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부에요 ^ ^
주말은 잘들 보내셨는지요~
전 토욜저녁에 영화 박수칠때 떠나라~ 를 봤답니다![]()
음 역시 장진감독 스타일~ 화려하더만요 ㅋㅋ
마지막에선 황당함과 동시에 섬찟함.. ;;
안보신 분들을 위해 여기까지만 ㅋㅋ ![]()
오늘 아침 9시에 출근해야 하는 우리 신랑..
제가 눈떠보니 9시더군요 이런-_-;;
당근 신랑은 아직도 한밤중이구요-_-;;;;;
어제밤 TV에서 와이키키브라더스 끝까지 보구 자느라 늦게잤거든요 ㅎㅎ;;
오늘은 선식도 거부하길래 그냥 내려보냈더니..
울신랑 좀있다 냄비하나를 들고 올라옵니다.
어머님이 도련님 편에 보내신 미역국이네요 ![]()
따뜻하게 보낸다고 아침에 부랴부랴 애쓰셨을 우리 어머님.. 제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우리 어머님..
제가 4번째 만났을때 예비 시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갔다고 얘기 했었죠?
그때 오빠가 하도 .. 부담갖지말고 편하게 만나라.. 그렇게 얘길 해서리..
순진한건지 눈치가 없는건지.. 그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저..
그냥 꽃한다발 사가지고 갔거든요-_-;;;
그것도 소국-_-;;;
그꽃집에 장미꽃이 없길래..시간도 없고.. ㅠㅠ
저는 부모님 만나뵙고야 제가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되었죠..
아.. 부모님 만나는 자리는 편한자리가 아니구나-_-;;;
그제서야 이런생각을
;;
진짜 철딱서니 없죠?
그래도 그날 우리 어머님 제가 왔다고 옷을 두벌씩이나 사주셨답니다.
우리 부모님은 엄청 부담스러워 하시고;;;
근데 알고보니 울어머님 뭐든지 사주시는게 취미였습니다 ㅋㅋㅋㅋ
그중에 젤 많이 사주신게 옷이죠.
그뒤로도 연애기간동안 오빠를 통해서 보내신 옷만 열벌이 넘습니다 ![]()
파카 두벌 골프웨어 티셔츠 바지 투피스 가죽자켓까지;;
딸이 없으셔서 항상 아들옷만 챙기시다가 며늘이 생기니까 딸처럼 좋으셨나봅니다![]()
결혼준비하는 동안에도 울 시부모님 저에게 뭐든 챙겨주려고 하신분들이죠..
"곱게 키우신 딸 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시며 예단비.. 보낸거 고스란히 돌려보내주셨고..
그러시면서도 부모님께서 해주실건 넘치게 해주시고..
혼수도 해오지 말라고.. 리모델링한 신혼집에 17자 짜리 붙박이장까지 넣어주시고..(방이 좀 커서;;)
싱크대에 가스렌지대신 편리하다고 전기렌지까지 설치해주셨구요.
그래도 어떻게.. 아무것도 안해올 수 없잖아요..
그래서 나머지 살림들 기본적인것만 넣었더니..
뭘 이렇게 많이 했냐고-_-;;;;; 이쁜것만 해왔다고 칭찬하시더라구요.
정말 기본적인것밖에 안했는데;;
결혼해서는 TV장식장이랑 정수기도 사주시고;;;
지나가다 이쁜 침구세트 있으면 "사줄까??" 하시면서 또 사주십니다..
제가 가져온 침구세트가 3개인대 2개나 더 사주셨네요;;
지나가다 "저거 이쁘네요~" 한마디면 또 "사줄까?"하시는 우리 어머니.
그래서 전 뭐 보고 이쁘다 좋다.. 말 못합니다.. 또 사주실까봐서 ㅎㅎ;;
완전 친정 엄마 같으시답니다.
어머님 장보실때 따라가면 전 비싸서 잘 가지도 않는 초록마을에 데려가셔서..
좋은거 먹으라며 이것저것 한아름 안겨주시고..
바깥일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 음식은 잘 못하셔서 김치도 못담그시는
우리어머님..
아들 며느리 주신다고 국에 조림에.. 반찬도 열심히 만들어 주십니다..ㅠㅠ
친구분이 김치를 담가주시면 그걸로 또 저희까지 챙기시는 우리 어머니.
우리 어머니..
말씀은 또 어찌나 이쁘게 하시는지..
전 처음에
(아 사람을 많이 상대하셔서 좋은말만 하시는 기술이 있으시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답니다.
근데 지금까지 세달동안 겪어보니까 원래 말씀을 이쁘게 하시는 거더군요.
음식을 하나 해서 갖다드리면 .. 요목조목 이쁜말씀만 하시면서 칭찬해주십니다.
어쩜 그렇게 솜씨가 좋냐구.. 얌전하게 잘 배웠다는 말씀도 하시고..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고 항상 칭찬해주십니다.
맛있는거 해줘서 고맙다고.. 용돈도 주시고 .. 고기도 사다주시고..
사실 저의 집에 와보시면 구석구석 쌓인 먼지에 정리해도 별로 정리한것 같지 않은 모습에..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철없는 며느리가 마냥 마음에 들지는 않으실텐데도..
지금까지 잔소리 한번 들은적이 없습니다.
잔소리라면 "많이 먹어~" 라는 ㅋㅋ 예전에 제글 보신분 아시죠?? ![]()
그것도 다 생각해주시는 말씀이니.. 이제는 잔소리라고 생각 안합니다 ^ ^
(요즘엔 어머님이 주시는건 그냥 다 먹습니다 ㅋㅋㅋ 아예 점심부터 굶고 가서 먹구요.. 그러다 집에와서 소화제 먹은적도 있다는-_-;;ㅋㅋ)
우리어머니 몇십년동안 다니시던 교회가 있습니다.
근데 발전을 못해서 여전히 작은 교회죠.
그 작은 교회에 어머님뿐만 아니라 아버님친가 형제분들 친척분들이 대부분 넘게 다니십니다.
거의 그교회에 집안식구 빼면 몇명 없을정도로..
전 처음에 그교회 나가려고 생각했는데..
우리 어머님.
여긴 친척들이 많아서 편하게 못다닐 거라고..
집가까운 교회로 너네부부 편하게 신앙생활하라고..
그러시더군요..
저 그말씀 듣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사실 아들며느리 데리고 같은 교회 나가고 싶지 않은 어머님이 어디있겠어요..
그런데도 우릴 위해서.. 아니 저를 위해서죠..신랑은 원래 어머님교회 다녔으니까요.
그렇게 까지 생각해주시다니..
다시 생각해도 눈물나려고 하네요..ㅠㅠ*
이렇게 마음이 넓으신 분입니다.. 우리어머니.
우리 아버님은 더 말씀드릴 것도 없답니다.![]()
며느리 엄청 이뻐하시는 울 아버님..
전형적으로 묵직하신 분이라 말씀으로 표현하진 않으시지만..
돈으로 표현하십니다 ㅋㅋㅋㅋ![]()
제가 연애시절 오빠있는곳에 다니러 오면 항상 봉투 준비해서 용돈주시고..
신행갈때도 갔다 왔을때도 신권으로 준비하셔서 따로 용돈 주시고..
식사대접해드림 또 용돈 ![]()
신랑한테 항상 "어디가 좋다더라 거기 새아기(
)데리고 바람좀 쐬고 와라." 그러시고
결혼전에 한번 오빠랑 싸운적이 있는데..
어떻게 아시고는 ..그때도 "군대 다시보내야되겠다" 며 엄청 오빠를 혼내셨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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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엔 아버님이 멋진 티셔츠를 입고 오셨길래
"아버님 티셔츠가 너무 멋있으세요 ^ ^"
그랬더니 우리 아버님 "이거 10년도 더된건데..니 어머니가 사준거다.. 허허~"
하시며 좋아하시더라구요.. ^ ^
그런데 우리 어머님 아버님 .. 며느리가 어려워할까봐 집에도 잘 안오신답니다 ㅠㅠ
난 아버님 어머님 집에 오시면 좋은데 ..
집에 오셔서 차린건 없지만 편하게 같이 식사라도 하시고 가시면 좋을텐데요..![]()
그냥 매장에만 들리시고는 저도 모르게 가시는 분이 우리 시부모님이시지요.
첨엔 잘해주셔도 시부모님이란 생각이 많았었는지..
자주뵈어도 서먹서먹하고 어렵기만 했는데..
항상 좋은 말씀 해주시고..
뭐든 해주시려고만 하시고..
한가지 잘한일에 열번 칭찬해주시니..
이젠 우리 어머님, 아버님이 정말 내 소중한 가족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런 제마음이 우리 시부모님께도 전달되면 참 좋을텐데요..
전 신랑한테는 애교를 잘 부리는데..
이상하게 시부모님들께는 애교가 별로 없어서 잘 표현을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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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려운 맘은 있어서 혼자 자주 어머님댁을 찾아뵙진 않지만..
이제부턴 신랑이랑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찾아뵈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매장에 자주 오시니까 그냥 잘 안가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또 그게 아니더군요.
엊그제도 잡채 해서 갖다드렸더니..
정말정말 좋아하십니다..
왜 더 자주 못해드렸나 생각이 들더군요..
자주자주 해야겠어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 ^
어머님 아버님한테 받은 사랑으로 따지면 해도해도 부족할테죠.
전 정말 복받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자주자주 감사기도 드린답니다.. ![]()
저희 시부모님 정말 좋으신 분들이죠?
아 아침부터 염장질 드려 죄송합니다 ㅎㅎ![]()
요즘 제가 느낀게 많아서요..
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신방님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 오늘부터 또 일주일 활기찬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