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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한심하다...

한심이... |2005.08.06 04:37
조회 972 |추천 0

올해 나이 32입니다...

어쩌다 보니 나이만 먹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처럼 제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평범한 4년제 대학 나와서 졸업하기 전에 외국인 회사에 취업되가지구...남들보다 좀 더 많은 연봉, 좀 더 빠른 승진....선해보인다는 인상....그다지 걱정없이....고민 없이 살아온 인생입니다...

결혼......? 여태는 내가 안한거라 생각했었는데 요즘들어 안한게 아니라 못한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7월 15일 자로 퇴사 했습니다...

물론 어떤 일을 할것인가 결정도 했었지요....장사를 하자 생각해서 겜방창업을 구상해봤구...집에서의 반대에 의해 BT쪽 회사에 취업을 결정했어요...아 무역쪽 사업을 같이 하자는 선배두 있었구요...

한동안 행복한 고민을 했네요...

그러다가 결국 BT관련 회사에 취업을 하기로 했는데 그 회사의 자금 사정상 제 월급을 맞춰줄수가 없다고 하네요....남자 나이 32에 월120을 받으라니...물론 지금 사정이 어려우니 참고 견디면 나중에 Profit Share를 해준다는데 지켜질지도 의문이고...당장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가 있는데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Drop하기로 결정했어요....그런데 문제는 부모님이죠....

8월1일 부로 출근했는데(대외적으로) 사실 다니지를 않고 있습니다...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이 된거죠..아침 7시 40분이면 집에서 나옵니다....

그 시간에 어디 갈데가 있나요....찜질방에 갑니다....며칠 백수생활을 해보니 밤에 잠이 안오더라구요...물론 그래서 지금도 잠이 안오지만....그래서 거의 밤 새다시피 하고 아침에 찜질방으로 갑니다...한숨자고, 찜질하고, 밥먹고, 식혜사먹구....책읽구....그러다가 8시쯤 집에 돌아옵니다...

어제까지 5일째였네요...

부모님은 아들이 열심히 일하고 오는 줄 아실텐데....참 큰일입니다....

명함도 가져다 드려야 할텐데....우선 제가 어디 인쇄소라도 가서 파야될것 같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여태 일 안해본적도 없고,,,,나름대로 뛰어난 능력이라 생각했는데....한숨만 나옵니다...

그나마 아직은 돈이 조금 있어서 이것저것 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알량한 그 돈마저 떨어지면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관악산이라도 가야하나....?

아침에 집을 나서 찜질방에 하루종일 있다가 들어오면 와이셔츠 주름이 그대로 있습니다..다린 그대로....그럼 이상하니까...일부러 팔을 접었다 폈다 하네요......구기려구.....한심하죠...?

여기 글들 보니까 아주 오랫동안 백수 생활을 하신 분들도 계시는것 같은데....저보고 행복한 고민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리하 봅니다....고작 20일 정도 백수생활했으니까요...

그런데 집에서 아는 백수하고 모르는 백수하고는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정말 고역이더라구요 하루종일 무언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는게..

그나마 오늘, 내일은 토요일, 일요일이라 맘 편하게 잘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동안 외국인회사만 다녀서 주말은 항상 쉬었거든요.....
무엇보다 제일 큰 문제는 앞으로의 취업입니다.......

당장 어디서 무얼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이때까지 뭘하며 살았나 후회도 되고 한심하기도 하고....

혹 저보다 어리신 분들....지금 뭐가 됐던지간에 열심히 해 두시기 바랍니다...

저두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생각하는데.....

제 Spec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중상위권대 경영학과 나왔구요.....토익...저희때는 커트라인이 850이었거든요...그거 넘겼구요....외국인회사 경력 5년입니다...

그래두 막상 퇴직하고 나니 앞일이 걱정입니다...부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일이 이렇게 하고 싶을줄이야....ㅎㅎ

두서없는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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