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이들고 답답합니다..
남자친구하고 사귄지 2년 5개월이 되어갑니다..
물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남자친구가 20세 될쯤 두분 다 돌아가셨고 현재 식구는 그 위에 시집간 큰누나와 아직 미혼인 작은누나, 맘아프게 아들며느리를 앞세우신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남자쪽 부모님이 안계신다는 상황이 그리 반갑지는 않았으나 워낙 착하고 저에게 잘하는 남자친구가 맘에 들어 허락을 하셨더랬습니다..
제나이가 27 남자친구 나이가 28입니다..
만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이렇게 흘렀고 서로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부모님은 남자친구가 집에 자주 드나들며 지내왔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단어가 나왔을때 평소 아들같이 이뻐하셔서 흥쾌히 허락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부모님께서 우리 두사람 궁합을 보러 가셨었는데 너무 좋아 입을 못다무실 정도로 기분이 좋아 계셨고 올해가 너무 좋다하니까 올해 날잡고 진행시켜라 말씀 하셨었지요..
그게 추석전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전부터 남자친구가 말하기를 할아버지를 모시며 종갓집 제사를 도맡아야 하는데 너에게 그런 짐을 지워주게 되어 미안하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작은누나는 자기가 결혼할때 그동안 할아버지때문에 못했던 일 하러 홀가분하게 나가산다고 했다고 시누이까지 같이 살아야하는 부담은 없을거라고 프로포즈를 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할아버지는 거동도 불편하시고 니가 그집에 시집가면 성심성의껏 모셔라 말씀을 하셨었고 저또한 그렇게 맘을 먹었었지요..
그리고 몇일후 남자친구는 저를 결혼을 생각한다하면서 할아버지와 두 누나,큰매형이 있는 자리에 소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식사후 두누나와 매형이 하는말..
1. 우리집에 들어오려면 단단히 각오를 해야한다..힘들일도 많을꺼고 할아버지 모시면서
시누이랑 같이 둘이 일 나눠가면서 열심히 살아야한다...
2. 친구도 좋을때만 친구다..너무 자주 만나는것도 별로 안좋다 한달에 한번정도(?)
만나라..
3. 동네사람들이 말이 많다..될수있으면 밑에 세사는 사람들하고도 말 섞지 말아라..
4. 경제권도 차츰 시간이 되면 넘겨주겠다..
집에서 인사 마친후 나왔습니다..
미칠것 같았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별말 안하십니다..
제 남자친구..
절 집에 들여보내구 자기집에 들어가서 누나가 한말이 있어서 저한테 그리 말해놨는데...누나들 얘기는 뭐냐고 따졌답니다..
그땐 별말 없더니 평일 직장이 멀어 기숙사 생활을 하던 남친을 다시 불러들이더니..
큰누나왈...
너는 작은 누나가 그렇게 말했어도 같이 살자고 했어야지..
남친왈...
요새 세상에 그렇게 누가 살려고 해..할아버지 모시겠다고 하는것만으로도 난 충분히 고마워..
(참고로 남친은 누나들이 꽉 잡구 삽니다..에휴...)
매형왈...
그런 사람 찾으면 없겠어??
많은 얘기가 있었겠지만..제가 꼬치꼬치 불려 들어가 들은얘기가 뭐냐 물었더니 간단히 그얘기만 하더군요...
그 다음날..부모님이 저보고 시누이랑 같이 살 생각도 해봐라..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서 저한테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 숙이고 있는 제 남자친구편을 드시더군요..
그리고 이틀후 저 할아버지 모시며 시누이랑 같이 살아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두 누나한테 그렇게 하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그 다음날 또 남자친구를 불러들이더랍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간지 한시간후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저 큰누나 집에 불려갔습니다..
이제 결혼을 아예 안시킬 작정을 했는지 아주 꼬뚜리를 엄청나게 잡아서 1시간동안 저한테 설교를 하더군요..
큰누나왈..
동생이 작은누나는 나가 살겠다고 했다고 그걸 고지 믿고 알았다 했느냐...그렇게 말을 했어도
니가 같이 살자했어야하는거 아니냐..이건 니가 작은누나를 무시한거다..
날 알아보라고 했지..잡으라고 했냐..니들이 그렇게 하는데 니 부모님은 가만 계셨냐 부터..이
건 자기집을 무시한처사다..등등..엄청나게 해대더군요..
그리고 1시간후 매형이 들어와 저를 붙잡고 아주 모자른 애로 몰며 호칭을 아가씨..아가씨..이러면서 또 1시간동안 설교를 하더군요..(아가씨라니..제가 다방이나 술집에서 술따르는 여자입니까?)
매형왈..
아가씨가 결혼할 생각이 있으면 집에 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것도 아가씨 할탓이라고
결국 제 부모한테 제가 받은 수모를 말하건 말건 니맘이지만 결혼할꺼면 말 잘해라..이런뜻으로 들리더군요..
그리곤 작은 누나한테도 한마디 하라고 발언권을 넘기더군요..
작은누나왈..
지금 제가 이상황에서 얘들한테 얘기해봤자 얘들이 고치겠어??
난 저번에 말했듯이 살면서 얘기할꺼예요..
자그만치 2시간동안 꼬그려 앉아 그 설교를 다 듣구 나와서 너무 서러워 울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제 남친 제 손 붙잡고 나와주지 그대로 그수모를 다 겪게 하나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엔 너무 제 나약한 남친이었고..그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제 남친 저한테 미안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손만 꼭 잡더라구요..
그 다음날 엄마가 어제 불려간일을 아시고는 저한테 물으셨습니다..(엄마가 신경성으로 아프신분이라 엄마한텐 말씀 안드리고 아빠한테 그집에서 불러서 얘기들으러간다 말씀드렸더니 아빠가 엄마한테 얘기하셨나봅니다..)
정말 불쌍한 제남친..사랑하는 남친을 생각해서 말을 걸러서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게 그 다음날 엄마가 조용히 물으시는데 그게 안됬습니다...
너무 서럽고 분하고 엄마를 보니 눈물이 나서 못참겠더라구요..
부모님께 얘기 다 드리고 나니..
엄마왈..
정말 너무 애가 착하고 둘이 잘지내고 오래 봐와서 아들같구 해서 부모님 안계시는 집안에
시할아버지에 시누이까지 같이 살면서 종갓집 제사까지 다 책임지러 들어가는 애를 맘은
찡해도 보내려고 했는데 이건 아니다..이젠 찬만금을 가져와도 못시켜..
요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출가외인에 완정 엄연히 말해 남인 매형놈까지 너를 2시간동안
앉혀놓구 그랬다니까 분해죽겠어..니가 뭘 잘못했는데!! 이젠 그년들 사이에 너 끼워넣어서
살게할수 없으니까 맘 독하게 먹어..
이러셨습니다..
저 그사람하고 결혼할껍니다..
그집에서 그러는게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으로 유세인거 같습니다..
저희 어떡하면 좋은 방법으로 해결될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악플은 사양합니다..
충분히 힘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