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학생입니다. 방학동안 일하러 한국에 나와있던차에 제 고등학교 후배를 만났어요.
옛날부터 예의주시하고있던앤데 1년만에 본 모습, 너무 멋있어진거에요>_<
그래서 작업을 걸기로 결심을 했는데,, 아무리 외형이 좋다해도 마음이 맞지않다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전 금방 바꿀 남자친구를 원하는게 아니라 결혼해도 좋다싶을 사람을 만나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연애할 사람을 찾고있었거든요.
그애도 한국에 그냥 놀러온거였고 오늘, 15일이면 간다구 그랬어요. 제가 화려하게 말빨이 서는 사람은 아니라서 만날때마다 고만고만 살아온 얘기, 고민거리 얘기하면서 옛날보다 친해졌는데, 애가 얘기하면 할수록 저와 닮은데가 많은거같았어요.
특히 선배한테는 죽어도 존대말쓰고 인간답지않게 깔끔하게 구는거랑,, 친구들이랑 지내면서도 우정의 깊이를 느끼지 못하는 답답함같은것들요. 그래서 아 얘 참 나랑 잘맞을거같다,, 생각을 했고 그래서 걔가 한국에 머무는 3주동안 거의 하루걸러 매일, 주말에는 거의 매일 만났어요.
문제는,, 그애가 그렇게 자주 만나는 여자는 나뿐이고 손도 잡고다니고 감정표현도 (문자로) 하고,, 한데도 뭔가 2프로 부족한 거 있죠.. 좋아한다고 하지만 진심이 안느껴지는.. 서로 웃지만 행복한 웃음이 아닌.. 걔도 그렇고 저도 그랬어요.
어느덧 3주가 지나고 15일 오늘이 출국날짜였으니까,, 어젠 짐싸고 가족이랑 바이바이 잘하라구 만나잔 소리도 안했었는데.. 내심 또 보고싶어서 밤에 친구랑 술마시다가 모하냐구, 누난 좀 취해야겠어서 술마시고있다고 문자날렸더니 달려오겠대요. 꼭 문자로는 끔찍히 생각해주는거같은데..
결국엔 오겠다고 했던 시간에서 30분 더 늦게 왔어요. 왔는데 나두 막 무슨.. 심금을 울릴 멘트를 날려야하는데 얼굴보니까 막상 입이 안떨어지구..
'너 너무 좋은데 정말 니마음 어떻게 열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말해왔듯이 내성격 자체가 너랑 비슷해서 난 내마음도 아직 친구들한테 잘 열지 못하니까..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너한테 어떻게 다가가겠냐'
라는둥 주저리주저리 어떻게 말을 하긴 했는데두 걔는 그런말 들으면서 그냥 계속 '네.. 네..' 웃기만하구-_- 답답했어요..
오늘 낮에 출국이라 어제 마지막으로 보고 오늘은 아마 전화도 못하겠다 생각했는데 출근길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공항으로 출발한다구 이제..
누나 미국가서도 보자, 여름동안 재밌게 지내,,,
너두 잘지내고,,, 자주 놀러와라,,,
안뇽 안뇽,,
정말.. 속을 알기 힘든 말투에요. 그애마음도 저랑 같을까요? 휴.....
어떻게 보면 이거 다 완전 조건보고 애 하나 잡아보겠다고 억지로 애쓰는것일수도 있지만 저는 시작이 어찌됐든 사랑/정은 시간을 먹고 자란다고 생각하거든요. 3주동안 서로에 대해 완전히 알수는 없는일이라는거 아니까,, 미국에 가서도 이제는 연락 더 자주하고 더 얘기많이 해서 나중을 기대해보고싶어요..
근데 이 남자애가 다니는 학교가 우리학교랑 기차로 얼추 한 3시간거리 될꺼같거든요. 그래서 고민이에요. 이 감정을 살려야할것인가 죽여야 할 것인가.. 장거리연애 진짜 자신없거든요. 저번 남친이랑도 기차로 2시간거리 떨어져서 준거리; 장거리; 연애쯤 됐는데.. 정말 필요할때 옆에 있어줄 수 없다는것과,, 내 눈앞에서 염장을 지르고 다니는 씨씨들이 너무 맘을 아프게한 기억이 있어요 -_ㅠ..
정말..........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