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0살.. 2번째 임신.. 보름후의 입대.. 어떻게 해야하나요..

...... |2005.07.29 11:42
조회 1,988 |추천 0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줄이야..

부디 장난말은 하지말아주세요..

이번달 생리예정일이 지나도 생리를 안하더군요..

불안불안한 마음에 오늘아침 테스트를 해봤는데..

임신.. 맞는것 같아요..

 

전 20살.. 남자친구는 21살..

전 지금 간호과 2학년 재학중이고.. 3년제로 내년까지 다니고 계획대로라면 휴학없이 졸업하겠죠..

남자친구는.. 건축과..중에 5년제 괜찮은대학 2학년까지 마치고 휴학했구요..

그리고 8월 중순에 군대를 가요.. 2008년에 3학년으로 복학하겠지요..

 

둘이 사귄지는 1년이 조금 넘었구요..

둘다 이렇게 사겨보기는 처음입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3번째 여자지만 첫사랑이고..

저도 철없이 만난 남자는 많지만.. 저에게도 첫사랑입니다..

첫사랑..이라기보다 서로.. 뭔가 굉장히 잘맞아요..

둘다 고집세고 성격이 있어서 자주 싸워도.. 서로 너무 사랑하는 걸 잘 압니다..

사실 저한테는 과분한 사람일지도 몰라요..

학창시절때는 여자들한테 일방적으로 인기는 많았지만 축구, 친구밖에 몰랐고

여자라고는  모르고 관심도 없던 사람이고.. 지금도 여자는 저밖에 모르구요..

전 남자도 많이 따랐었고.. 철없이 많이 만났었고.. 생각없이 그랬었죠..

오빠를 작년 봄.. 추울때 처음 소개받고.. 여름에 사귀게 됐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여태까지 생각없이 괜찮으면 만났듯이 그냥 만난거였죠..

사귀고 얼마안돼 다른사람과 양다리도 걸쳤었습니다.. 정말 나빴었죠..

얼마 후 오빠도 사실을 알고 많은 배신감과 무너지는 자존심..을 느꼈지만..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나봅니다.. 크게 일을 치루고 화해했어요..

그 후부터 오빠가 너무 좋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이렇게 큰 사랑.. 진실한 마음.. 받아본적이 없었나봐요..

제가 그냥 만났던 남자들도 저를 그냥 괜찮은 여자쯤으로 찔러본거겠죠..

내가 정말 사랑받고있구나.. 이사람이 날 정말 마음속 깊이 생각해주는구나..

그런 느낌이 마음으로 와닿고.. 저도 제 마음을 다 줬어요..

 

여태까지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적도 없고.. 그러고싶은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어요..

오빠는 저땜에 힘들어서 올해들어 두세번..그런적 있지만..

그건 오빠가 보기와달리 너무 보수적이고 좀 권위적이어서..

하지만 불같은 성격때문에 자기 컨트롤을 못해서 그랬던거고..

 

첫번째 임신은 올해 1월 관계때문이었습니다..

생리예정일이 한달 가까이 지나도 생리가 안하길래..

그냥 몸이 안좋아서 그런가보다..하다가..

임신 초기 증상이 조금 보이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테스터 해봤는데 임신이더군요..

당연히 처음겪는 일이라 너무 당황해서 아닐꺼야..설마..하며 병원에 갔는데..

초음파사진을 봤는데 동그랗게 알같은게 보이더군요..

설마설마 하며 혼자 병원엘 갔다가 나와서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왜이렇게 늦었냐며 뭐라고 하는데 이런 나한테 나무라니까 서러워서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그자리에서 말해주고.. 전 엉엉울고.. 남자친구는 멍하게 어쩔줄 모르며 서있었습니다..

둘다 너무 경황이 없고.. 어린나이에 전부 두려웠죠..

우린 키울 능력이 없다.. 여건이 안됀다.. 그렇게 합리화 시키며 지우기로 했습니다..

그날 같이있고싶어서 찜방에서 같이 밤새 울며 보내고..

설에 병원에 가서 아기를 지웠어요..

8주에 접어들고 있었는데 링겔값까지 다해 한 50만원 들더군요..

그 후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몰라요..

서로 그렇게 사랑하고 서로밖에 모르는데.. 꼭 그래야했을까..

단지 부모님에게 알리는게 두려워 그랬던거같아서..

우리 아기를 돈까지 주면서 죽여달라고 해야했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가 커지더라구요..

지금쯤이면 몇개월일텐데.. 

다음 아가가 들어설때 엄마 자궁속에 난 상처를 다 알아보고 무서워한다던데..

이런저런 생각 다하면서 정말 후회 많이했습니다..

하나님한테 정말 아가도, 우리도, 가장 행복할 수 있을때.. 꼭 다시 보내달라고..

기도도 많이 했구요..

근데 이렇게 또 임신이 돼버렸네요..

 

이번엔 생각이 이전번과는 좀 다르게 드네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남자친구는 보름쯤 후면 군대를 가야하고.. 전 학교를 가야하고..

만약 아기를 낳는다면 키우는 것도 걱정입니다..

전 정말 남한테 안맡기고 제손으로 잘키우고싶은데..

학교를 몇년을 휴학할 수도 없고..

제가 엄마랑 둘이살아서 엄마는 제 학비며..생활비며.. 돈을 벌으셔야하고..

그때문에 저느 하루빨리 학교 졸업해서 취직해서 돈벌어야하고..

남자친구네집은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 누나 넷이 있는데..

첫째누나는 시집가서 어린 딸 둘이 있고..

나머지 누나분들과 어머니와 같이 살고있어요..

식구들은 정말 너무 부러울정도로 다들 착하시고 좋으신데..

가족끼리 여행도 다니고.. 화목한 가정이에요..

 

너무 말이길었네요.. 이야기하다보니..

정말 또 지우기는 싫고.. 낳자니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보름이란 짧은 기간동안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남자친구 백일휴가나왔을때.. 그때 알려야할까요?

아님..그냥 또 지워버려야 하나요??..ㅠㅠ

알린다면 저희 아빠한테는 또 어떻게 알려야할지..

부모님은 초등학교때 이혼하시고 아버진 연세 60이 넘으셨는데

젊었을때부터 아프셔서 연금이며..이것저것 한달에 몇백들어오는돈..

전부 병원비로 다 쓰시고 누가봐도 정말 앙상하게 뼈만 남은 환자에요..

30살 넘은 오빠랑 새언니랑 살고계시고.. 언니(맏딸)는 시집갔고..

이따 오후에 남자친구 만나는데..

정말 저희 어떻게 해야할까요..

둘이 군대가기전에 바다도 가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려그랬는데..

그냥 임신이 아니었음좋겠어요..

정말.. 두번이나 이렇게.. 하늘의 뜻인가도 싶고..

 

저희 나이도 어린데 임신이나 하고 사랑 어쩌고한다고..

그런말씀은 하지말아주세요..

앞으로의 일이야 어떻게 될지 알수 없는거지만..

둘이 결혼도 약속하고 헤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서로 사랑해온 사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