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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 해수욕장 조개구이집들의 횡포

이종희 |2005.09.20 11:25
조회 892 |추천 0

 

오랜만에 기분전환도 할겸, 전에 을왕리에 가서 바다바람도 쐬고 조개구이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가까운 을왕리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해변가에 전과 같지 않게 조개구이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더군요. 깨끗하게 잘해 놓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을왕리에 들어서자 마자 차를 막아서며 삐끼행위를 하는 조개구이집 아줌마들이 너무 많아 그냥 거기까지는 웃어넘겼습니다.


잠깐 해변에 차를 세우고 바다바람을 쐬려하니, 한아주머니가 다가오더군요. 자기네 가게로 들어오라는 것입니다. 해변에 나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그럼 바람 쐬고 반드시 자기네 가게로 와야 한다는 겁니다. 어이가 없지만 차를 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 차를 대니, 어김없이 여기서도 아주머니가 나왔습니다. 조개구이집 길 건너 해변인데도, 자기네 사유지라 하는겁니다. 얼핏 옆에 차들이 빽빽히 댄곳이 있길래 봤더니 그 길 건너편은 담배가게 였습니다. 조개구이집들에게 쫏겨 담배가게 앞에 댄 차들이었습니다. 기분 나빴지만 일단 옆 담배가게 앞에 차를 대어놓고, 바다를 좀 거닐었습니다.


바람을 쐬고 기분이 나쁜 상태로 원래 을왕리 조개구이촌이었던 곳을 빠져나와 새로 줄을 지어 세어놓은 을왈리와 용유해변 사이에있는 조개구이촌으로 갔습니다. 저희는 공교롭게도 조개구이집과 조개구이집 사이에 차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신랑이 먼저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는 사이 나는 차 옆에 서 있는데 역시나 한 할머니가 와서 가게에 들어오라는 겁니다. 원조 을왕리 조개구이촌에서 기분나빴던것두 있고 해서 우리가 맘에 드는 곳에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럼 차를 빼가지고 가라고 화를 냈습니다. 이쯤 되면 그 가게에는 정말이지 가고 싶지 않더군요. 그래서 상대방 가게에 차를 어디다 대야 하냐고 물으러 들어가려고 하니 소리 소리를 지르면서 차 빼가지고 가라고 할머니가 온 해변이 떠나가라 달려나오더군요. 그래서 신랑이랑 시비가 붙었습니다. 어디가서 누구랑 싸움한번 한적 없는 우리 부부 객지에서 별 희한한 꼴 다 봤습니다. 십여분 동안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대셨으니까요... 그 할머니... 정말 정력적이시더군요. 그렇게 개한테 닭 쫏기듯 그 곳을 빠져나오며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임대료 내고 임대한 자기네 땅이라는 것이 그 할머니의 주장이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모두가 즐겨야 할 해변에 조개구이집에 땅장사를 한 시청인지 도청인지 뭔가 크게 잘못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분좋게 나들이 나왔다가, 세금한번 떼먹어 보지 않은 내가 내나라 내 차 가지고 내 돈 써가며 다니는데 조개구이를 먹지 않으면 을왕리에 발붙힐곳 없이 쫏겨다녀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럼 '을왕리는 사유지오니 조개구이를 먹지 않는 관광객은 침입을 금합니다'하고 표지판이라도 써붙이던지....


모처럼의 나들이길에 기분 나쁘지 않으려고 다른 조개구이집에 들어가서 조개구이를 먹는데, 이 곳은 또 조개가 굉장히 싱싱하지 않더군요, 딴은 생각해 보았더니 너무많은 조개구이집들의  그런 치열한 경쟁속에선  매일매일 싱싱한 조개로 손님을 맞는 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더군요. 거의 삼분의일을 먹지 않고 계산을 하려하니, 또한 카드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동네 다 카드는 안된다구... 싸우기 싫어서 그냥 현금으로 계산하고, 생각했습니다. 세금 제대로 낸 내가 세금도 제대로 안내려고 카드사용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닭 개 쫏기듯이 쫏겨다니며 간 을왕리는 정말 최악의 여행이었습니다.


그곳 상인 여러분 다시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장사가 안되는 이유가 이웃 상인이 손님을 빼가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렇게 푸대접을 받고 돌아온 사람들이 다시는 그곳을 가지 않고 주위사람들에게도 그곳에 가지 않기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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