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연하의 스무살 여친이 있습니다. 과내 CC구, 방학중에 사겨서 정식으론
이제 한달됩니다. 여친 성격은 어느정도 우울증이 있고; 조용조용하면서 사교성이
밝지 못하고 차분하고 꼼꼼한 스타일입니다.
과내에서 보는 눈이 많은중에, 둘이 서로 어울려 다니는걸 보고 사귀기 훨씬 전부터
남들이 사귀는걸로 봤을적에 고백 당시엔 차였지만, 그 뒤로도 작은거 배려해주고 했더니
말을 빙 돌려선 사귀자는 뜻을 여친쪽에서 전해와서 사귀게 됐습니다.
남들이 볼적엔 사귀기전이나 후나 그게 그거일만치 사귄거 같지 않게 -_-; 사귀는
거였지만 어찌 됐든 좋았습니다. 하루에 드문드문 연락 주고받고, 약속이라도 했듯
날마다 메신져로 몇시간씩 떠들구, 몇일에 한번씩 만나서 식사하고 영화보고.
사귀기전과 다를 바라면 손잡고 다니는 정도...?(...)
여친이 제쪽에 늘 존댓말을 하고, 대할때 막상 웹과의 갭이 조금 있어서 어려워하는
그런 구석이 보였지만 타고난 성격과 나이차를 의식해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중에 3일이상 갑자기 연락이 뚝 끊겨서 걱정이 되선 문자, 전화 자주 했지만
답 한번 오지 않아 답답하고 속으로 별 생각이 다 들었죠.
사귀기전에 여친에게 들은 말중에 자기가 그렇게 아무일없이 잠수타고 그런
문제로 이전에 사귄 남자들과 불화 끝에 깨지곤 했다고 언급했던 일이 있었는데.
남자쪽에서 '그런걸 성격으로 이해해준다 이해한다' 해도 나중에 가면 그 문제로
깨진다고.. 그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개강하는 어제, 만나보니 눈도 잘 안 마주치고 무슨 일 있냐해도 말이 없이
나를 대하길 어려워라 하는걸 보면서 사귀는것에 대한 후회인지, 다른 남자가
생긴건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늦은 저녁 메신져에 들어오는것을 보고
재차 이야기를 꺼냈더니 잠시 뜸들인 연후로 말이 나오더군요.
저를 좋아하는 감정에 사귄것보다 사귀면서 더 좋아질걸 기대하고 사귄중에
기본적으로 자긴 사귀는 사이래도 남들이 매일같이 연락하고 자주 만나고 그러는걸
이해를 못 한다고 하더군요. (이 점에 대해선 어려서 그러려니..아직 나에게 깊은
감정이 생기지 않아서려니 생각합니다.)
더불어, 과도한 관심과 스킨쉽이 부담스럽다는 다소 어이없는 말을 들었습니다 -_-;
하루에 몇번 문자 보내는거랄지, 할말 없으면 뭐하냐고 묻는게 과도한 관심이고,
손잡고 다니거나 비올적에 우산 하나 쓰고 갈때 어깨 감싸는것이 부담이 되는건가요..
말을 이어선, 남자쪽에서건 여자쪽에서건 사귀는 사이여도 누굴 만나던지 관심도 없고,
상관하지도 않고 그러길 바란다고.. 자긴 그런 타입이라고.
여기까지 봐도 어이없지만, 이게 변명이 아니라 몇달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이야기한 저로썬 독특한 자기 세계관 가진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아가씨의
나름대로의 진지함이라는 것을 압니다 -_-;
만나면 좀 불편하거나 그런게 있다고 말 꺼내오길래 그럼 당분간 만나지 말고
연락 끊자고 해두고 연락을 끊었는데요.
저; 여복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제 나름대로 저 좋아하는 여자들도 좀 있고 그렇지만,,
감당하기 벅찬 상대를 맘에 들어한 저 입장에선 한번 마음주면 쉽게 돌이키지 못하는
스타일인지라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서 사정 아는 사람들은 차라리 그냥 좋게 깨지라고들 하지만 그렇기엔
좋아하는 감정이 아직 더 큽니다. 잘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는 욕심이..
앞으로 어찌 대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 학기 휴학하는 바람에 날마다
학교에서 마주칠 일은 당분간 없지만...
깨지는 방향에서건, 잘 될 수 있는 노력하는 방향에서건 진지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