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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한 알, 싸모님 한 알~

새댁 한 알 |2005.07.26 10:04
조회 2,023 |추천 0

안녕하세요?

이제는 슬슬 새댁이라는 말이 부담스러운 새댁 한 알입니다

그렇다고 닉넴을 바꿔버리면 신혼방 식구들이 못 알아볼까봐

닉넴도 못 바꾸고 고민하고 있지요 ㅎㅎ

 

 

 

 

한 알은 영감탱이 회사로 전화를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회사전화로 개인통화 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영감탱이 회사에는 무시무시한 남직원 하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지요

영감탱이에게 전화를 했을 때

영감탱이 자리를 비웠을 경우 옆에 앉은 남직원(C군)이 전화를 받습니다

 

 

 

C군 - 감사합니다. *&#$#$%@ 팀 C입니다

한 알 - 안녕하세요. 저..

C군 - (내 말을 짤라먹고 들어와) 아니, 싸모님~!!! 안녕하셨어요?


온 사무실이 쩌렁쩌렁 울립니다


한 알 - 아...........네........ 안녕......하..세요

C군 - 과장님 잠깐 자리 비우셨는데...

        근데 싸모님 왜 회사에 한 번도 안 놀러오세요.

한 알 - 네? 아...네...... 가야지요...근데......제가 좀 바빠서.....^^;

          (회사에 놀러오라니요...ㅠ.ㅠ)

C군- 싸모님. 그럼 저희가 댁으로 놀러가도 되지요?

        과장님이 자꾸 안 된다고 하셔서 제가 싸모님께 허락 받겠다고 했습니다

한 알 - 네......... 놀러 오세요.......ㅎㅎㅎ......

           저.....근데.............그......싸모님 소리 좀 어떻게........

           (사모님도 아니고 싸! 모! 님! 이라니요........)

C군 - 그럴수야 없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울 과장님 싸모님이신데요 푸하하하하

한 알 - 아........저........그럼.............전화왔었다고만........전해주세요

C군 - 벌써 끊으시게요? 바쁘신가보네요

         제가 과장님께 싸모님이 전화하셨다고 꼭 전해드릴께요

         그리고 저희 나중에 함 놀러갑니다~

한 알 - 네..... 그러세요...... 글구 제발...... 그 싸모님 소리 좀.......

C군 - 하하하하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시골에서 홀홀단신 서울로 올라와 자취하며 회사를 다니는 C군을

울 영감탱이가 총각시절 많이도 챙겨줬지요

가끔 집에도 데리고 가서 자기도 했다는데 (술 먹고 같이 갔겠지요 뭐)

그때마다 어머님이 이것저것 반찬도 챙겨주시고 했나봅니다

울 영감탱이를 형처럼 받드는건 정말 기특하고 좋은데

제발 저 놈이 싸모님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형수님이라고 하래도 곧 죽어도 싸모님이랍니다

그럼 그냥 사모님이라고 하던지.............

싸모님이 뭡니까 싸모님이............

 

 

 

 

저 C군 때문에
영감탱이 회사 사람들은 제가 전화한 것을 다 알게 된답니다

심지어 이사님까지도........

저 총각의 목소리가 워낙 크기도 하지만

사무실에서 싸모님 소리를 듣는 것은 저뿐이니까요.....ㅠ.ㅠ

울 영감탱이가 그러는데요

가끔 C군이 제가 전화했었다는 메모를 잊고 전해주지 않아도

옆에 있는 사람들이 대신 전해준다고 합니다

어이~ X과장~ 싸모님한테 전화왔었어~   

 

 

 

 

전 오늘도........

울 영감탱이의 회사번호가 아닌 휴대폰번호를 누릅니다

 

 

 


근데 자기야

제발.........................

휴대폰은 좀 가지고 다녀

요즘엔 C군이 가끔 휴대폰도 대신 받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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