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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는 날씬한 여자가 좋단다-7-

꾸엑 |2005.07.29 01:03
조회 691 |추천 0

제가 이럽니다.. 좀 생각좀 하고 살아야 하는데..

한번에 여러개 약속을 잡아놓고 막상 시간이 다되서야 고민을 하거든요

시간이 됬을땐 이미 취소하긴 힘든때인데.. 제가 깜빡잊고

오빠한테는 오늘은 열심히 공부만 하자구 나도 가서 꼭 공부만 하겠다고 말해놓고

알고보니 오늘 예전 과외선생님과 저녁약속이 있는날이예요.ㅜㅜ

아침까지 고민을 하고. 3시가 넘을무렵서부터 고민을 하다가

또오오오 잠이 들어버렸네요 4시정도 과외선생님께 전화가 왔고..

 

'선생님 다음에 보면 안될까여?'

'안돼'

'네..ㅜㅜ'

 

선생님이 요즘 강사노릇하느라 바쁘거든요 막내라 시간도 안나고..

간신히 시간맞춰서 약속잡은건데 저도 참..ㅜㅜ

 

그런데 바보처럼 오빠한테 못간단말은 또 못하는거예요..뭐..안가도 별 상관 없게찌만.ㅋ

 

4시 반...

따릉/

 

오빱니다.

'어디야'

'아..자다 일어났어여'

'왜 문자 씹냐'

'에?'

 

자느라 몰랐는데 문자표시가 있네여

 

'오빠가 그렇게 배고프다고 세번이나 보냈는데 씹냐?'

'아뇨 자느라 몰랐어여 에공..배 많이 고파여?'

'그래 지금 배가 너무 고파서 집에 갈려고 나왔다'

'벌써요?'

'오늘 공부 정말 열심히 했다.. 가도 돼'

'아...'

 

순간..머릿속을 지나가는 무언가..

혹시 나를 만나려고 공부 열심히 하고..지금 나간다고 하면서 은근슬쩍 내가 볼까요란말을

기다리는건 아닐까..? 배고프다고 하면서 나를 만나려는걸까? 그래서 내가 6시까지 간다고 했는데

시간맞춰서 지금 간다고 문자 세번보냈으면서 또 배고프다고 말하면서 은근슬쩍????

 

정말..전 제 상상에 많이 빠지는거 같아여.ㅋㅋㅋ

근데 정말..안돼영..선생님도 뵈야 하고..ㅜㅜ맘같아선 당장 달려가서

오빠배를 든든히 시켜주고 싶지만..미안요 오늘은 내 배가 든든해질듯 하네영.

 

'넌 뭐할꺼냐'

'아..전 ..잠이 덜깨서..'

차마..밥먹으러 나간단 소릴 못했졍.ㅋ

'졸려?'

'하암..잠을 못잤더니...'

 

죄성해영.ㅜㅜ;;아!!!!!!!!^^!!!

'오빠 내일여 제가여 김밥 싸갈까여?'

'너 쌀줄이나 아냐?'

'대충뭐 김에다가 밥넣고 반찬넣고 말면 김밥이져'

'..너 요리 못하지?'

'음...넹..'

'끔찍하다 생각만 해도'

'뭘여~ 밥은 할 줄 아니까 밥하고 김에 밥 깔고. 오이랑햄이랑 뭐 이것저것..참! 피자치즈 김밥!!! 어때여?'

'그거 니가 만들어낸거지'

'네!! 갑자기 떠올랐어요!'

'하지마라'

'그럼..콘샐러드 김밥!!'

'콘샐러드 김밥?'

'밥대신 콘샐러드를 깔고..'

'그냥 김밥 알지? 그냥김밥 그냥 남들 하는것처럼 해'

'넹..자신있어여!'

'과연 먹고 체하는건 아닌지 쯔..ㅅ'

'..그냥 사갈까여?'

'너가 싸'

'넵!'

 

그래도 제가 만든 김밥이 먹고 싶은가봐여~~~

 

'그래 그럼 나는 집에 들어갈테니 너는 더 자라'

'하암..넹..'

'그래 끊는다'

'네..끊어요'

'응'

 

뚝..

이젠 끊을때 이쁘게 끊네영.ㅋㅋ

 

음...오빠 뻥쳤네요 문자 2개왔는데 무신 3개..ㅋㅋㅋ

'오빠 배고프다'

'배고프다고'

이케 두개.ㅋㅋㅋ

 

저는 언능 준비하고 사당으로 갔져 간만에 만나는거예요

선생님도 저 과외시킬때 말쯤인가 고시공부 해서 지금 2차까지 합격된 상태거든요

 

'음..영은아'

'네'

'대충 니 얘기 들어보니까 뭐 그사람이 널 싫어하는건 아니네'

'..저도 그렇겐 생각하는데여..'

'나도 공부했을때가 있었으니까. 이해가 가 정말 그땐 상대방이 싫어서가 아니라

모든게 다 부담이 돼'

'비겁한 변명입니다!'

'.......??....'

 

선생님은..안때리네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당장은 그사람도 자기가 해야될게 있기때문에 너에게 선뜻 뭔갈 말해줄 수 없는거야'

'오빠 동생 하기로 했는데여?'

'음..암튼..고시생 보좌하는거 힘들다..흠..'

'재밌는데여'

'..그래. 여전하네 성격.ㅋ'

 

그렇게 나는 티지아이에서 엄청나게 얻어먹고 술까지 얻어먹고.ㅋㅋㅋ

 

집으로 오는 지하철 안..

..내가 혹시 오빠를 방해하는걸까..잘 만나지도 않는데 뭐..

암때나 전화해도 된다고 했는데...뭐.. 방해도 안돼고 짜증도 안나고 귀찮지도 않다고 했는데...

...본질적으론..난 방해하는 사람이 된걸까..

따르릉// 오빱니다!

 

'네!!'

'내일 언제 올꺼냐'

'음..내일 제가 잠깐 사무실에 들려야 돼서여. 뭐 대충 일보고 그럼 4시정도?'

'4시?'

 

너무 일찍 가는걸까영...

 

'좀더 일찍 오면 안돼?'

 

컥...

 

'왜여?'

'아 오빠가 내일8시에 약속이 있어서'

'약속이여?...'

 

저번 인사동에서 오빠가 주말에 못만나겠다고 말했었어요 아는 형아 만나기로 했데여..

그래서..그약속인가..했져

 

'아! 주말에 있단 약속이 내일이예여?'

 

..그럼..토요일날 약속이있는게 아닌가???....

 

했지만..

 

'아니 주말엔 약속있고 내일 약속은 갑자기 생긴거야'

'아...'

'아침 일찍 일어나'

'에?'

'6시정도 일어나서 김밥말고 회사갔다 일찍 온다며 출근하는건 아니자나'

'에...'

'글고 일찍 와'

'아..하하..'

'무리지?'

'무리져...'

'어떻게 할래 내일 일찍 올래 그래도4시에 올래?'

 

...그래도 4시에 올래...컥......

 

'아 내일 봐서여 제가 갈때 연락 할께여'

 

정말 목소리..힘..다 빠집니다..

제친고가 호텔조리과 나오고 막 자격증 뭐지 복어자격증? 제빵자격증 빼고 다 땄거덩여

음식 대따 잘해서 막 전화해서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어보고

피자치즈 콘샐러드 얘기했다 욕만 먹고 자기가 준비해준다고 와서 자기네 집에서 하자고

저는 내가 직접해야되는건데 뻥칠까..막..이런 말도 하고..제친군 내가 만들었다고 하고

맛없다 그럼 당장말하라고..막..이렇게 까지 말하면서 기대만빵 내일 계획 다 짜놨는데...

 

힘..쭈욱..빠지네여..

그래도 4시에 올래.....말..참..으휴...

 

혹시나 전화 끊을때 서운한거 들킬까봐

'오빠 얼른 티비봐여!! 웃찾사 꼭 봐야돼여~~'

막 이케 말했었는데...

 

그렇게 지하철 안에서...생각에 빠졌어여

 

과연..내가 지금 이런 서운한감정을 가져도 되는지..

어차피 진짜 내일은 오빠 배고플까봐 김밥 싸주는거다라고..

공부 열심히 하니까 밥한번 내가 해주는거라고..생각해야되는데

데체 또 공부하는 오빠 불러다가 방해만 시키려고 하는건가..

 

라고 생각하는데...참 괘씸하네여

 

평일엔 공부한다더니 어제 나랑 글케 놀아서 이번주는 빡쌔가 진짜 열심히 한다더니

약속을 만들어?

그리고..공부하다 밥먹어야지 일찍와? 일찍가면 나랑 쭈우욱 놀게? 얼래 괘씸해지네..ㅡㅡ;;';

 

하.지만...나한텐 평일날 공부한다고해서..약간 사람 조심조심하게 만들어 놓고..

띡..딴약속 만들구.....서운하네여 진짜..

웃찾사 너무 재밌다고 그렇게 보냈는데 답장도 없구여..꽥...

 

 

...오빠는 똑똑해 보이는 여자가 좋다던데..

..저도 알아여..제가여 똑똑해보이는 얼굴은 아니예여(실은 맞는데..막이러고..)

... 이기회에 똑똑해져봐?........이휴.....

암튼 이래저래 속상하네영..

 

음..오늘은 ㅋㅋ 살빼란 소리 안해서 좀 기분 덜 상함.ㅋ

 

 

 

 

 

참~~꼬X이꼴이 뭐예여???? 어제 쓴 글에서 누가 리플을 달아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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