얼마전 육군 모부대에서는 아군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어서는 안될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뭐 지금은 사건의 발생원인이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많은 사상자가 나왔고
많은 이 들의 가슴에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먼저 가신분들에게 먼저 머리숙여 조의를 표합니다.
이런사건을 보고 있자니 예전 군대 생활중 겪어던 일이 있어 만 천하에 공개 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이글을 읽고 있는 분중에는 같은 부대 선임병 또는 후임병도 있을줄 압니다.
이글이 사실이란걸 증명해 주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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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90년대 초였습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았는데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날 영장을 받앗습니다.
어떻게 성탄절을 보낼까 설레였는데 입영통지서가 완젼히 박살을 내버리더군요.
이게 군대생활이 순탄치 않을거란 복선이었나 봅니다.
그때 당시 가장 유명한 TV 프로가 "동작그만" 이라는 병영 개그였습니다.
전역한 친구가 입대를 앞둔 저에게 그러더군요.
김한국 상병같은 병사는 어떤 부대에나 있다 하지만 곰팽이 (이봉원 역)는 육군, 아니 전군을 통틀어도 없다구요. 그리고 예전같지 않게 구타도 없다더군요.
ㅎㅎㅎ 그런데 입대하고 보니 아니었어요
저는 논산을 거쳐 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자대배치 받고 보니 후임병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아주 특이한 체형에 후임병이 있었습니다.
머리가 아주 큰 사병이었는데 대대를 통틀어 그병사에게 맞는 철모가 딱 하나 나오더군요.
작업을 하러갈땐 작업모를 꼭 쓰고 작업을 했는데 이 친구는 작업모에 볼펜으로 별 네개를 그려넣엇답니다. 그래서 별명이 대갈장군이라고 불렸죠.
그친구가 저질러 놓은 사건은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행군을 하되 절대로 완주를 못합니다. 그래서 후임병 과 선임병이 달라 붙어서 총과 군장 심지어
몸까지 메고 와야 했습니다. (동료라기 보단 최악의 적군이었죠) 아마도 군생활 끝나기 몇달 전 고참들이 다 전역하기 전까지 그랬다더군요.
어느날은 일석점호를 받기전 청소를 하고 있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는거 였습니다.
왕고가 냄새의 근원지를 파악해 보니 속옷과 냄새나는 양말을 한데 모아서 숨겨두었더군요.
근데 모르긴 몰라도 몇주는 된듯한 속옷이었어요.
죽겠드만요 왕고들이 무협지의 최고고수로 돌변하더군요. 멋진 영화의 한장면처럼 ...
이런 후임병이 휴가때가 되면 중대장님은 꼭 같은 고향의 선,후임병을 묶어서 보내셨답니다.
묶여서 같이 가야만 하는 저와 후임병은 무슨 죄입니까?
그러던 어떤날은 훈련을 하게 되었는데 공지 합동훈련이라 해서 아주 큰 훈련이었어요
이때는 공포탄 만을 쏘는게 아니고 실탄을 지급하고 전방에 지정된곳을 향해서 발포를 한답니다.
그런데 발포중에 실탄이 안나가거나 탄피가 걸리는 경우는 전방을 향해서 총을 놓은 다음 선임병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사고를 치더군요. 전역을 2~3주 앞둔 선입병이 있었는데 실탄이 안나간다고 자리에 일어서서 총부리를 선임병에게 향하고서는 이러더군요. "X병장님 총알이 안나갑니다."
식은땀을 흘리던 선임병 왈...
"일단 총을 내려놔줄래...." 그리고 총을 놓는것 확인하고 난뒤 바로 선임병은 날라차기로 죽여 놓더군요.
중대장님 도 이걸 멀찌감치 보시더니 아무말 안하시구요. 아마도 군대 구타란 이런거구나! 를 몸소 보게된거죠
이걸로 끝인줄 알았습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GOP 에 투입이 되었습니다.
뭐 GOP 투입되기전 부적격자는 다른 부대로 배치해서 투입을 안시킨다고 합디다만 그게 아니였습니다.
우리 대갈 장군은 멋지게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전방에 투입되었습니다.
지휘관들도 나라를 지키라는 기회를 부여 하더군요.
중대,대대,연대장까지도 관심사병으로 다 알고 있는 대갈장군을 말입니다.(많이 유명했죠)
GOP 에서 저지른 사고 두개만 적습니다.
하나는 후임병과 초소 근무를 나가서는 배치되어 있는 M60 기관총을 가지고 람보 흉내를 냈더랍니다.
그런데 전방에 있는 자동기관총은 장전이 되어 있고 방아쇠만 누르면 발사가 되거든요.
거기에 M60 기관총은 총열이 무거운 관계로 앞이 무겁습니다.
후임병을 향해서 람보 흉내를 내다가 그만...
결국 후임병을 향해서 총알은 발사 되었구여 2발이 발사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총알은 피했지만 총열에서 나오는 화약파편에 약간의 상처를 입히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후임병과 소대원들은 심리적인 충격에서 한참동안 벗어나질 못했답니다.
그 후임병도 2대 독자 출신이었습니다. 진짜루 천우신조 죠.
두번째는 근무를 철수 하고 탄약을 반납하는데 우리의 대갈장군은 역쉬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한가지를 분실하고 말았답니다.
다름아닌 수류탄 이었죠.
소대장은 살살 달래면서 숨긴거 가져와라 하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려 햇습니다.
막말로 같이 죽자고 터뜨리면 ....
그런데 모르겠답니다.
어디서 잃어 버렸는지...
나중에 찾긴 찾았습니다. 어디냐구요
철책 앞에서 밤새 근무하고 철책을 샅샅이 뒤진 동료들에 의해서 찾았습니다.
잃어버린 계기는 가지고 다니는게 무거워서 초소의 창문틈에 놓고 있다가 졸면서
그걸 건드린거 같습니다. 당연히 수류탄은 데굴데굴 잘 굴러서 철책앞에 있었던거죠.
재미 있게 쓰려고 한 글이 아닙니다.
이친구가 저지른 많은 사건이 있었죠.
하지만 10년 훨씬 이전에도 이런 병사가 실탄을 가지고 수류탄을 가지고 전방을 지켰더랍니다.
지휘관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냉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병사는 후방으로 미리미리 빼 놓고
그병사에게 맞는 보직을 주었어야 하는게 아닐런지요.
또한 병무청 직원들은 왜이런 병사를 궂이 군대로 보냈을까요.
한참 병역비리 많을때라 그랬을까요?
그 친구는 손가락이 상당히 짧으면서 손가락을 순서데로 쥐고 펴고 하는것도 부자유스러운 사병이었습니다.
아무리 전우애로 감싼다 하지만 소대원 모두가 군대생활 내내 잘할수는 없더군요.
저와 제 동료들도 어쩔수 없는 사람인지라...
여하튼 그 친구는 전역해서 사회구성원으로 잘 살아가고 있을것입니다.
군대에 계신 또 군대에 입대하실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옛날보다는 현재가 훨씬 더 좋은 군대입니다. 미래는 더 좋아지겠죠.
어짜피 생활할곳이라면 재미 있게 보내시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