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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을 받았는데 머리가 더 복잡합니다..

도와주세요.. |2005.07.03 02:04
조회 4,601 |추천 0

얼마전에 뜻하지 않게 청혼을 받았습니다..

전 대학교 4학년이구요..중간에 휴학을 해서 아직 졸업이 1년 남았네요.. 

애인은 스물 일곱 직장 3년차입니다..9월이면 만난지 천일이 되네요..

남친 집에서 작년부터 넌 스물 여덟에 무조건 결혼해라.. 이렇게 압력을 넣으셨어요..

아홉수.. 궁합.. 사주팔자.. 이런거 무지 따지는 집안이라 스물 여덟 넘기면 아홉수 걸린다고..

그런데 난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졸업하면 직장도 다녀야 하고.. 혼수는 장난이냐고..

게다가 제가 막내라서 부모님은 막내딸 힘들여 대학 공부 시켜놨는데 졸업하자마자 시집보내고 싶지 않다고 하시거든요..

남친이랑 결혼하고 싶지만 지금은 사정이 안좋아도 너무 안좋으니까

조금만 늦추자고 했는데 남친집에서 완강하시네요... 무조건 내년 가을에 하라고 하시니..

그런데 속상한건요....

제가 내년에 결혼을 못한다고 하면..아들을 다른 여자랑 선봐서 결혼 시킬 마음이 있다는 거에요..

직장다니는 전문직 여성을 좋아하세요.. 남친 집에서..

전 작가지망생이었거든요.. 근데.. 오빠도 처음에는 집에서 글 써라.. 넌 일하지 마라.. 그러더니

부모님께 맞벌이 교육을 받았는지.. 어느날부턴가  돈벌어야 된다.. 우린 결혼하면 맞벌이 해야된다.. 그런 말을 하기 시작하네요..그래서 이제는 그냥 월급 쎈 학원이나 들어가야 겠다...

그렇게 생각하게 됐네요....

꿈이 너무 많아서 저희 부모님은 저한테 거는 기대가 크셨는데.. 이런거 저런거 다 포기하고

남친 좋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하자니.. 왜 이렇게 마음이 복잡한지 모르겠어요...

결혼에 대한 마음이 확고하게 서질 않네요...

남친이 좋은데도 결혼 생각만 하면 마음이 설명할 수 없을만큼 아프고 복잡합니다...

게다가..남친 부모님이 절.. 솔직히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아들은 전문대 나왔는데 며느리가 4년제 나오면 아들 무시하지 않겠냐고..

남친한테 그랬데요... 누가 쟤를 (결혼할 준비가 될때까지..)기다려준다고 했냐고..

스물 여덟에 못박아버렸다는건 절 며느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나 다름이 없는것 같아요..

언제 놀러를 가도 살갑게 대해주신적이 없고..

전 또 가면 괜히 기가 죽어 목소리가 모기만해져서 아무말도 안나오고...

남친 부모님이 경상도 분들이신데..목소리가 동네 떠나갈만큼 크세요... ㅠㅠ...

어느새 주눅이 들었나봐요...제가..

남친 부모님이라도 절 좋아해주신다면 그나마 용기가 생겨서 저희 부모님 설득해볼 수도 있을것 같은데.. 정말 앞이 깜깜하네요...

3년 사귀고 나니 이제는 사랑보다 정이 깊어져서 솔직히 헤어지는건 쉽지 않고,,,

(제가 남친을 더 좋아해요.. 솔직히..)

결혼은 하고 싶지만 시기가 너무 이르고.. (돈이 없다는 말이 더 맞겠죠..)

남친 부모님은 절 싫어하시고..

저희 부모님도 남친 외동아들에다가 노가다(토목일)한다고 싫어하시고.......

남친 부모님이 또 엄청 젊으셔서.. 시집살이 불보듯 뻔하다고.. (제가 애교가 없거든요..)

남들은 청혼받으면 기쁨에 겨워서 눈물을 흘린다는데.....

ㅠㅠ... 전 청혼받고 나서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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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게시판 지기님.. 혹시라도 이글 오늘의 톡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전에 한번 원치않는 톡이 됐다가 크게 곤욕을 치른적이 있어요,,,

그저 조언을 듣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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