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8
어제 나.. 니 꿈꿨어.
사귈땐 한번도 안나오더니.. 헤어지고 나니까 많이 나오네..
사실 그제도 니 꿈 꿨었어. 너가 새로 여자친구 생겼다는 말을 들어서 일까.. 내 꿈 속에서 너는 항상 그 여자랑 같이 있더라.
나는 항상 밖에서 니 집안을 기웃거리고 있고 니 여자친구는 니 옆에 서 있구 말야.
어제 꿈에서.. 나 너희 집에 갔었어... 니 동네.. 니 flat앞에 말야.
날씨는 유난히 화창했고, 나는 내가 자주 입는 청바지에 자켓을 입고 니 flat앞에서 너의 빨간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어..
너가 흰티를 입고 창문에 서있었거든. 너가 나를 발견했고 내가 활기차게 정말 반가운 맘으로 손을 흔들어댔어.
너도 반가운듯이 살짝 손을 들어 '안녕'하듯 인사를 건넸는데, 갑자기 화들짝 놀라면서 창문을 닫더라.
그래..니 여자친구가 니 곁으로 온거야. 너는 날 보이기 싫은 것처럼 문을 얼른 닫았어.
난 그 꿈속에서도 너가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인식하고 있었고, 그래도 너가 보여서 너무너무반가웠어.
너도 내가 반가웠었니?
모르겠어... 내 꿈은 그냥..내 머리속의 잡념들이 한데 뭉크러져서 나오는 부산물이겠지만, 예전에도 너와의 헤어짐을 예견해 준 꿈이니까 그냥 너도 내가 약간은 그리운것으로 믿을께.
너의 맘이 어떤건지 잘 알아. 쉽지 않은 현실 걷고 싶은 맘이 들지 않으니까, 너가 날 사랑하지 않아서 라고 결론 지었겠지..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너무 빨리 만나서, 너는 나에게 넘 미안한거고..
그래서 그렇게 매일 내가 메신저에 들어가면 꼭 따라서 들어오고 그런거니? 내가 너에게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거니?
아님.. 그냥..나만의 착각인거니?
나..너 미워안해. 너 용서했어. 근데.. 너에게 말걸 엄두가 나지 않아. 넌 분명히 반갑게 대해주겠지만, 그런 너를 보는 내맘은 정말 아프거든. 내가 말해주지 않아도, 너가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널 원망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왜 너가 안쓰러운 생각이 자꾸 드는걸까..
요즘.. 나 많이 좋아졌어. 예전만큼 가슴이 막 아프거나 하지 않아. 눈물도 안나고..
근데..이런 호전 현상이.. 나의 착각에서 비롯된거 같아서 좀 불안해. 매일 메신저에 내가 들어가면 따라 들어오는 너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져. 그리고 우리 서로 아무 말 없어도 너가 내 곁에서 날 지켜주는것 같아 얼마나 맘이 든든한지 몰라.
물론..이 모든게 나의 착각이겠지만..너가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으니까 말야.
만약 나의 착각이 맞다면,,너가 내가 말을 걸어주길 바란다면, 나의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줘야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하루에 너의 존재감을 그나마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없어질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 싫어.. 나 너무 나쁘지?
너가 계속 죄책감이라도 들어서 날 생각해줬음 하는 바램.. 나..정말 나쁘지?
모르겠어..이게 얼마나 지속될지는 내가 맘정리가 되서 더이상 너의 흔적을 찾지 않게되면, 그렇게 되면 우리 서로에게서 존재감을 지우게 되겠지.. 아니..미안.. 나에게서 너의 존재감을 지우게 되겠지. 넌 이미 날 지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