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오늘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하룻동안 열라게 일하고 피곤에 찌들어 지하철을 탔는데 늦은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더군요...
그래서 저는 출입구 옆 좌석쪽에 기대어 아침에 보다만 공짜 신문을 보고 있었습니다...
다음장으로 신문을 넘기려 하는데 마침 신문 너머로 희안한 장면이 보였습니다...
옆쪽에 왠 변태같은 넘이 옆에 앉은 교복입은 여학생의 몸을 더듬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쩔줄 몰라하는듯 보이는 여학생 보니 순간 머리를 뭘로 맞은듯 띵했습니다..
이거.. 말로만 듣던 성추행..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이렇게 공개된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도 꽤 되는데 말이죠....
아.. 혈압이 오르고 얼굴에 피가 쏠리고 가슴이 뛰고 주먹이 떨려왔습니다.
아.. 저도 남자지만 정말 변태같은 시키 가만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손을 가슴에까지 대더군요.... 어떻게 공개적으로 저럴수 있는지 화가났습니다.
더 화가났던건 그 장면을 분명 누군가는 보았을텐데 아무도 아무말을 안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놈도 아주 교묘하게 계속해서 자신의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여학생이 얼굴을 찡그리며 남자의 손을 탁! 쳤습니다.
아 정말 20대의 혈기로 억누를수 없는 분노가 폭발하고야 말았습니다.
"야! 나이 쳐먹었으면 어린 학생한테 그러면 안돼지 지하철에서 무슨짓이야!"
삿대질 하면서 소리쳤습니다.
순간 지하철 내의 모든 시선이 저에게로.. 그리고 제 손끝에서 변태짓 하던 고녀석에게로 집중되었죠.
그랬더니 고 남자놈이 당황해하다가 갑자기 소리를 칩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순간 빡돌아 주먹이라도 날릴판에 건너편에 주변에 서계신 나이 지긋한 아저씨 한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봐 청년! 나도 봤네! 교복입은 애한테 무슨 몹쓸짓인가?"
지하철 속에 순간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서계시던 아주머니도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못봐주겠더만. 다 큰 사람이 그래도 되는거에요?"
저도 분에 차 소리쳤습니다.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누가 경찰에 전화좀 해줘요! 이거 성추행범이에요"
일순간 그녀석에게 모아지는 시선...
그리고나서 저는 여학생에게 말했습니다...
"학생 이쪽으로 오세요.. 참지말고 소리라도 지르지 그러셨어요..."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여학생이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정신적 충격이 크나보다 생각을 하고 가까이 가서 그 남자랑 떼어놓으려고 하는 순간....
여학생이 저를 노려보더니 소리칩니다...
"&%$&* 남 일에 왜 참견이야?? 남이 뭘하던 뭔상관이야 이 *&$&놈아!"
순간 지하철 한칸이 고요해졌습니다..
저의 머릿속은 갑자기 하얘졌죠...
고등학교다닐때 뒤에 학주있는줄 모르고 싸우다 출석부로 뒷통수 얻어맞았을때도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멍해져서 가만히 서있는데....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에서 연애도 맘대로 못하냐??? 넌 니 여자친구랑 안해?!"
라고 했습니다.....
교복입은 여고생이 20대 후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휴학생 직장인에게 내뱉은 말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 여학생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들을 날려왔는데.....
그 이후로는 정말 받은 충격이 커서 아무런 기억도 안납니다...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이.. 교복까지 입고.. 곱상하게 생긴 애가... 그런 말들을 하니...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다음역에 다다르고 문이 열렸습니다....
"@$ 재수없어 너 오지랍 떨지말고 니 인생이나 똑바로 살어 이 새끼야! 오빠 가자!"
하고 그 둘은 내렸습니다...
죽을 때까지 정말 못잊을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는 성추행 당하는 모습 봐도 절대 뭐라 못할 것 같습니다......
연애하는 것일수도 있잖아요...
복면하고 열라 뛰는 사람도 잡지 못하겠습니다..
술레잡기 하는 것일수도 있잖아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앞으론 나서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