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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박 아무개

거덜 |2005.09.25 12:05
조회 195 |추천 0

 

고추..땡깡..가시나무..목년이를 괴롭히던

 

박아무개가 군에서 제대한후

객지를 떠도는 장사를 시작했다

 

 

상인  박 아우개가 객지에서 장사를 하다

그넘의 불같은 성격탓에 장사도 않되고 하여..

 

 

 

세밑이 되어 급히 고향을 돌아가다 부인(호롱불)에게 줄

선물을 사러 시장에 들러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데,

 

교훈을 팝니다

 

 

거덜 스님이<게어(敎訓을 담은 詩句)를 팝니다>라는

글을 걸고 앉아 있었다.

 

호기심이 동한 이 박아무개가  "스님,게어를 판다는 것이

무엇이며 그 값은 얼마나 됩니까?"

 

하고 묻자,거덜스님은 "원래는 한 首에 황금 스무냥이지만

당신은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 반 뚝 잘라 열냥에 주겠소"

 

 

 

하자 박아무개는 하도 어이가 없어"

아니,게어가 도대체 뭔데 황금 열냥이란 말입니까?

 

하면서도 범상치 않는 거덜스님이 파는 물건이라

좋게 생각한 박아무개는 게어 하나를 산다고 하자

 

먹구싶지?

 

 

스님은 화선지에
"進三步思 後三步思 生憤思之 火忿消好"  뭐라구쓴건지 아남.?

 

(앞으로 세걸음 걸으며 생각하고,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 라, 성이 날때는 그것을 생각하여 노여움의 불을 끄는 것이 좋다)라고

 

써 주면서 앞으로 분심이 날때에 반드시 이싯구를 외도록

하시오 하였다."

 

 

 

"아니 겨우 이 말 네 마디가 황금 열냥이란 말이오,"

 

스님 사람을 속여도 유분수지요"하고 화를 내자

거덜스님은 컬컬컬하고 洪笑를 터트렸다.

 

박아무개는  속이 쓰라렸지만 황금열냥을 부처님에게

시주한셈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 깊어서 마누라(호롱불)을

부를까 하다 잠들었지 싶어 대문을 열고 마루를

올라서다보니 댓돌에는 남정네 신발이 놓여있는게 아닌가?"

 

집떠나기전  옆동네 칭구와 집에서 한잔할때 과잉친절 베풀던 아내(호롱불)의  눈웃음이 갑자기 생각나며 묶혀있던    의처증이 도지는것 같다

 

 

 

"아니 이 여편네가 남편이 없다고

외간 사내놈을 끌어 들이다니"  분명  정구나  온다리 일꺼다

 

하는 생각에 부엌에 들어가서 식칼을 꺼내들고

방으로 뛰어 들어가 연놈을 요절을 낼 요량으로,

 

막 칼을 찌르려고 하는데 갑자기 황금 열냥씩이나 주고

거덜스님에게산 그 게어가 생각나 가만히 외기 시작했다.

 

"숭구리당당 숭당당 궁시렁 궁시렁 ...."

 

그 소리에 놀라 깨어난 부인이"

 

 얼마나보고싶었는데

 

 

아니 여보, 당신 언제 왔어요?,

 

그리고 그 중얼 거리는건 또 뭐고요?"

 

 

 

 "네이년 새서방놈은 어디다 감추고 앙큼을 떨어?"

 

 

 

 "놈이라뇨?" "그럼 저 사내 신발은?"

 

"아이참!오늘이 섣달 그믐이라 객지 나간 당신이 너무 보고싶어 당신신발이라도 갔다놓으면 나을까 싶어 그랬고

 

또, 외간 남자가 나를 넘보고 담을 넘었더라도 당신 신발이 있으면 그냥 갈게 아니에요?

 

 

 

이 말을 들은 박아무개는  하마터면 사랑스런 부인(호롱불)을 죽일뻔 한 칼을 던지며 큰 소리로"

 

그 게어가 정말 값진 것이군,

천만냥을 줘도 아깝지가 않아,ㅋㅋㅋ"하고는 마누라를 껴안고 오랫만에 雲雨之情을 나누었다는 이야깁니다.

 

 



ㅡ<참을 忍자 셋이면 殺人도 피한다>는 말이 이 경우이겠지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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