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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지말자#2

Cute_zLol |2005.10.04 16:50
조회 1,067 |추천 0

토요일 약속시간 2시까지 나는 경진이의 전화에 들들 볶여야 했다.-_-;; 

 

"진우 오빠 멋있지?" 

 

"응-_-" 

 

"나랑 잘 어울려?" 

 

"응^-^" 

 

"진우오빠 너랑도 안면있는 사이니까 너도 자주 보자^-^ 도와주는거 알지?" 

 

"알아서 잘하더만-_-" 

 

"어우야~" 

 

매번의 통화가 이런식이다-_-;; 

 

소심한 내성격 알면서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할 정도라면, 경진이가 정말 단단히 빠졌네^-^ 

 

토요일이라 차가 막힐걸 예상한 나는 조금 일찍 출발했고. 내 예상과는 다르게-_- 

 

텅텅빈 도로. 난 30분이나 먼저 도착해 있었다. 

 

"엄마. 나 솜사탕 사줘ㅠ0ㅠ" 

 

"시끄러!" 

 

후후..^-^ 나도 어릴적...저런 아이들을 보며, 참 부러워했었는데.... 

 

"어라? 어이! 혜미! 일찍 왔네?" 

 

"아 네-_-;; 오빠도 일찍 오셨네요?" 

 

"텔레파시가 통했나부다. 찌리리리~" 

 

진우오빠는 자기 손가락으로 자기 머리를 콕 하고 찔렀다가 내 머리를 콕! 찌르더니-_-;; 

 

텔레파시가 통했다며 조아라 한다. 

 

"엄마 ㅠ0ㅠ 솜사탕 ㅠ0ㅠ" 

 

"안돼!" 

 

"혜미야. 솜사탕 먹고 싶어? 왜자꾸 쳐다바?" 

 

"아뇨-_-" 

 

"에이~ 먹고 싶은거 같은데?" 

 

"아닌데요-_-" 

 

"이 오빠랑 너랑 텔레파시가 통하잖냐. 찌리릭~ 기다려바?" 

 

-_-; 텔레파시를 조아하는 구나. 경진이한테 말해줘야지+ _+ 

 

"아주머니. 여기 솜사탕 2개 주세요" 

 

"이천원이유" 

 

"혜미야. 빨간색 먹을래? 연두색 먹을래?" 

 

"-_- 이왕 사오셨으니 빨간색을 먹도록 하지요" 

 

"응^-^" 

 

"근데 오빠" 

 

"응?" 

 

"몇살이세요?-_-" 

 

"내 나이도 몰라? 흥!-_ -난 니 나이아는데" 

 

"-_-;; 전 경진이랑 친구니까 오빠가 제나이 짐작하시는건 당연하잖아요-_-" 

 

"그런가-_-나 25살^-^" 

 

"평소에 철없다는 소리 자주 듣죠?-_-" 

 

"응^-^" 

 

"네-_-" 

 

이사람. 정말 잘 웃는다. 웃음이 적은 나도 이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정도니까.. 

 

근데 경진이랑 어떻게 연결시켜 주지? 나의 가정환경 탓과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라고 해바야  

 

경진이정도 뿐이여서, 여지껏 이런걸 해본 역사가 없다-_-;; 

 

"진우오빠! 어? 혜미도 일찍왔네? " 

 

"응 ^-^ 경진이 왔어?" 

 

"네^-^" 

 

나보다 진우오빠가 먼저 보이는구나 ㅠ0ㅠ 

 

"경진아. 솜사탕 먹을래? 나 달아서 못먹겠어" 

 

"단거 잘 못먹으면서 넌 솜사탕을 먹고 있냐-_-;; 이리줘 " 

 

"응-_-" 

 

"혜미 단거 시러하니?" 

 

민망한듯 진우오빠가 묻는다. 

 

"그냥..조아하는 편은 아니예요" 

 

"그럼 말을하지.." 

 

"아뇨^-^ 맛있었어요" 

 

"그래. 어! 저기 내친구 온다. 민석아~ 여기야~^-^" 

 

"이자식! 오랬만이다^-^" 

 

"인사해. 얘는 혜미고 얘는 경진이^-^" 

 

우리는 서로 어색해하며 살짝 목인사를 했다.  

 

이렇게 우리 네사람은 롯데월드에 입장했다-_-;; 

 

난 사실. 정.말.로.-_-;; 놀이기구가 싫다. 

 

내가 그나마 제일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범벅카-_-;; 

 

바이킹은 4번째 줄 자리이상은 앉질 못하고. 나와는 반대로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경진이와 예전에  

 

같이 왔다가, 경진이가 자이로드롭을 타자는 말에. 자이로드롭 매표소 앞에서 울어버린-_- 

 

기억이 있다. 

 

"경진아,혜미야, 뭐부터 탈까?" 

 

"바이킹 타요-0-" 

 

"그럴까? " 

 

우리는 바이킹 타기를 기다리는 무수한 줄의 무리에 끼어-_- 차례를 기다렸다. 

 

두근 두근-_-;; 

 

경진이와 진우오빠는 뭐가 그리 신나는지 계속 옆에서 재잘 거리고 있고.

 

민석이라는 진우오빠 친구는 나와 함께 침묵을 지키고 있다-_-; 

 

참 과묵한 분이시다-0-

 

헉-0-드디어 우리 차례! 

 

"저..놀이기구 잘 못타는데요, 전 저기 앞에 3번째줄에 앉을께요" 

 

"아. 맞다. 너 무서운거 못타지 ㅠ0ㅠ 진우오빤 어디 앉을꺼예요? 맨뒷줄에 앉아요!!" 

 

"경진아 ㅠ0ㅠ 오빠도 무서워 ㅠ0ㅠ 나 혜미랑 앞에 앉을께. 민석이랑 뒤에 앉아ㅠ0ㅠ" 

 

"네? 못타요?ㅠ0ㅠ" 

 

이리하여 작전실패로 나와 진우오빠는 앞에. 경진이와 민석오빠는 뒤에 앉게 되었다. 

 

아무리 세번째줄이라고 해도 무서운건 무서운 거다-_- 

 

난 눈을 질끔 감고. 손잡이를 꼭 잡았다. 

 

"혜미 겁쟁이구나?^-^" 

 

"오빠도 무섭자나요-_-" 

 

"응-_-" 

 

바이킹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난 정말 이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싫다ㅠ0ㅠ 

 

소리도 못지를 만큼 난 눈을 감은채로 떨고 있었고. 진우오빠가 손잡이를 잡고 있는 내 손을  

 

살며시 잡아주었다. 

 

순간 놀라서 진우오빠를 쳐바봤다.

 

"혜미야. 손잡이 놔바^-^ 겁쟁이^-^" 

 

-_-;;;;;;;;;; 

드디어 공포의 바이킹에서 해방된 나는 한숨돌리며 경진이 옆에 서려다가

 

어느새 진우 오빠 팔짱을 끼고 행복한 듯 웃으며 있는 경진이를 위해

 

어정쩡하게 민석이라는 오빠 옆에 섰다.

 

어정쩡한 내모습을 보는 민석이오빠의 눈초리가 곱지는 않구나-_ㅠ

 

신나게 재잘거리는 경진이와 진우오빠를 보다가 슬쩍... 아주 슬쩍...

 

"재미있으세요?"

 

하고 민석이 오빠한테 말을 걸어보았다-_-;;

 

"재미 없어보여?"

 

"아뇨-_-뭐 꼭 그런건 아니고-_-;;;"

 

"근데 왜 물어바?"

 

무섭다ㅠㅠ

 

"그..그냥-_-;; 심심하실거 같아서요ㅜㅜ"

 

"너 엄청 귀엽다?^-^"

 

"네?"

 

"귀엽다는 소리 처음 듣니?"

 

"네-_ -"

 

"응-_-"

 

귀엽다니....좋은뜻일까? 표정을 보면 나쁜뜻같기도 한데ㅠㅠ

 

민석이오빠는 진우오빠랑 틀리구나ㅠㅠ 무섭구나ㅠㅠ

 

"혜미야. 민석이 오빠랑 무슨 얘기해?"

 

갑자기 나를 부르는 경진이-_-; 겁먹고 있던 중에 화들짝 놀래버린 나는-_-;;

 

"응? 아...아니.. 아무 얘기 안했는데? 그쵸? 오빠?"

 

"얘기 했는데? 너 왜 거짓말해?"

 

"네?ㅜㅜ"

 

우씨ㅠㅠ 이오빠 왜이렇게 무서운거냐고요ㅠㅠ

 

"뭐야~ 혜미~ 수상하다?"

 

가재미눈을 하고 나를 수상쩍다는듯 쳐다보는 경진이. 그 옆에서 함께 쳐다보는 진우오빠.

 

참 민망스럽도다ㅠㅠ

 

나는 대화의 주제를 바꾸기 위해-_-;; 한마디 던졌다.

 

"우리 뭐 탈까?"

 

"그럴까? 진우 선배. 민석이 오빠. 뭐 타고 싶은거 있으세요?"

 

"글세?"

 

"자이로드롭타요-0-"

 

허허-_-;; 경진아 이러지마ㅠㅠ

 

"그래 자이로드롭타자-0-"

 

무서운 민석이 오빠도 탄단다. 나쁜사람 ㅠㅠ

 

"혜미야. 너 탈래? 탈수 있겠어?"

 

"경진아-_-; 어린애들도 많은데 내가 또 울길 바래?"

 

"아니-_-;;"

 

이리하여 나는 매표소 옆에 서서 기다리기로 하고 세명은 자이로드롭을 타려는

 

많은 무리들 틈에 끼어 줄을 섰다. 특이한 사람들-_-;;

 

혼자 남은 나는 줄서있는 세사람을 바라보다가 여기 저기 두리번 거리고 서있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도 많았고, 커플들도 참 많았다.

 

"저기요. 사진좀 찍어 주세요"

 

"저요?"

 

"네^^"

 

커플같아 보이는 남자와 여자가 나에게 카메라를 건네며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네^^ 찍어드릴께요^^"

 

나는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고 카메라 속 앵글을 보는 순간...

 

헛-0-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입을 댄채 셔터가 눌려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_-;;

 

'찰칵'

 

"저...저기 찍었는데요-_-"

 

"감사합니다아-0-"

 

보는 눈도 많은데-_-;; 대단한 커플이도다.-0-

 

왠지 경진이와 진우오빠가 사귀게 되도 저럴거 같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왜 혼자 바보처럼 실실대?"

 

무서운 민석이 오빠다ㅠㅠ

 

"벌써 다 탔어요?"

 

"그럼 하루종일 타냐?"

 

"아니요ㅠㅠ"

 

가까이 할수 없는 사람 ㅠㅠ 무서운 사람 ㅠㅠ

 

"혜미 안심심했니?"

 

"아..진우오빠. 네^^"

 

"혜미야. 진우선배 바이킹 못탄다는거 거짓말이었어!"

 

"응? 왜?"

 

"자이로드롭타는데 혼자 엄청 신난거 있지?-_-진우 오빠.나빠요ㅠㅠ 거짓말하고ㅠㅠ"

 

"아냐ㅠㅠ바이킹은 정말 무서워ㅠㅠ"

 

"에이ㅠㅠ"

 

저 둘은 참-_-쿵짝이 잘맞는것같다-_-;

 

그런데 왜 바이킹 무섭다고 했을까?자이로드롭을 잘타는 정도면 바이킹도 잘탈덴데.

 

역시 첫느낌은 틀리지 않았어-_-; 이상한 사람-0-

 

그 뒤로 우리는 범벅카를 탔다.

 

범벅카 정도야 뭐 나도 무난히 탈수 있지-0-

 

후후..그러나 자꾸 구석에 쳐박혀서 안전요원이 꺼내주고 또 쳐박혀서 꺼내주고ㅠㅠ

 

진우오빠와 민석이 오빠의 한심하다는 표정과 어린애들의 '저누나 디~이게 못탄다~'하는 야유속에ㅠㅠ

 

범벅카 마저도 우울하게 타고 말았다.ㅜㅜ

 

그렇게 우리는 몇가지를 더 탄다음 롯데월드에서 나왔다.

 

"배고프지? 뭐먹을까?"

 

"선배는 뭐먹고 싶어요?^-^"

 

"경진이는?"

 

"에이~ 선배는요?"

 

"에이~경진이는?"

 

"아잉~ 선배도참 ^-^"

 

"아잉~ 경진이도 참^-^"

 

잘어울리는 커플이 될것같다-_-;;

 

"진우야. 나 먼저 가야겠다"

 

"왜?"

 

"과제 있어서"

 

"응^-^ 나중에 전화해라 이자식!"

 

"오냐! 너네도 밥 많이 먹고 잘들어가^-^ 오늘 즐거웠어.혜미라고 했나? 또 보자?-_-;"

 

"네-_-"

 

이리하여 나와 경진이. 그리고 진우오빠는 간단히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후,

 

경진이의 강력한-_-의견으로 술을 마시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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