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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죽을죄를 지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2005.07.29 05:48
조회 2,234 |추천 0

안녕하세요..

우선 제글을 읽으신 분들은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

저도 제자신이 용서가 안되니까요.

이틀동안 걱정되어 밤샜지만.. 너무 동생에게 미안하여 잠도 안옵니다..

저는 21살.. 군입대를 한달도 안남긴 휴학생입니다..

저에게는 2살어린 여동생이 하나있어요..

고3이지요.. 실업계를 다니는 탓에 공부는 별로안하는것 같습니다..

 

특히저희남매는 사이가 너무 안좋습니다..

보통 사이안좋은 남매들은 서로 말도 잘안하잖아요..  

제가 그렇습니다.. 무심코 툭던진말이 그냥 시비가되고..

맨날 밥먹을때 자기친구들은 오빠한테 야 야 거리면서

오빠들이 해줄건 다해준다고 저하고 비교하고..

조금이라도 잘해줄라치면.. 바라는게 뭘그리도 많은지..

갑자기 신발사달라 옷사달라;; 신발은 한달전에 15만원짜리 사놓고 말입니다..

물론 저도 잘못한건 많습니다.. 글쓰다보니 동생험담을 많이 하게 되버렸군요..

어떻게보면 제가 제일 나쁜놈입니다..  집에서도 밉상이예요..

그래서 왠만하면 조용히있거나 나갑니다;;

 

 

 

저희집 형편이 좋지못해 한푼이라도 아낄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어머니가 매일 수도세나 전기세 뭐.. 이런건 되도록이면 절약하라고 하시죠..

저도 그생각을하구요.. 

 

사고는 이틀전.. 어머니는 밖에나가시고..

제가 볼일이 있어 밤에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30분정도 지나서

들어왔죠.. 근데 얘가 무섭다면서 현관문 다열어놓고

안방이며 TV며 부엌 제방( 제방에 컴터가있거든요 )

선풍기는 안방하고 제 방까지 2개 전기로 되는건 거의 다켜놓고

틀어놨더라구요..;;

"무서우면 현관문도 좀 닫고 컴퓨터하니까 내방에만 불켜놓고 있음되잖아.."

짜증섞인 말로 했죠..

근데 갑자기 컴터를 끄디만 "개xx 씨xx이 지가 뭐참견인데.."

궁시렁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제귀에 들어왔죠..

평소에도 그러는건 알지만.. 곧 군입대를 앞둔 상태라

신경이 좀 예민해있었죠.. 그날따라 귀에 엄청거슬렸습니다..

안방으로 들어가 드러누워 계속 궁시렁거리는 겁니다..

못참겠다싶어 안방으로가서 계속 잔소리를 했죠

그와중에도 친구들하고 문자를하며 씹는 겁니다..

한대 쥐어박았죠.. 대듭니다..;; 2~3 쥐어박으니 손톱으로 제팔뚝을 찍더군요..

쥐고있던 휴대폰으로 112에 신고하더라구요..

순간 제가 오빠라는 사실을 잊고 이성을 잃어버렸습니다..

휴대폰을 뺏어 집어던졌죠.. 그리고 한대때렸습니다..

피하려고 바닥에 누울려고 하더라구요..

제가 미쳤나봅니다 머리를 발로 찼어요..

하필 그때 다리미가 벽쪽에 세워져있었는데 그쪽으로 누으면서

제가 발로차니까 다리미 옆쪽 날로 오른쪽 눈을 박아버렸어요..

눈이 부풀어오르면서 피가납니다.. 소리는 있는데로 지르구요..

순간 헉!!!!!!!!!!!  심각한것 같았습니다.. 정말 심하게 피멍으로 부풀어올랐어요..

피도 계속나고.. 미칠것같았습니다 ㅠ_ㅠ

휴지로 계속닦았죠 미안하다..미안 정말미안하다..

소리지르며 웁니다.. 찢어진것같았어요.. 일으켜서 병원가자고 했죠

밤11가 넘어 있는상황이라 택시타고 근처에 있는병원을 갔죠

응급진료는 안받는답니다.. 황급히 나와 또 택시를 잡고.. 병원 3군데 돌아댕긴끝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밀린사람들이 많아 2시간이 지난후에야 겨우 상태보고 치료했지요..

그시간동안 정말 미칠것같았습니다..

부풀어올라 눈도 못뜨고 있는 동생을 보면서

혹시 눈이 실명이라도 된다면 내가 동생인생을 망친꼴이구나..

여동생인데 얼마나 제가 미친짓을 했는지 압니다..ㅠ_ㅠ

CT 촬영을하고 일단 안과에 가서 시력검사를 하는데 피멍이 들어 부풀어 있는 눈을

겨우떠가며 보는 동생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정말..정말 미안하구요..

진짜 다행히 눈은 보이는것같았습니다.. 피가 계속 나더군요..

성형외과에가서 찢어진 부분을 꿰맸습니다.. 새벽4시까지 병원에서

계속 멍하니 서서 기다렸죠.. 어머니오십니다.. 저를 죽일것같았죠..

아버지는 따로 사셔서 아직 말씀못드렸습니다.. 말하면 저는 무사하지 못할것같아서요..

하루종일 꾸중듣고 군제대하면 쓸려고 모아둔 돈.. 치료비로 내고..

미안한마음에 돈이고 뭐고 아깝지도 않습니다..

이틀전 벌어진 상황.. 지금은 새벽.. 지금 옆방에서 편히자지도 못하고

뒤척이다 겨우 잠든 눈에 피멍든 동생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정말 잘해줘야겠다는 생각 진심으로 했습니다..

동생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씁니다..

욕은 마음껏 하셔도 좋아요...   제가 죽일놈이지요..

하루빨리 완쾌되었음하는 염치없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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