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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이 꼭 필요합니다..

아내.. |2005.08.19 15:01
조회 2,923 |추천 0

머리가 무지하게 복잡스럽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아서요..

이렇게 글올리는게 처음이라 여기에 쓰는거 맞는지 안맞는지 한참 고민하다 글 올립니다..

 

먼저 저는 올해35살의 아내입니다..

결혼은 34살이던 작년에 했구요..

우리집은 딸만 넷인 딸부잣집 이었는데 아빠가 무능력하고 의처증 이셨어요..

어릴때부터 학대받는 엄마가 너무 가여워서 내가 지켜드리고 싶었구..

언니들 셋중에 막내언니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정상인이라고 보기에는 장애가 있고 장애인으로 보기에는 정상에 가깝구요..

역시나 우리 막내언니에게도 저는 친구이자 동생이자 때로는 보호자의 역할까지 해왔구요..

내 부모형제 이기때문에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에는 관심이 없었고 누가 좋다고 하더라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지요..

그러다 나이를 먹으니 직장생활도 힘들어지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더라구요..

그때 신랑을 만났습니다..

제 친구가 소개를 했는데 능력있고 사람좋고 이사람 놓치면 후회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그 사람이 저를 너무 사랑한다고 하길래 저도 마음을 열고 8개월 연애끝에 결혼을

하게되었답니다..

결혼을 하고보니 한번의 동거, 다른 한번의 결혼과 이혼..

돈은 벌어서 룸싸롱에 뿌렸고 모아둔건 한푼도 없고..

3남3녀중 막내인데 시어머님 모셔야하고..

완전 사기결혼이란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군요..

그래도 날 사랑한다니까.. 지금까지는 방탕하게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열심히 살겠다니까..

그냥 믿었습니다..

룸싸롱에서 나이트에서 다른여자의 진한 향수를 런닝셔츠에 묻혀와도 자기는 결백하다니까..

스포츠마사지라는 곳에서 사용한 카드명세서를 봐도 건전한 곳이라고 하니까..

그냥 다 믿어주고 더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3남3녀의 자녀를 두었지만 엄마가 많이 고생하고 힘드셨다해서 시어머님을 시어머님으로

생각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모셨습니다..

시누를 시누라 생각하지 않고 친언니처럼 대했습니다..

내 생일을 나몰라라해도 난 시누 시아주버님 시어머님 선물이든 뭐든 조카 하나하나 까지도

잘 챙겨드렸습니다..

너무 좋아하더군요.. 신랑도 시어머님도 시누들도 모두다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신랑은 우리 엄마와 언니들한테 그렇지 않더라구요..

내가 시어머님 선물이라도 드리면 효녀라하고 시누들 챙겨주면 착하다하고..

간혹 친정엄마와 언니들 얘기라도 꺼낼라치면 친정밝힌다고 난리치고..

툭하면 친정가족들 들먹거리고..

그사람은 자신의 주위사람들은 모두 좋고 자기 생각은 모두 옳고 자기 가족은 모두 경우가 있고..

다른 사람들은 안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하물며 자기의 눈코입 모두 성형하고 다리도 지방흡입술한 여조카는 이쁘고 제 큰조카는 수술한

자기조카보다 코랑 입매가 더 이뻐도 눈이 작아서 못생겼다하구요..  

저한테 외조카는 필요없다고 각인시키면서 자기네 여조카를 비롯한 외조카들은 애지중지 하구요..

우리 아빠 제사나 차례는 우습고 자기네 제사나 차례는 고귀하구요..

일일이 말을 하기에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가 힘이듭니다..

결혼할때 제가 천만원 곗돈타서 결혼했구요.. 두달지나니까 카드 사고쳤던게 오백만원 집으로

날라오더라구요.. 빚독촉에 못이겨서 제가 제이름으로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 갚아줬구요..

돈이 없으니 일도 안되고 마음도 불안하다고해서 또제가 백만원 마련해서 통장에 넣어줬습니다..

그래도 자기는 저한테 모든걸 해줬는데 저는 아무것도 해준게 없다네요..

한달에 한번쯤 친정에 갈때도 이눈치 저눈치 봐야하구요.. 싸워야 한답니다..

친구들도 못만나게해서 한번도 만나지 못했구요..

사는게 누추해서 자존심상한다길래 친정식구들도 집에 온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얼마전 엄마가 막내딸 보고싶다고 한번 오신다했던일로 일주일동안 다투고..

결국엔 오시지 말라고 제가 전화드렸어요..

그리고는 그남자 웃더라구요..

그리고 얼마후에 음주운전으로 경찰서라고 연락오고 면허취소되고 벌금도 나왔구요..

제가 직장안다녀도 친정에 생활비 조금이라도 보태준다던 약속도 온데간데없구요..

제가 직장다녀서 공과금 조금 내드리는것도 매일 들먹거리구요..

어제는 한다는 말이 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으니까 친정에 못간다고 하더군요..

명절에 아들며느리 앞세워서 차례지내고 나면 딸사위 오고나서 아들며느리 친정보내는게

당연한건데.. 딸사위 모두오면 아들며느리 포함하여 며느리는 뒤치닥거리하고 자기들은

밤을세워 화투를 친답니다..

저는 처음부터 우린 딸밖에 없어서 명절 당일에 차례만 지내면 친정가기로 신랑이랑

약속도 했구요 시댁식구들한테도 양해를 구했던일인데.. 막상 결혼을 하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명절이 짧으니 누나들오면 함께 점심저녁먹고 친정에 가자고만 했어도 제가 말을 안하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자기 입장밖에 모르고 너무나 이기적인 신랑한테

이젠 너무 지치는군요..

지금 헤어지면 그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카드값 막아주고..

제가 갚아야할 빚이 천만원이 넘지만.. 그래도 헤어지는게 나을것도 같은데..

신랑은 그렇게 속 다 뒤집어놓고 또 잘하겠다고.. 사랑한다고 저를 기만합니다..

나를 사랑하는건 진심인거 같은데 너무 이기적인 모습에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친정에는 말을 안해서 아무도 모르시구요 몇친구만 알고 있는데 모두 이혼하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제가 제 맘대로 이혼할수 있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이러고 있었는데..

어제 추석날 친정 못간다는 말로 다퉜더니 오늘 아침 출근길에 그러더군요..

친정가서 살라구요.. 그래서 그러겠다 대답했는데.. 퇴근하고 집에 갔을때 또 뭐라고 할지

모르겠어요..

모든게 싫어도 그래도 신랑이라는 이름이 있기에 든든하게 기대고 싶고.. 안식처라 생각

했는데 참 마음이 씁쓸하네요..

이혼하면 몸과 마음은 편할거같은데.. 그래도 한동안 맘이 많이 아프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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