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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터키인은 모랄이 없다고라 ?

투덜이 |2005.07.09 15:07
조회 837 |추천 0

누군가 내게 터키에 도착 했을 때 혼란스러움과 지저분함에 기겁을 했고, 또 어떤 분들은 일주만에

다른 곳으로 행선지를 바꾸기도 했다고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좀 설명을 하고 싶다.

 

사실 터키가 서유럽의 잘 사는 나라에 비교하면 그런 말 하는 심정 충분히 이해 한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여행이 절대로 즐거울 수 없다.

 

나도 솔직히 편견이 심한 사람이라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타국인들의 국민성, 예를 들어 거짓말이나

도둑질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국민성이나 공중도덕이나 상도의가 없는 국민성을 보면 정말 아무리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 하려고 해도 존중이 안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항상 같은

것을 보고도 좋은 면을 찾아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나쁜 면만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난 후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 하지만, 솔직히 내가 후자에 더 가까운 거 같긴 하다…

 

터키 사람들은 정말 담배를 많이 핀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종식시키고 터키 공화국을 세운 터키

민족 영웅인 아타틔르(터키 공화국 초대 대통령)가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담배를 필 권리가 있다고

했다고 해서 터키 여자또한 장난 아니게 많이 담배를 핀단다.  무슬림들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담배를 더 많이 피우기도 하지만, 정말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보수적인 무슬림이 많은 동부

사람들의 흡연은 정말 심각하다. 

 

실내에서 피워대는 담배연기 때문에 코 앞에서 기침을 하면 미안해 하는 것이 아니라 “너도 피울래 ?”

하고 한대 권한다.  기가 막혀 기침 하다가 못 견디고 밖에 나오면, 밖에 서서 피우고 있는 사람들의

담배 연기에 둘러 쌓이게 된다.  최대한으로 인상을 팍 쓰고 노골적으로 다른 쪽으로 피하면, 이번엔

다른 쪽에서 내가 피한 쪽으로 연기가 날아온다.  길거리에서도 이 모양이니 나 같은 anti-smoker는

정말 미친다…

 

심지어는 콩나물 시루처럼 만원인 좁아터진 돌무쉬 안에서도 춥다고 문 닫아놓고 그 안에서 담배를

핀다.  쫌만 크게 떠도 흰자가 다 보여 섬뜩하다는 내 큰 눈을 사발만 하게 뜨고 좁아터진 돌무쉬

안에서 담배피는 잉간들을 째려 봐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 한번은 마침 내

옆에 앉았던, 앙카라에서 터키 어 공부 한다는 일본인 아가씨에게 터키에선 버스 안에서 담배 펴도

되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원래는 안되지만 아무도 개의치는 않는단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터키에 사는 일본인들은 “터키인들은 모랄이 없다”고 한단다.  뭔 소린가 어리둥절 하다가 드디어

알아 들었다.  아마도 터키인들은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 같다.

 

그러나… 공중 도덕이란 게 그 사회 규범에 따라 상호 지켜지는 것을 의미한다면, 사실 터키에선

흡연이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니다.   왜 ? 터키에선 여자고 남자고 다들 그 좋은 담배를 왜

안 피우거나 끊는지 전혀 이해 못 하는데 어떻게 담배 연기가 옆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고 생각 하겠는가 ?

 

로마에선 로마법을...  여긴 한국이 아니라 터키다….   내 기준으로, 단면만 보고 그들을 함부로 판단

하지 말자.   터키인들은 우리가 배워야 할 성숙한 문화 또한 가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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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밤 런던 테러뉴스를 듣고 런던의 후배와 통화했다.   뉴욕 테러때 처럼 거기도 핸드폰이 일시

서비스 중단 됬는지, 핸드폰은 연결이 안되고 간신히 사무실로 통화가 됬는데,  아침에 출근 했다가

테러 때문에 모든 대중교통 써비스가 중단되 집에 걸어가게 생겼다고 막막해 했다...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제2 참전국이긴 하지만 정부 시책과는 상관없이, 또는 정부를 비판하며 민간

에서의 인도주의적 이라크 지원 또는 구호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나라중 하나인데 이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다니...   

 

평화를 추구하는 이슬람교가 전 세계에 테러를 자행하게 되다니...  암튼, 뭐든지 "골수"가 문제다...  

하긴, 평화주의자들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폭력주의자가 되도록 만든 놈들도 나쁜놈들이고...  

 

다음 테러 목표가 이태리나 덴마크가 될거라고 전 유럽이 벌벌 떨고 있다는데, 솔직히 우리도  이렇게

태평할 일이 아니다..   한국이 이라크 3대 파병국 중  하나란 사실을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사람들만 담들이 커서 그런지, 안전 불감증인지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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