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술자리에서 말했다...
너는 눈이 머리꼭대기에 있어...눈 낮춰야 시집갈수 있지..아님 평생 혼자 살거야...
헉......
결코 난 내 눈이 높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세울것도 없고..T.T
내나이 삼십대초반... 외모도 삼십대 초반.. 직장은 오래 다녔는데..벌어논 돈은...읍다....
최근에 선보고 퇴짜맞았다..
퇴짜 논 그남자...여자로써 내 나이도 많고..얼굴도 몰려있고(신동엽 닮았단다..)..기냥...맘에 안와닿는단다...
우울하다...
사람들은 이런 것도 모르고 이야기한다...
눈이 높아서 아직까지 임자를 못만난거야..
..남들이 보기에 내가 대기업 지방사업장에 다니다 보니...돈 좀 모아두었고.. 대기업수준의 사람들만 상대하는 줄 아는 모양이다..
요즘 소개로 사람을 만나면 다들 그거 물어본다..
회사 몇년 다니셨어요? .. 돈 마니 모아두셨겠네요... 맞벌이 하실거죠? ...
하긴...
내 수준의 학력이나 경력으론... 많이 받는 편이다.. 특히 여긴 지방이니까..더더욱..
이제 좀 돈 좀 버나 싶으니.... 시집가야한단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가란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려니... 솔직히 연봉 보게 된다..
왜냐하면..결혼하게 되면 내 직장도 끝이기 때문이다..
물론..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둘이 벌어도 먹고살기, 자녀 교육시키기 힘든 세상이다..
하지만..난 결혼하면 관둬야 한다... 예외는 없다..
내 월급 ... 꽤 돈 된다..
그런데 결혼하면 포기해야한다... 남편 월급 바라봐야한다..
내 눈에 콩꺼플이 씌워져 앞뒤 못가릴 정도면... 좋다..
하지만.. 이미 알것 다 알아버린 지금... 내 자유, 급여... 포기할 만큼 내 맘을 흔들어 놓을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이것저것 보게 되고...
속물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고... 쓰다보니..정말 내가 눈이 높을 건가??? 싶다..
그랬다고 지금 이나이에 아무에게나 덜컥 손잡고 결혼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
내눈에 콩꺼플을 확 씌어주지않는 이상...
조금씩 이리저리 재보게 될 것 같다...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를 포기할만한 사람인가..하고..
꼭 돈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오래 사회생활하다보니..무미건조해진 내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면...
이게..눈이 높다는 거면....나...눈 높다..
엄청.. 현실적이다....
에혀....그냥...잠도 오지않고..친구 말이 자꾸 떠올라서....
주저리 주서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