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8년만에 만났습니다.
그것도 남친이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때 ..
그 때는 싸이에서 만났었죠..^^
전 무작정 그냥 날 좋아한다는 그 사람을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2005년 1월 부터 8월 17일 까지 얼굴도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
남친을 기다렸습니다.
처음부터 워낙 저한테 잘했습니다.
화이트데이날 사탕을 학교로 보내주었고, 100일날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며
200일에는 장미를 학교로 보내주었습니다. (군에서요!!)
그렇게 잘해주는 남친이었지만 싸우고 헤어질 뻔 한 적이 있었지요.
원래 휴가가 15일에 나오는 거였는데
전화가 없더군요. 그거 때문에 제가 헤어지자 그러고 생쇼를 했습니다만
결국엔 제가 너무 심했던 것 같아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고
18일날 그 애가 대구로 찾아와 8년만에 처음 보았습니다.
(사실 그 애가 초등학교 동창이었는데 울산으로 전학을 갔거든요.!! )
저는 참고로 대구에 사는 21살 여자입니다.^^
8년만에 처음 봤다고 하기에 저희들은 솔직히 어색함이 없었어요.
남친이 제 사무실로 찾아와 제 일도 도와주었고, 마치고 함께 영화보고
밥 먹고 남들처럼 재미나게 보냈습니다.
게다가 제 생일 지나서 선물 줘서 미안하다며 향수를 주더군요.
그 다음날도 겜방 가서 같이 겜 하고 술 한잔 하면서 더 가까워졌구요..^^
제가 계속 술을 마시면서 핸드폰 시계를 보는 습관을 보고
그 다음날엔 남친이 시계를 사 와서 제 손에 직접 끼워주더군요.
그러다가 핸드폰 잃어버린다고.. 차라리 시계 보라구.
마지막으로 그 다음주 월요일날 함께 부산 해운대를 갔습니다.
절 위해서 돈 한 푼도 못 쓰게 하고 아쿠아리움이며, 유람선이며
다 자기가 내더군요. 그렇게 행복하게 보내고 저녁 무렵..
저는 남자친구에게 혼자 대구에 가겠으니.. 넌 부산역에서 그냥
울산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데려다 주겠다는 걸 억지로 뜯어 말려
혼자 기차를 탔는데... 눈물 안 흘려야지 했던 생각은 다 어디로 가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겁니다..
어디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남친은 맘 아프니까.. 울지 말라고.. 그렇게 저를 위로했지요.
다른 분들도 기다리는 게 힘들거라는 거 잘 알아요..
저는 다른사람 보다도 정말 좋은 남자친구를 만났다는 것도
요새 매일매일 실감하며 산답니다..
힘들겠지만요.. 나중에 함께할 시간을 그리며 힘내자구요..!!
그리구.. 악플은 되도록이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