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톡에 올랐네요..
감사합니다. 또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 친구들이 이 글을 읽더니 남자친구한테 보여주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그 일로 신경쓰고 있는 남친한테 이 글을 보여줘도 되는건지..
오히려 이런 기회로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아무튼 제 일을 이렇게 많이 신경써주시고 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3살 어리고 착하고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입니다.
제가 하지말라는 건 절대 안하고 저라면 꿈뻑 죽을 만큼 절 많이 사랑하기도 하구요..
며칠 전 처음으로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여자친구 한명 남자친구 한명 (헷갈리네요;; 암튼 남자와 여자 이렇게 둘;; 여자애 남자애 이렇게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__)
그렇게 넷이서 술을 먹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소개자리를 마련하기전에 저한테 미리 그러더라구요
여자애가 원래 모르는 사람 있으면 제껴놓고 말하는 스타일이니까 너무 기분나빠하지말라고
저도 약간 그렇기 때문에 괜찮다고 니가 나 잘 챙겨주면 된다고 이해한다고 말했죠
여자애는 성격이 무지 털털했고 남자친구한테 이새끼 저새끼~ 이럴 정도로 편해보였습니다.
남자애는 착하고 저를 많이 배려하는 느낌이 들었구요
뭐 예상대로 여자애가 남자친구가 말한 것 처럼 좀 저를 고려하지 않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때부터 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이상하게 많이 추억쪽으로 얘기를 몰고가길래..
설마설마 했지만 원래 이 여자애가 그렇겠지 하고 걍 기분 상으로 넘기려고 했습니다.
기분이 나빴다기 보다... 뭔가 이상했다는 느낌이랄까..
그때까지는 그 여자애가 대화를 주도하고 저는 그냥 남자친구랑 한마디씩 조용히 주고받고
뭐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가 제 남자친구와 저를 이어준 오빠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꼈죠... 오빠와 제 쪽으로요.
오빠가 워낙 분위기 맨인지라 재미있고 즐겁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노래방을 가자는 소리가 나와서 노래방으로 갔습니다.
저 노래 좀 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한 곡 딱 불렀습니다.
뒤이어 부른 그 여자애... 와우... 장난이 아니더군요.
너무너무 잘 부르는거예요.. 순간 기가 팍 죽었죠 ㅎㅎ 같은 여자끼리 왜 그런거 있잖아요..
한명은 넘넘 잘 부르는데... 한명은 좀 못 부를때.. 비교되는거.
그래도 착한 내 남자친구 나 배려한답시고 그 여자애 노래 끝날때 마다 남들 다 박수치는데
저 보면서 빙긋 웃어주고 노래골라주고...
그런데... 그때 저는 보았습니다. 그 여자애가 제 남자친구를 보는 눈 빛..
서운 해 보이는 그 눈빛.. 제 남자친구를 의식하고 있는 그 눈빛..
그래도 여기까지도 그냥 제 생각이 넘 오바다... 라고 생각하며 좋게 좋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남자친구를 만나서 같이 게임방을 갔다가..
남자친구 싸이에 적혀있는 방명록을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애더군여...
"어제 분위기가 니 여친쪽으로 맞춰져서 너무 심심했다. 앞으로 그럴꺼면 나 부르지마라 "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기분이 팍 상하더군요.
어제가 어떤 자리였는데.. 저를 남자친구의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근데 분위기를 자기한테 맞춰야 하나요..;
갑자기 뭐 이런 예의없는 애가 다 있나 하는 생각에 화가 "버럭" 나더군요
보란듯이 공개 방명록에 적어놓고.. 제가 남친 싸이에 하루에 한번씩은 방명록을 남기는데
나 보라는건가.... 순간적으로 기분이 팍 상했어요
그러면서 어제 느꼈던 내 생각... 얘가 내 남자친구를 좋아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으니 남자친구가 왜 그러냐고 물어오더군요.
참았어야 하는데..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방명록을 가리키며
뭐 이렇게 예의없는 애가 다 있냐고 화를 냈죠
약간 눈치를 챈 남자친구가 어찌 할줄 몰라 쩔쩔매더라구요..
같이 있던 오빠가 무슨 일이냐고 하길래 말없이 방명록을 가리켰더니
오빠가 보고서 그러더라구요. 너도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얘 아무래도 00 (제 남친)이를
좋아하는 거 같다고.. 그냥 느낌뿐이었는데 이 방명록 보니까 좀 그런거 같다고 제 느낌이랑 똑같은 소릴 하네요...
남친은 아니라고 그냥 친구라고 그런 감정 서로 없다고 하지만
제가 그랬죠.. 넌 그냥 친구일지 모르고 그 여자애도 너한테 친구이상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치면 내가 보기엔 여자애는 너를 나한테 뺏겼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그리고 너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 너한테 화낸 건 미안하다. 단지 니 친구였기 때문에
내가 왜 니 친구랑 좋게 잘 만나고 그 다음날 이렇게 뒷통수 맞는 게 싫다.
니 친구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 연락 끊어라 이런 치사하고 졸렬한 짓은 안한다.
대신 앞으로 내 눈에 뜨이지 말라고 해라 그땐 나도 어떻게 나갈 지 모른다.
(그 여자애가 먼저 자기 부르지 말라고 했으니까여 ㅎ) 그리고 그 여자애한테는 암말두 하지마라
남자친구 가엽게도 미안해서 안절부절 못하더군요. 제가 이렇게 화 내는거 처음 봐서 아마 놀랬나봐요
그 다음 날.. 그러니까 오늘 제 남자친구 싸이에 갔더니 그 여자애 방명록이 지워져 있더군요
그 여자애 싸이에 갔더니 남자친구가 너 내 여자친구 보라고 그런 소리 방명록에 써 놨냐고
너무한거 아니냐고 이렇게 써 놨더군요... 휴...
제가 여기서 묻고 싶은 건...제 반응이 너무 과민반응인가요?
제가 화낸게 잘 한건가요.... 괜히 좋은 친구사이 안 좋게 만든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화가 많이 나긴 했지만..참았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여러가지로... 골치아프네요.
남자친구한테 화도 많이 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 여자애는 대체 어떤 맘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정말 내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건지... 만약 정말 좋아한다면 만나지말라고 해야하는건지.
3살 어리다보니 하는게 어리게만 보여서 그것도 큰일입니다 -_-;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