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건으로 죽었다?
지난 10일 경찰은 자살도구를 '목욕타월'이라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욕 후 물기를 닦는 수건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 정다빈이 목을 맸다는 '목욕타월'은 '샤워타월'이다.
비누거품을 내서 몸을 닦을때 사용하는 이태리 타월의 일종이다.
사건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삼성지구대 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까칠한 나일론 재질의 때밀이 타월같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 매듭지어 있던 자살도구(?)를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수건이 아니다.
거품을 내서 목욕할 때 사용하는 때밀이 타월 같은 것이다"고 묘사했다.
● 수건걸이 아니다?
당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정다빈은 남자친구 이강희가 사는 원룸 화장실 수건걸이에 목을 매 숨을 끊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물음표를 던졌다.
"가슴 높이 정도의 수건걸이에 어떻게 목을 매달 수 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삼성지구대 관계자에 따르면 수건걸이는 보통 세수수건을 걸어놓는 가슴높이의 수건걸이가 아니다.
관계자는 "가슴높이 정도 오는 수건걸이는 분명히 아니다.
화장실 천장이 어느정도인지 몰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꽤 높은 곳에 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 걸이의 파손은 없었다?
정다빈의 몸무게는 50kg 안팍이다.
과연 피스 종류의 못으로 고정시킨 걸이가 정다빈의 몸무게를 견딜 수 있었을까.
네티즌들은 "수건걸이나 커튼걸이 모두 10kg 이상 나가는 무게를 지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삼성지구대 관계자는 "육안으로 보기에 수건걸이 파손은 없었던 것 같다.
샤워타월은 매듭지어져 걸이에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대의 임무는 담당 형사가 오기까지 현장을 보존하는 것이다.
때문에 눈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장에 도착해 화장실을 둘러봤을 때 특별한 파손흔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혀돌출 있었나?
일반적으로 목을 매 자살할 경우 '입 밖으로 혀가 길게 빠져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남자친구 이강희가 정다빈을 인공호흡 했다는 진술이 나왔을 때 네티즌들은
"목을 매 자살했는데 어떻게 인공호흡을 했냐"며 물음표를 달았다.
삼성지구대 관계자에 따르면 혀는 전혀 돌출되지 않았다.
옷은 연한색 얇은 추리닝 바지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는 정다빈 어머니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정다빈 어머니는 "다빈이을 봤을 때 이를 깨물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자살할 때 보통 입을 벌리는 게 통상적인데 어떻게 입을 다물고 죽었는지 이상하다"고 마찬가지로 의아해했다.
● 112로 전화했다?
사건 당시 일부 보도에는 "이강희가 112에 먼저 신고를 했다"고 나온다. 하지만 확인결과 아니다.
삼성지구대에서 최초로 신고전화를 받은 직원은 "119에 신고가 접수됐고 112로 넘어왔다.
112 지정실에서 가장 가까운 삼성지구대로 넘어와 내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삼성동 85번지라고 접수가 됐다.
85번지라는 말에 이상해서 신고자의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기억을 떠올린 뒤
"신고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아저씨 빨리 와주세요'라고 말했다.
번지가 이상하다고 다시 묻자 삼성동 45번지라고 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1%의 의혹.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현재 부검이 진행중이다.
자살로 결정이 난다고 해도 죽음에 대한 결정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