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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고려중인데......남자가 병역 기피자(?)입니다......

자본을버렸... |2005.07.02 19:53
조회 9,110 |추천 0

나의 아내란에 올리려다 이곳이 더 제대로된 정보를 얻을수 있을것 같아서  아버지 주민번호까지

 

사용했습니다.

 

작년 10월에  절에 갔다 지금의 애인을 만나게 됐습니다. 원래 제가  중학생때부터 꾸준히

 

법당에 가다가  요즘은 발길을 끊었는데요....

 

남친과  나이차도  무려 열살입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남친으로부터  자신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저의 병역 의무에 대한 평소 생각은....당연한 의무라는 거였습니다. 마치 끌려가듯  앞이 깝깝한채로

 

2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징병제인 시스템을 따를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전 그다지 친분없는  남자가  입대한다는 소식을 접할때면  주소를  묻고  편지를 보내주고

 

펜팔할 상대를 찾기도 했지요  그래서  내무반 ㄴ상황이나  어떤식의 일정인지를 보고형식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대강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의  사고를 바꾸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이라크 파병반대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했던  김철민?씨의  여정을 다룬 영화를 본 후인데....

 

당시 많은분들이  영웅되려고 별 쇼를 한다느니, 온갖 비난을  퍼부었었는데   그 짧은 필름을

 

보며 느낀것은....자신이  어떻게 비치기를 바라는  계산된  모습이 아닌  그냥 자신을  가식없이

 

드러내는 그 모습에  저의 색안경도 차츰 벗게 되더군요...

 

일단 그분이 노무현한테  공식적으로 보낸 두통의 편지를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본연의 마음을

 

알수가 있는데...놀란것은  사람이 참 어눌하고  스스로가 그랬듯  배운것 없는 촌놈인 그런 이미지가

 

물씬 풍겼습니다. 그분을 지지하며 그쪽 진영에 있었던 사람들이 염려했던것도   말주변이 없고

 

말도 논리적으로 못하고(말빨이 없는거죠...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편지내용도  초딩이 대통령께

 

보내는듯한..순진한 발상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뜻이 전달이 쉽지가 않다는 그런  문제였습니다

 

그게 연출이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누차  지금이라도  복귀하면 없었던 일로 해주겠다(언론에

 

터지기 전에)  어머니도  제발  그냥 평범하게 군생활 마쳐달라고 울면서 ,네티즌의 비난까지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신념대로  했던 사람입니다.  물론 그사람 한명의 영향력이 파병을

 

철회할  힘은 없는..애초에 무모한 짓이었을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그게 자신이  저항하고,

 

자신이 피력할수 있는 최대치라고 여긴 모양입니다.  

 

하지만 제 남친의 경우는.....그런  양심적 거부의 범주에  속하지도 않고   종교적 신념때문도 아닙니다

 

예전에  남친의  자취방에 갔을때  책장에 꽂힌 책들을 살펴보며  좀 혼란스러웠었거든요

 

그사람은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거든요....저 못지않게  반사회적인 성향이 강하고

 

염세적인 책들이 박스에 쌓여있고..... 후에  조금씩 알게된 바로는  이 사람 꽤 오랜기간을

 

노조와  비스무리한  단체에 참여해온것 같던데...(직접 묻지는 못했고...제가 사진보여달라고

 

하니까  편지뭉치와 앨범 등등을  수색때 압수당했다고  하더라구여)

 

지금도  그런 활동 하는것 같아요...연락망이 아직 있어 보이거든요

 

어쨋거나...남친은  절 만난후로  자신이 조금씩 바껴간다고...적대적인것들을 많이 거둬들인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행복하다고 하데요.......

 

남친이  연애다운 연애를 못해봤고  저한테도  조심히 대하는 사람이거든요

 

결혼 적령기로 봐도  무방한 그런 나이인데  가정을 꾸린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그래서 좀 혼란스러워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의리있고  착한 사람인데   병역문제가 흠이지요

 

하지만 전 개의치 않습니다.  남들이  비겁하다고 ,쓰레기라 할지라도  저만큼은  이 사람

 

인격을 믿습니다. 남친이  군대를  자본가 집단으로 보기 때문에  병역 의무를 '신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그리고 국가의 부름에 응하는걸  그 체제에 대한  굴복쯤으로까지

 

여기더라구여....

 

그러면서  자기는 노가다 인생이라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합니다......

 

제가 느낀 갈등은  그사람에 대한 믿음이나  결혼을 염두하는 제 마음은 아닙니다.

 

처음으로....제가  깊이 제 마음을 드러낸 사람이고  저라도  악바리처럼  벌어서

 

기반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남친도  돈 욕심은 없습니다. 소박하지만 양심껏 살고싶다는  그런 생각들...

 

가난하더라도 ,좋은 교육을 제공해주지는 못해도  자식을 인간답게 기르고 싶은데..........

 

솔직히 제가 아닌  저의 자식이나  부모님께  이사람을 이해시키기는 무척 어려울겁니다

 

아버지는 군생활도  오래하신데다  엄청 고지식하고  엄하셔서....반대가 크겠죠

 

물론  부모님이 바라는대로  만족할만한 수입과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즐기고   평범하게

 

살면  저도 고생안하고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조건의 남자들을 안만나본것도 아니고....

 

마음이 안가더군요. 돈에 큰 가치를 두고,마치  능력만 지니면  여자 마음 얻기도 쉬울 거리는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더군요...선물공세 거부하는 진짜 의미도 알지 못하는........

 

아버지를 설득하는게  무척 힘이 들테지만  전 이사람을 제 배우자로 생각하고  있고

 

그 마음은  변함이 없을듯 합니다.

 

단지  제가 알고자 하고  알아야 하는게 있는데,남친에게 차마 직접 물어볼수가 없습니다.

 

제가  우회적인 청혼을  한셈이 되버렸는데...반응이  군대문제가 걸려있기도 하고,...2~3년 뒤에

 

생각해보자고 하는데...기다려달라는 건지  명확하게 얘기도 안해주고...그런체로 접었는데

 

남친의 정보와  실제  방침은 다른것 같아서요. 남친이  그때되면..몇년후면  자동 해결된다고

 

하는데  그렇담  지금은 어떤 상황이라는거죠?

 

남친은 멀쩡히  하던일 하고 있거든요. 한번  집으로  조사받으러 왓을때도  아무일 없이

 

해결됐나보던데..  해결될리는 없잖아요

 

혹시  남친이  저한테 숨기는게  더 있을까요?  중요한건  남친이 거짓말만 하지 않는다면

 

이해해줄수 있습니다. 왜 제가 다 감당하고 이해해줄수 있다는데   군대 얘기를 자세히

 

안해주는걸까요   전 잠자코 듣고만 있었습니다.. 병역 거부후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받았는지 궁금했지만  행여 아픈곳에  소금붓는 짓이 될까봐  ..............

 

결혼을 염두해두는 입장에서  제가  알 권리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행여  구속을 당했었다 해도..

 

저의  결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얼머부리는 느낌이 드니까요. 좀 확실하게 알고 싶습니다.

 

자동해결이라니...첨 들었을때는   그렇구나...했는데   그렇게  쉽게 될일이 아닌데

 

이상한감이  들거든요.  혹시 남친이  피해다니는 신분은 아니겠죠? 민증이라도  말소시켰나....

 

왜냐면  본명을  저와 친한 친구에게만 쓰고   나머지 사람 만날때는 가명 쓴다고 하더군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제 남친을 비난해도 할말은 없습니다.  복무한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가소롭고   그런거 이해합니다.  이왕이면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말씀해 주세요

 

아무 제재없이  그 이후로  사회활동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인지..아님  거짓말을 한것인지

 

...저에게는 이해할 노력의 준비는 돼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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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사랑도 좋...|2005.07.06 09:35
떳떳하지 못한 사람과 결혼까지 가서 무슨 행복을 바라며 살겠다고...떳떳하게 군대 갔다온 떳떳한 직장가진 그런 남자도 쎄고 쎗는데...혼자만의 이상으로 사는 남자같은데..일찌감치 포기하시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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