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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알바하다 사기당했다 ㅠㅅㅠ

메롱:p |2005.10.04 01:08
조회 57,521 |추천 0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은 처음 올려보네요 ^^;

 

 

저는 동네 7-11편의점에서 1년넘게 알바를 하고 있습니당~

여기 올라온 글들 보니까 편의점 알바생의 고충을 느끼는 분들이 많네요 ㅎㅎ

저도 편의점 알바를 한곳에서 오래 하다보니 별별 사람들을 다 만나봤죠 ㅋ

 

뭐 돈던지고 반말하고 이런건 예사이니 ( 그래도 당할때마다 기분은 나쁨니다 ;;)

얼마전에 사기당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여느날과 다름없이 알바를 하고 있엇답니다~

계산대에 서서 손님을 기다리는데 ,

 

어떤 아저씨 (30대 초반정도?) 가 다급하게 들어오시더니

요 편의점 앞 길 골목에서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보지못했냐고 물으시더군요~

 

전 편의점안에만 있었으니 당연히 모르지요 ;;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큰일난 표정을 하더니 나가시더군요

 

조금 후에 다시 들어오시더니

자기한테 정말 중요한 가방인데 어떡하냐면서

저한테 하소연을 하시더라구요.

 

전 안타까운 마음에

" 어떤 가방인데요? " 하고 물으니

수금 가방이라 현금도 많이들어있고 특히 장부며 서류며

중요한 물건이 많이 들어있는 가방이랍니다,

휴대폰도 가방과 함께 분실했는데 전화를 거니 받지를 않더랍니다.

 

전 정말 안타까워서

"어떡해요 ㅠㅠ 꼭 찾으실꺼에요 " 하고 위로를....

 

그 아저씨는 메모좀 하나 하고 가겠다고 하더니

메모지에 집전화번호와 

'민주아빠'  요렇게 쓰시더라고요 , 자기딸내미가 민주라나;

혹시라도 가방의 행방을 알게되면 연락좀 달라고요 ,

전 그러겠다고 하고 다시한번 위로를 드렸죠 ;

 

아저씨는 고맙다고 하시고 나가시고

전 정말 그 아저씨 표정이 너무 안되보여서 일하는 내내 안타까웠답니다 ㅠ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 아저씨가 다시 들어오시더니 이번엔

가방을 찾았어요!! 하시면서 좋아하시는겁니다 .

저도 반가운 마음에 "정말 잘됐네요~^-^" 하면서 기뻐했지요,,,

 

아저씨 왈

" 핸드폰으로 전화하니까 이번엔 받네,

누가 돈만 빼갖고 가방은 오산시청앞에다 던져놓은 모양이야,

얼른 찾으러 가야겠어."

 

돈은 잃어 버렸어도 장부라도 찾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축하드렸는데

 

아저씨가...

"그런데 돈을 다 잃어버려서 그런데 택시비좀 꿔 줄수 있어요?"

하고 물으시는겁니다.

 

전 잠시 망설이다 제 지갑에서 만원을 빼드렸어요.

그런데 아저씨는 만원으로 부족할것 같다며 돈을 조금 더 달라시는겁니다 -_-;

 

순간 좀 당황했지만

그 시간대가 퇴근시간이라 차도 밀릴테고

오산시청까지는 시외라서 (여긴 수원;) 할증도 붙고 할테니

 그정도 들수도 있겠다..싶었죠..

 

하지만 전 더 가진돈이 없어서

돈이 이거 밖에 안되네요.. 하니까

포스기 (계산기)에서 만원만 빼달라지 뭡니까,,

 

아무리 사정이 딱하다지만 포스기안의 돈은

제돈이 아니라서 주면 안되거든요,,

저도 " 이돈은 회사돈이지 제 돈이 아니라서 안되요 " 하고 말씀드렸는데

 

그 아저씨는 자꾸

가방만 찾고 금방올꺼다, 한시간도 안걸린다, 자기도 장사하는 사람이라 신용없이 못한다

이러시면서 제 퇴근 시간을 묻더군요

열시라고 하니까 ,

" 아 그럼 충분히 오고도 남네~

 나도 여기 돌아와서 물건 납품하고 해야하니 쫌만 기다려요

그리고 올적에 과일바구니라도 하나 사올께요"  하시는겁니다

 

저는 쭈뼛쭈뼛하면서,,결국 돈을.......내어드리고말았습니다 ㅜㅜ

 

 

 

 

아저씨는 결국 오시지 않았습니다......

 

 

 

포스기 빈돈은 편의점 안에있는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서비스로 충당을...........

 

 

 

혹시나 해서 적어주었던 집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니

그런사람 없대요..........ㅠㅠ

 

 

돈 돌려주기 귀찮거나 잊어버린게 아니고

완전 첨부터 작정하고 사기를 친거죠 ,,,,

 

 

저 정말 멍청하죠 ㅠㅠ

간만에 곤란한 사람 도와주는 착한일 했다고

혼자 가슴 훈훈해 하고 있었는데 ㅠㅠ

돈은 돈대로 잃고 ,  엄마한테는

바보 멍청이라며 욕은 욕대로 먹었어요 ㅠㅠ 

 

 

cctv화면 다 있고 그 아저씨 메모있고 증거 다있어도

2만원 사기당한거 경찰이 안찾아 준답니다 ㅜㅜ

 

2만원 , 그리 큰돈 아니지만

저같은 알바생한테는 7시간 일해야 만질수있는 돈인데 ㅠㅠ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혹시라도 알바하시는 분들!

이런 사기 주의합시다 ㅠㅠ

난 그 번호로 전화 할때까지 사기당한거라고 생각 못하고 있었어요 ㅠㅅㅠ

 

 

그리고

그때 그 사기꾼 아저씨!

 

아저씨 참 선량해보였는데 ,

그때 그 연기란 참 최민식 아저씨 뺨때리더군요 ,

아저씨 덕분에 나는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돈거래는 절대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어요!

잘 생각했죠 ? ^^

그돈 2만원 갖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앞으로 다른 수입은 없도록 빌께요~ 이 개아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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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톡이되다니 !! ^^;;;

깜짝 놀랬습니다 ^^;;;;

삭방위님도 복사 해 놓으신걸 보니 실감이 나네요 ^^;;;

 

리플 다신분들 보니까 저보다 심하신 분들도 많고~

위로해 주시는 분도 많으시고

멍청하다고 해주시는 분도 계시구 ^^;

다들 고맙습니다 ^^

 

 

 

 그 사람 얼굴에 우유를 끼얹었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ㅎㅎ|2005.10.04 15:16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개아가...ㅎㅎㅎ 님이 참 착하시네요^^;; 나중에 복받을거예요 진짜 그런인간... 도대체 그런 잔머리는 어찌나 잘 굴리는지 에구... 인생이 깜깜하다;
베플그것참 |2005.10.06 22:26
백만불짜리 연기를 2만원에 관람하셨다고 생각하세요... 그돈 가지고 잘 살겠죠 민주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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