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와서 가방만 벗은채 바로 엎드려서 잠든거 같다.
난 내자신이 젤 좋은게 하나 있다. 그건....
일단 잘땐 자고 먹을땐 먹고나서 고민한다는 거다. 그래도 이별쯤 하믄 안 그럴줄 알았는데..
잠은 잘 잔거같다. 한참 자는데 뭔가 나를 깨운다.
"...아침부터 왜?"
"운동하자..."
"실오...끊는다."
지환이다. 저 새낀 아침마다 저런다. 에혀!!!
겨우 깨어나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창문을 열었다.
오늘도 디게 더울거 같다.
"..흠..."
어쩜 전화가 울렸을때 성민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ㅎ
씻고 학교올라갈 준비중이었다.
띵동!!!
"은재야.."
지환이다. 학교갈때쯤 되믄 울집에 온다.
"엉!!"
문을 열어주고 지환이가 들어온다.
"자..여기...!!"
"장미꽃..."
.......... 장미꽃 한다발을 들이 내미는 저넘...
"야...뭐야..."
"일단 들어가자...나 커피한잔만줘..웅! "
싸가지 없을 만큼 냉정한넘이 얼굴이 발가딩딩 해졌다.
"..야...마셔...웬장미꽃...."
"웅..운동하러갔다가...오는데 꽃이 싱싱해보여서..."
"쳇...됐네요..들고가라. 가서 니가 좋아라하는 하는 아가씨한테 줘.."
"그 아가씨한테 더 크고 예쁜거 줘야지..요기 약간 시들었거덩..."
..ㅎㅎ .......
내친구 지환인 항상 그랬다. 알아도 모른척 몰라도 아는척...
냉정한척하지만 사실은 너무 많이 따뜻한 사람이란거..........
"그래 받지..^^"
"니 첫사랑이잖아...그 사람..^^"
눈물이 날뻔했다. 한번도 이렇게 따뜻하게 말하지 않았는데..
"너 이상해..."
"그지..가자..너 오늘 도서관일끝나고 뭐하시남?"
"나? 학원갔다가...집에..."
"알따..일단 가자.."
나랑 지환인 6살때부터 친구였다. 처음엔 친구가 아니었지만 단지 한동네 사는 한남자애였을뿐이었다.
내기억으론 정확하진 않지만..6살때일것이다.
우연히 친구들과 놀다가 집으로 가는길이었다. 해가 질때쯤 세상이 온통 빨갛게 물들때쯤..
집앞골목에선 항상 숨바꼭질을 했다. 그렇게 하나둘 숨고 찾고...
그렇게 몇번 우리를 물끄러미 보는 애가 잇었다.
"너두 하자...어?"
그랬는데...그애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나를 확~밀어버리더니..
"누가 같이 놀아달래......" 이러고 나를 노려봤다.
어린기억에 그땐 너무 무서우서 울어버렸고 울음소리에 울엄마가 달려나왔따.
"누가 그랬어...??"
울엄마는 노발대발 화를 내셨고 동네나의 칭구녀석들은 상황을 이르기 바빴다.
울엄마 더 욱~하셔서 그 넘을 데리고 그넘 집으로 갔다.
"...이보세요...애가 같이 놀자고 했는데 왜 남에 집애를 밀고 놀래키고 그래요? 네에??"
... 그넘의 엄마는 참 예뻤다. 어린 내눈에도...
"죄송합니다. 얘가 왜 이래..정말...죄송합니다. 아가 괜찮니?"
하는 조용조용한 아주머니의 음성...그러다가...
"너 혹시.....송영숙씨아니에요?"
울엄만 이쁜 아줌마에게 아는 척을 했고...
"너 설마..........혜숙..강혜숙..."
"영숙이구나..."
"혜숙이구나..."
그리하여 두 숙자매가 10여년만에 만나셨고 그 후론 지환이 이넘과 알게되었던거같다.
스무살이 되었을 때 물어보았었다.
"..너 근데 어릴때 내가 놀자고 했는데...나한테 왜 그랬어?"
가만히 앞만 보던 그 넘이 그랬다.
"부끄러워서..."
"왜 ...6살짜리 강지환 눈엔 니가 디게 이뻤거덩...근데 지금은 아냐...내가 넘 어려서 눈이 낮았지!ㅎㅎ"
분명히 저렇게 대답했다. 췟엣!! 나쁜시키 내가 어때서....
그후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우연히 다 같이 다녔고..늘 우리곁엔 쟤들 사귄다면서..
그런 말을 붙히고 다녀야 했고 지환이가 쩜 생긴 이유로 난 학교에 무서운 언니들의 표적대상1호였다
사실 그래서 고등학교때는 학교서 아는척을 안했었다.ㅎㅎ
가끔 측근들이 그런다.
"느네는 그렇게 붙어서 자랐는데...감정이 안생기냐?"
"감정.......얘를 보믄 누가 아동한테 감정을 느끼냐!!!"
무표정하게 일관하는 강지환군..항상 애치급한다. 띠불 지는 얼마나 늙으셔서~ㅡ,.ㅡ
나도 그랬다. 왜 얘한테 아무 감정이 안 생기는지...^^
하긴 생기면 그건 분명히 코미디 일것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