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식구들... 모두 안녕하셨죠? (이 식구라는 말이 오늘따라 새삼스럽게 좋네요~ ㅎㅎ)![]()
오늘은 저희 부부 첨에 만난 얘기를 해볼까 해서 들렸습니다.
저흰 아주 아주 건전하게도 첨 만난곳이 영어회화 학원입니다..
회화 학원 다녀보신 분은 물론 아시겠지만 항상 일일 파트너를 만들어 줍니다.
이상하게도 자주 파트너가 됐던... 우리~![]()
영어가 잘 안되던 관계로 머쓱하기도 하고 해서 사적인 질문을 많이 하게 되었지요~![]()
대충 뭐 어디사냐.. 회사는 어디냐.. 뭐 그런 얘기..
하루는 취미에 대해서 얘기하는 찰라.. 울랑이.. 볼링을 좋아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모든 구기종목을 사랑한다고 하더군요..
퇴근길에 전 차가 없는 관계로 버스 있는 곳까지 차를 얻어 타고 다녔는 데...
물론 단둘이는 아니였구요.. 울랑이 일하는 회사 직원도 있었습니다.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었죠..
울신랑 : 마이클
여직원 : 줄리엣
저 : 줄리
줄리엣 : 마이클 맛나는 거 사주세요~ 배고파요~~
마이클 : 그럼 우리 볼링도 치고 밥도 먹을 까요? ^^ 줄리는 괜찮아요? 같이 가요~
저 : 아~ 예... 뭐.. 네.. 그래요 (사실 사람이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였죠 헤헤)![]()
주차장에서 도착하고 다들 차에서 내렸는 데..
헛! 이런~~ ![]()
저보다 훨씬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예쁘게 만나는 미래를 꿈꿔왔는 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 지..
전 저보다 키작은 남자는 꿈에도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울랑이도 놀랬습니다.. ![]()
그렇다고 볼링을 안칠수도 없는 거고 따라 들어갔죠..
오호~ 이런... 제가 눈이 뒤집혔나봅니다....
어쩜 저렇게 볼링치는 모습이 멋지던지...
키도 아담하게 작은 것이 손바닥에 올려놓고 싶어지고.... 뒤에서 보니 엉덩이도 한주먹만 하고..
정말 깨물어주고 싶더군요... ㅎㅎ
그러다 다시 고개 흔들며.. 안돼..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차이나... ![]()
참고로 전 172.7 울 신랑은 165 (울 신랑이 볼까봐 두렵습니다.. 자기 키 절대 공개하는 것 싫어하는 데..)
그날 그렇게 절 집까지 데려다 주고 전 집에 와서 계속 생각했습니다..
키라.. 키....... 다른 것도 아니고... 하필... 왜 하필...
한동안 학원을 안갔습니다..
극복할수 있을 까.. 주변사람들에게 혹시 여자가 더 키가 크걸 어떻게 생각하냐고.. 자기보다 키 작은
남자는 어떻냐고.. 만나는 사람들 마다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대답은 대부분 no! 그것도 절대no! 가 많았습니다.. ㅠ.ㅠ![]()
마음을 가다듬고.. 그래도 공부는 해야지.. 다시 학원을 나갔습니다..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어쩌다가 술을 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줄리엣은 술을 잘 못마시는 탓에 먼저 집에 가고 우리 둘 남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전 너무 놀랐습니다.. 이렇게 말이 잘 통할줄이야.. 내가 꿈에 그리던 그런 이상형의 모범답변만
하고 있었고... 점점.. 키차이에 대한 내 생각이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울랑이도 그 때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이 여자가 나보다 키만 안컸으면.. 이렇게 우리 서로 잘 통하는
데... 그 놈의 키차이가 뭔지..
그 일 이후로 술자리고 잦아지고 ( 울 신랑과 저.. 술자리 좋아합니다 ㅋㅋ)![]()
점점 더 친해져서.. 술의 힘을 빌려 울 랑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키 높이 구두 신어도 안되는 데.....
저 놀랬습니다.. 그런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다니..
저도 용감하게 얘기했죠..
장애도 극복하는 데 그깟 키가 무슨 대수냐고......
울랑이 잠깐 고개숙이고 있더니.. 장애랑은 다르지 않냐고 .. 얘기합니다.
둘다 인사불성으로 겨우 집에 들어가고..
전 마음을 접기로 했습니다.
학원도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몇주 후~
오랜만에 기분전환겸 쇼핑도 할겸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던 찰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울신랑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마이클입니다.
요새 왜 학원 안나오세요?
저 : 아.. 예.. 그냥.. 일이 좀 바빠서요..
울신랑 : 혹시 이번주 일요일에 시간 괜찮으세요?
같이 영화라도 한편...
순간 기분이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저도 모르게
너무 기뻤습니다.. 드디어 이 남자가.. 키와의 싸움에서 이긴건지~!
그 날 이후 우리는 아주 예쁘게 남의 시선 아랑곳 하지 않고 .. 손도 잡고 여느 연인처럼 예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잉꼬부부가 될수 있었지요~
결혼한지 이제 백일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 처럼 서로 사랑하고 믿으며 백년해로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