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제 친구 얘깁니다. 고1때만나서 지금까지 꼭 10년째 만나네요..
조금 길지만 읽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집도 걸어서 5분거리라...... 무쟈게 자주 만났답니다.
나랑은 약간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세월이 무섭다고 했나요...
이 친구는 군대가기 전 무렵해서부터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원래 걔는 자기에 관한 얘기는 잘안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만나서 놀때는 젤 친하다고 하던 친구인데, 다른 애들은 나보다 그 애에 대해서
더 많은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10년째 친구지만, 같이 여행한번 가본적 없습니다.
저하고는 머 만나면 겜방, 커피한잔에 얘기정도, 아..그러고 보니 같이 영화한편 본적 없군요.
영화보러 가자고 하면 영화는 여자랑 보는거라면서 안가고,
등산가자고 하면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서 안가고,
근데... 나중에 말 들어보면 누구랑 영화보러 갔다. 또 아는 학교형들이랑 등산갔다.
물론 등산은 가기 싫어했다지만, 아무리 내가 편한 친구로서니... 어찌 나랑 한번도 안갈수가 있는가.
그래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냥.. 얘랑은 이런방식으로 계속 친해지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군대 제대후 그애는 좀 더 변해갑니다.
그러던중 그 애가 25살인가에 첨으로 여친을 사귀게 되었어요.
저는 그때까지 없었구요..ㅡ.ㅡ;
그리고 그 여자랑 헤어지고 지금 두번째 여친을 사귀고... 전 여전히 없구..ㅡ.ㅡ;(핑계라면 핑계지만 저는 공부땜에 사랑은 잠시 뒤로...ㅡ.ㅡ)
여자를 사귀고 나서부터 그애는 정말 달라지더군요.. 가끔 친구들끼리 만나도 다른 친구들도 걔많이 변했다고...하는데...전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2-3년전 걔랑 다투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 생각해보자고,
7년가까이 만났는데도 너랑은 남들 다 하는 얘기하고 겜방가고(사실 겜방도 그애한테 배웠다죠, 전 집에 컴터가 있어서 안갔는데, 걔가..친구끼리 같이하는거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냐며 말하길래), 하는거 빼고는 너랑은 추억이 없다...뭐 이런식으로 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머 여친생기면 친구들한테 좀 소홀해 질수 있다. 저도 이쯤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소홀이 아니라 무시에 가깝다면 화가 날만도 하겠죠.
제가 계속 그애에 대한 불신이 쌓인건....이제까지 조금씩 쌓인 신뢰감의 상실인것 같아요.
여친 생긴이후로 생긴 하나의 버릇이 '알았어' , '전화해' 입니다. 알았어 해놓고 지키는거 거의 못봤고, 알았어, 전화해 해놓고 만난적 거의 없다는거...
그리고 여자얘기만 나오면 여친사귀어본적 없는 절 마치 무식한놈 취급하면서,
무슨 여친있는게 벼슬한것도 아닌데, 내가 무슨말만 하면 너는 여자를 모른다나, 어쩌구
너는 그래서 못사귄다는둥... 넌 그래서 안된다는둥 특히 그래서 안된다는말은 정말 듣기싫은데.자주 하더군요..
훈계같은것만하고, 솔직히 전 여자는 못사귀어봤지만, 저의 과에 여자가 70%쯤되서...공대인 그 친구보단 간접경험은 결고 적다고 할수 없거든요..
그리고 약속을 하면 무조건 '알았어' 하고는 나중에 가서는 자기는 그런 기억이 없다.
약속하면 10-20분 늦는건 예사구... 안나와서 전화하면..우리집으로 우선 오라는둥...
꼭 전화하는거 보면... 나땜에 전화하는게 아니라,, 자기 옷살거 있다. 여자친구 선물살거 있다.
제가 젤 싫어하는게 약속안지키는거거든요. 3시에 약속하면.... 3시부터 일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3시에 자기집으로 오라고하면 그래서 가면 우선 먹을걸 줍니다. 그리고 자기 머리감고 씻고, 또 컴터 새로운 영화받았다고 한번 보라고 ...머 그렇게 뒤치닥 대다보면 4시가 되고,
근처 백화점에 가면... 한두개만 산다는 애가... 다 둘러봅니다. 옷도 보고 신발도 보고, 귀금속점에가서
여친 사줄만한것도 보고... 그럼 난 모죠? 난 한두시간이면 다끝다는건줄 알았는데,...ㅡ.ㅡ;
쇼핑끝나면 또 자기집가서 저녁먹잡니다. ㅡ.ㅡ;
우리는 서로 생일도 거의 안챙겨줍니다. 저는 그래도 10년간 그 애생일 서너번 챙겨줬는데,
걔는 그래요...."불러라, 한턱 쏴야지~" 어이 없더라고요... 저는 또 대학교 친구들도 있기때문에,
근데..생일 지나면 연락이 없습니다. 저는 그 애 생일 되면 며칠전부터 갖고싶은거 뭐 없냐..생일지나고 연락해서..꼭 먹을거라도 사주곤 했는데, 전 걔한테 생일 챙겨먹은적 한번인가 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것도 내가 알려줘서... 내가 머라고 하면.... 매일만나는데 생일 같은거 뭐라고 챙겨먹냐고..
근데.... 여친하고는 서로 안챙겨주면 삐지고 그러더라고요...ㅡ.ㅡ;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아.... 쟤가 날 그냥 이용해먹는거구나, 그냥 집도 가까우니까 심심풀이 땅콩인가보다.
그래서 2년쯤 전에 어무니랑 상담도 해봤는데, 어무니는 그래도 걔처럼 오래사귄 친구 얻기가 쉽지않으니 이해하며 살으라고 했어요...그래서 계속 그러려니 제가 지고 살았는데.
일은 최근에 터졌습니다.
몇달전에 그 애가 생일이었어요.... 한참 젊을때는 생일 안챙겨줘도 섭섭하지 않았는데,
대학들어가고 졸업하고, 서로 바쁘다 보니 이런거라도 챙겨줘야 겠구나 하는생각에,
마침 안그래도 여친이 자기 생일날 대전에 온다길래... 내가 사줄테니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알았어' 라고 말했고, (물론 평소에도 저러고 연락안한적 있지만) 저는 돈도 좀 아껴쓰고 해서..생일날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약속도 다 뒤로 미루고 기다렸는데, 전화는 커녕 문자한통 없더군요
며칠뒤 만났을때 제가 마침내 터졌던 화를 냈습니다. 너 정말 그럴수가 있냐...
내가 처음이러면 말하지도 않는다. 그랬더니... 걔가 하는말이...
내가 여친올라오는데 여친이랑 놀아야지 너를 왜 부른다고 했겠냐면서..
자기는 너랑 논다고 말한적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화가 너무나서 "다음부터 지키지도 못할 약속 하지도 말고 거절하기 미안해서 건성으로 '알았어'라고 하지 말라고... 차라리 못가면 못간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늦을거 같으면 연락좀 해라...사람 답답하게 하지말고.." 덧붙여서.... 여친생기면 좀 소홀해지는거 아는데, 넌 너무한거 아니냐... 그랬더니 또 저보고 훈계하듯이..넌 안사귀어봐서 모른다고,,,, 너도 여친 생기면 나 이해할수 있다나요..ㅡ.ㅡ;
그러던중... 걔와 나 포함해서 고딩때 항상 같이다니던 친구들끼리 한 1년만에 만나기로 했어요
4명이 한꺼번에 모이기 힘들기때문에...3일전쯤부터 서로 연락하고 난리더라고요.
근데.... 전날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내일 모이기로 했으니 시간 비워놔라... 켁..다른애들하곤 그 전날 통화해노코는 난 무슨 집에만 있느사람인지... 쩝...확실한 시간이나 장소는 안정해노코 암튼 그 담날 만나기로 했고,,, 저는 너무나도 오랜만에 만나는거라...그날 있을약속..급하게 그 담날로 미뤄놓고... 그래도 나름대로 기대도 했죠...1년만에 다 함께 모이는거니까..
약속 당일날..... 연락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한친구가 바빠서 오늘은 안되겠고..내일해야겠다.. 참...미리 연락이라도 줘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아무렇지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깜빡한거 같다고... 윽...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제 약속일정 다 오늘로 땡겨놨죠...
그런데.. 저녁 6시쯤에... 같이모이기로 한 친구중 한명한테 전화가 왔어요... 사정이 바뀌어서 오늘 밤 10시쯤에 모일건데 아직 장소는 확실치 않으니까..10시쯤 되면 근처로 나와있으라고 .. (버럭버럭)
정말 뭔가가 솟구쳐 오르더라고요..
근데 그애가 하는말이 자기도 여친 데리고 나오고 다른친구도 그러고....그러고 보니까..다들 커플로 나오는데 저만 혼자나가는거였드라고요...
순간 큰 배신감을 느끼면서..... 나가야할까 말아야할까..고민되더라고요.... 커플모임에 나 솔로로 가면 똥되는거 아닌가요... 무슨 나 창피주려고 하는것도 아닐테고,,,,
그래도 참고,,, 10시쯤에 버스정류장으로 나갔지요... 속으로는 이때쯤이면 애들끼리 만나고 있겠다.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했는데, 걔가 하는말이 다른 애가 여친이랑 급한사정이 생겨서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자네요...
이건 무슨 시츄에션이죠..? 다른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나만 바보된거??
순간 폭발하더라고요...분명 지는 여친이랑 집에있는거 같은데.... 여친있다는 소리 한마디도 안하고,
알았다고 끊었는데,,,집에 오는 도중에 너무 화가나서...문자로,
너 정말 머냐... 나 바보만들기로 작정했냐... 계속 이런식이면..담부터 난 모임에 안나가겠다.
했더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친구끼리 그정도는 이해할수 있는거 아니냐구..하더군요...
그래서..전 다시 문자로... 막 머라고 했더니......
걔가 하는말이... 너 다른모임에서는 애들한테 그렇게 말하냐고 반문하더라고요..ㅡ.ㅡ;
보통 친구들은....그런일이 생기면...미안하다고 말하거나 담부턴 안그럴께~^^ 그런말이라도 최소한 하지 않나요..
그래서 전 너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적어도 사람을 바보로 만들진 않는다고,,
실제로 다른친구들은..... 늦을거 같으면 약속시간 전에....5분늦을거 같다... 또 누가 안오면 서로 연락해주려고 난리거든요..
그랬더니..'알았다..미안' 이라고 해놓고.... 그 뒤부터..지금까지 한달 반정도 전혀 연락을 안합니다.
저도 그래서 요번엔 그애와 절교할생각으로 연락절대 안하고, 좀있음 핸폰도 바꿀텐데..
그 애에겐 번호도 안알려주려고요...
속으로는 "니가 지금 여친땜에 내가 우습게 보이는 모양인데, 너 지금 여친이랑 헤어지고도 나만 찾아봐라..내가 가만두나.." 라는 심정으로....
제가 뭐 뿌린만큼 거둔다는 그런 욕심도 없습니다.
하지만..겉으로는 저랑 젤 절친하다고 말하던 그가..속내는 그렇지 않다는것을...나에게 수년동안 보여주면서.... 저의 그에 대한 신뢰감은 정말 많이 떨어졌네요....
여러분 제가 어떡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