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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고백 후.

같은 과 후배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MT를 계기로 꽤나 친해져서는

종일문자, 메신져, 간혹 전화통화도 하면서는 종강한 이후에두 둘이 따로

만나서 영화를 보거나,다른 모임자리가 있어두 같이 참석하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과인지라 커플야유도 상당히 받고 그런중에, 많이 생각했죠.


그녀 성격이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지라 활달히 남자랑 둘이 다닐 성격은

못되는걸 알지만 저에게 호감이 있는 것 이상으로, 몇년간 짝사랑하는 남자가

있다고 들었기에 한동안은 적당히 눈치만 채게끔 두면서 지켜봤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걸 알면서도 저를 대하는 평소 태도는 서로 스킨쉽만 없을뿐

다른 연인들이랑 비슷해서는 용기를 가져봤죠. 아 물론; 단순호감이나 친분과는

다르다는 확신이 생겨서 분위기 맞춰서 고백을 했습니다.



그녀 한참을 묵묵히 말이 없더니 입을 열더군요.

'.....저, 좋아하는 사람 있다구했죠?' 라구.

좋지않은 결말을 예상하면서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여줬구 또 한참을 서로

말없이 있는 어색함중에 날은 저물어가고, 드문드문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장장 3시간에 걸친 무거운 시간동안 조금조금 나눈 대화를 요약하면 이렇네요.


몇년간 짝사랑한 애인이 있는 6년연상의 남자를 여전히 좋아하던중에,

근래 그 사람이 애인이랑 헤어져서, 자기가 들어설 틈을 노렸었다구,

이렇게 말하면 자기가 계산적으로 뵐지 몰라도 그랬었다구..

헌데 다가선 결과가 그 사람이 다시 애인과 붙게끔 해준 꼴이 되어버린중에

많이 우울해져 있다구. 그 사람이랑 안될거 알면서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틈만 바라보고 있고, 자신이 집착인거 알면서도 어찌 잘 안된다며,


'차라리 그 사람이 결혼이라도 해버렸으면 좋겠네요. 잊을수나 있게..'


학교 들어와서 관심가는 사람도 생겼지만, '그사람'에 대한 마음이 더 커서

어찌 안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수가 얼마 되지 않는 과내에서 입에서 입을 통해

들리는 말이나, 이런저런 정황을 봐선 전자가 저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몇년동안 지켜봤다는 짝사랑이 들어선 마음을 밀어내기 힘들더군요.


이런저런 말들이 더 오갔지만, 곧 있으면 유학까지 간다는 짝사랑을 못볼

아쉬움이 더 큰 그녀 마음 잡지 못했네요.


'다른 남자한테 마음있는 여자..사귈 수 있겠어요?남자친구랑 약속있어두

당장이라도 그 사람이 부른다면..뭐 부를리도 없지만,약속깨구 그쪽만나러

가버릴지도 몰라요..'


반응이 없는것도 아니면서 많이 혼란스러워 하더군요.


씁쓸하게 엇갈리네요. 계륵..이네요. 나중에 보자는 말과 함께 당분간은

혼자 있고 싶다는 그녀를 보내곤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연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함속에서 제 기분같아서

푹 가라앉아서는 한동안 외면하고 싶은중에, 앞으로도 따로 만날 일이 있는중에

그녀 입장에서 대학와서 얻은 몇안되는 친분 잃게 하고싶지도 않구,이대로

포기하고 싶지도 않은 마음이 겹쳐서는 다음날,

당장에 잠수타버리면 뒤에 볼적에 서로 더 불편할것 같아서는 늘 쓰던 메신져

켰다하면 서로 몇시간씩 이야기하는중에 한참의 망설임끝에 애써 무덤덤한척

평소처럼 대해주는 연기를 했습니다. 속마음은 좋지도 않으면서.




감정을 읽지 못하는 텍스트로도, 그녀 역시 뻘줌함 감추려구 애쓰는게

보였구 잠들기전에도 문자주고받구 평소처럼 행동했지만,

제 속마음은 불편하네요. 힘들기도 하구.



조금씩 적정거리를 멀리해야할까요? 당분간은 다시 만날 그쯤까지 연락을

끊을까 합니다.


한번의 고백으로 끝낼 생각은 없지만..앞으로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가능성은 없는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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