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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지말자#6

Cute_zLol |2005.10.05 21:54
조회 971 |추천 0

오늘은 기필코!! 회사에서 실수하지 않으리- -;;

어제밤을 눈물로 지새다시피 한 난, 빠듯한 출근 시간을 걱정 하면서 팅팅 부어버린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며 집을 나섰다.

오늘도 버스정류장엔 사람이 많구나.

"안녕?"

"어? 오빠. 이 시간에 여긴 왠일이세요?"

"야- _-; 그것보다 니 얼굴 왜 그러냐? 곰같다-0- 푸하하"

헉- -;; 곰같다니ㅠ0ㅠ

난 당황하여 고개를 휙~ 돌려버리곤 말했다.

"오빠가 무슨 상관인데요-_-+ "

"어?우리 혜미 삐졌어? 이야~ 혜미가 삐질줄도 아라?"

"아니예요!"

"에이~ 삐졌는데뭐. 오늘도 새로운 사실 하나 발견했다. 아싸!"

"-_-+안빠졌다구요!"

난 민망함에 소리를 꽥! 질러버렸고. 그덕분에 버스정류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독차지

 

했다.

"이거 이거, 혜미랑 계속 같이 있으면 머지 않아 이 동네서 스타 되겠는데?

 만난지 5분도 안되서 이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몸에 받을정도면-0-"

"-_-저 회사가는 길이예요.바쁘니까. 가시던길 그냥 가세요!"

"응^-^ 가시던길 계속 가고 있는 중이시다!!. 너 회사까지 바래다 주러 왔거든^-^"

나를 바래다 주러 아침일찍 여기까지 왔다는 이사람.

누군가가 나를 바래다 준다는거..생전 첨있는 일이다. 참 기분 조은 느낌이구나..

"오빠...자꾸 이러시면..저 부담되요. 오빠 못봐요"

"야야! 그럼 어떻하냐? 오늘 수업도 없는데. 새벽같이 눈이 번쩍+_+ 떠지는 거야. 다시 잘려고 해도

 잠도 안오지. 친구놈들은 퍼질러 자고 있을거고. 뭐 물론 수업이 있었다고 해도 새벽 5시에 눈이

 떠졌으니-_-; 다 자고 있었겠지. 그래서 마땅히 할일이 없드라고. 이시간에 누가 나랑 놀아주려나..

 생각을 해보니까 말이지. 너밖에 없는거야. 넌 출근해야 되니까 일찍 일어나자나.

 그래서 온거야 ㅠ0ㅠ 심심한데 어떻해ㅠ0ㅠ"

"됐어요-_-"

나 정말 이상하다. 지금 까지 이렇게 감정조절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던가.

이사람의 작은 장난에도 쉽게 동요하여 흥분해 버리고. 오빠 말처럼 삐지고.. 당황하고.......

이사람 지금 하는 말 거짓말인거 안다. 아침일찍 안떠지는 눈 힘겹게 떠가면서

여기까지 왔다는거.. 나도 안다.

그런데도 이사람의 거짓말..믿고 싶다.

나에게 자꾸만 이렇게 다가와주는 이사람을 보면 자꾸만 슬쩍 슬쩍 웃음이 난다.

무슨 감정인지..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이사람을 보면..이사람을 떠올리면 자꾸만 웃음이난다.

원장어머니나 경진이를 제외한 다른 사람앞에서 단 한번도 이렇게. 내 감정 들어낸 적이 없었는데..

발디딜 틈하나 없는 꽉찬 버스 안에서도. 회사까지 걸어가는 동안에도. 그 많은 소음 속에서

그사람의 목소리만 또렷히 귓속에 박힌다.

마치 내 옆에 살아 숨쉬는 존재가 이사람 하나뿐인것 처럼....

뭐라고 재잘재잘 떠드는 이 사람의 목소리. 나를 기분좋게 만든다.

"다 ..왔어요. 그만 가보세요."

"벌써? 에이~ 너 회사 좀 더 먼데로 옮겨라ㅠ0ㅠ"

"-_-;;"

"일 열심히해! 알았지? 그리고 누가 너 괴롭히면 ! 나한테 바로 텔레파시 보내! 내가 혼내줄께!

 찌리릭~ 알지?"

그놈에 찌리릭은-_-;; 텔레파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구나-_-;;

"알았어요-_-;;"

"응^-^ 나 갈께~ 안녕~"

사람들 속으로 달려가는 그사람. 여러번씩 뒤돌아 나를 보며 크게 손을 흔들어 주는 그사람.

그런 그사람이 보이지도 않을때까지 그사람이 지나갔던 자리를 멍하니 한참을 서서

바라보고 있는 나...

"혜미씨. 뭐해? 안들어가?"

"네? 아..네..들어가야죠^-^"

"혜미씨. 근데 요즘 진짜 이상하다? 솔직히 말해봐. 연애하지?"

"아..아니예요-_-"

나는 당황하여- -;; 과장님을 뒤로한채 휘리릭~ 사무실로 걷기 시작했다.




삐릭 - 졸지말고 일해! 감시하고 있다! -

삐릭 - 점심 먹었어? 뭐먹었어? -

삐릭 - 문자 씹기 대마왕! 후식으론 따듯한 커피한잔^-^ -

삐릭 - 좀만 참아요-0-퇴근시간이 다가와요-0- -

퇴근할때까지 진우오빠에게 온 문자만 해도 20개는 족히 될것같다.

문자 씹기 대마왕...사실 나도 여러번 문자를 썼었다.

차마 전송 버튼을 누르지 못한것뿐,.

나에게 자꾸만 다가오는 이사람을 마주 보는게.. 아직은 두렵기만 하다.

그리고 내 책상위헤서 나를 보며 환하게 웃는 경진이의 사진.. 난 차마 진우 오빠에게

문자를 보낼수가 없었다.

"은주 언니"

"응? 혜미씨 말해"

"누군가를 좋아하는건. 어떤 느낌이예요?"

"엥? 혜미씨가 그런 질문을 다하고. 별일이네?"

"아뇨^-^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요"

"글세...좋아하는 느낌....

 자꾸만 생각나고. 생각이 나면 보고 싶어지고. 보고싶어서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그사람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뭐 그런거 아닐까?"

"그런거구나^-^ 고마워요^-^"

"아냐..혜미씨는 연애 안해? 2년동안 같이 일하면서 혜미씨 연애 하는거 한번도 못본것같네?"

"글세요..아직은^-^"




내가 설마..진우 오빠를 좋아하는건 아니겠지?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걸..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거

내가 제일 잘아는데.. 아니겠지? 아닐꺼야..

처음으로 나한테 다정하게 다가와주는 사람이라.. 그냥 착각하는 것 뿐일꺼야..

진우 오빤.. 그냥 좋은 오빠일 뿐이야...






띵동~

"누구세요?"

"차진우라고 합니다만?"

"오빠...또 왠일이세요-_-"

"아직 저녁 안먹었지?"

"네"

"역시 !! 그럴줄 알고 내가 반찬거리 사왔어^-^ 맛잇는 밥해주세요-0-"

"오빠. 이걸 혼자 다 사오신거예요?"

"응^-^집에 먹을게 없자나 ㅠ0ㅠ 난 밥할줄 모른단 말이야 ㅠ0ㅠ"

"-_-;;그래서 이거 사들고 여기까지 온거예요?"

"응? 아냐. 이건 이 앞에서 산거야-_-"

"네-_-"

순두부 찌개가 먹고 싶다면서 열댓명이 먹어도 남을만큼-_-;; 한보따리를 사들고 왔다.

"혜미야~ 그거 물고기. 두마리 이름 지었어?"

"아뇨-_-"

'왜? 이름 지어줘야지ㅠ0ㅠ"

"똑같이 생겼는데 누가 누군지 어떻게 안다고 이름을 지어요-_-"

"그런가?ㅠㅠ"

"밥 다 됐어요. 와서 드세요"

"응^-^"

밥상엔 밥 두그릇과 순두부 찌게. 김치뿐이다.

혼자 밥먹는것도 싫고. 보통은 라면으로 때웠기 때문에. 반찬이라고는 김치 뿐이 없다.

"야~ 냄새 끝내준다. 와~~~ 너무 맛있어ㅜ0ㅜ"

"많이 드세요^-^"




식사를 끝낸 우리. 버스 정류장까지 바래다 달라고 바득 바득 우겨대는 진우오빠의 고집에 못이긴

나는 버스 정류장까지 함게 걸었다.

"아침에는 사람 엄청 많더니 이시간엔 사람이 하나도 없네?"

"그러게요"

"내일도... 놀러 와도 대?"

"또요?"

"응..."

"오빠..."

"알아. 무슨 말 하려는지 아러. 자꾸 이러시면 저 부담되요, 오빠 못봐요! 그 말 할려는 거지?-_-"

"알면서 왜 그래요.."

"넌 그냥 나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 좋은 친구는 매일 매일 볼수록 좋은거잖아.

 난..뭃론 니가 여자로 보이지만.. 그게 너랑 나랑 차이점이지^-^

 니가 부담 느끼는거 나도 아는데...하루라도 너 안보면 못참겠는데?

 조금만 날 위해서 ..날 위해서 나한테 너 보여주라..응?"

"전....."

"너한테 내 감정 강요 하지 않아.. 그냥 보고 싶어서 그래..응?"

오빠..저도 오빠...보고 싶어요.. 오빠 자꾸만..보고 싶어져요..

"그러지 마요..그냥 가끔씩 봐요.."

"........."

"버스 왔네요...가세요"

"응..갈께...전화는..받을꺼지?"

"알았어요"





오빠를 보내고 집에 들어온 나는....

물고기와 대화를 나눴다..오빠한텐 철없다고 놀렸었는데..

"나 그사람 계속 보고싶어질것 같은데.. 어떻하지? 


 그사람 나한테 다가올수록.. 나도 가까이 마주 보고 서고 싶어져..

 근데... 너무 두려워.. 너무 무서워...

 오빠한텐 오지 말라고..그렇게 말하면서도...

 내일도 왔으면... 모래도 왔으면... 매일 매일 봤으면....좋겠어..어떻하지?"

 띠리리리리리링♬

"응 . 경진아"

"혜미야~ 내 친구 혜미야~. "

"너 왜그래? 술마셨어?

"응^-^ 나 술마셨어^-^"

"많이 마셨어? 혀 꼬인거바-_-; 너 엄마한테 혼나겠다. "

"혜미야~ 내 친구 혜미야~"

"응.. 말해"

"나.. 나 너무 아파"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경진이

"무슨일이야? 왜그래? 무슨일있어?"

"나.. 나 말이야. 진우 선배한테 엄청 강한척 했다?

 엄청 멋있는 말로 난 괜찮다고..했다? 그런데... 근데...혜미야.. 나 너무 아파"

"경진아...."

"니 친구 경진이 참 못났지? 다른 사람 품에 안고 있는 사람 좋아해서 이러는 니 친구 경진이..

 참 못났지? 근데.. 나 진우 선배 너무 좋아. 좋아서 미쳐버릴것 같아"

"경진아...."

"누굴까? 선배 맘에 있는 사람 누굴까..나같은건 비교도 안될만큼 멋진 사람이겠지?

 나같은건....나같은건..."

"................"

"혜미야~ 내 친구 혜미야"

"응...."

"내가 너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그럼...알지..."

"진우 오빠맘에 있는 여자.. 나랑 비교도 안될만큼 멋져도.. 그래도 넌 내 편 들어줄꺼지?"

"..........응..."

"히히~ 혜미야~ 사랑해~ 정말 사랑해~"

끊어진 전화............

난 지금껏 바보처럼 내 생각만 했다.

경진이가 얼마나 아파할지 알았으면서. 내 기분 지금껏 만족지키고 있었다.

그래...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난 원래 사랑 따위랑 어울리지 않았잖아. 난 원래 아무도 믿지 않고.. 가까이 하지 않았잖아..

원래대로 돌아가는 거야.. 그래야되..

아파하는 경진이 때문인지.. 이젠 그사람...보면 안된다는 것때문인지...

한없이 눈물이 고인다..

띠리리리리리링♬

그사람이다....

"...네"

"어? 너 목소리가 왜그래? 어디 아파?"

".....아니요"

"이상한데? 목소리 이상한데...."

"아니예요"

"혜미야 내일 토요일인거 알지?"

"그럼 알죠"

"내일 우리 놀러 가자 . 김밥 싸들고 놀러가자-0-"

"오빠...할말있어요."

"응?^-^"

"우리 이제...꼭 필요 한일 아니면... 만나지 말아요. 이렇게 전화도 하지 말구요."

"뭐? 무슨 말이야. "

"그냥.. 그러는게 좋을것 같아요"

"나..너 안보면... 못보면... 안될것 같은데...나 많이 힘들어 질거 같은데?.."

"그러다 말꺼예요. 이제 둘이 만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전 오빠 좋은 친구..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근데요. 오빠가 절 대하는 감정이 저와 다른이상

 이런 만남.. 오래 끌수록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제말대로 해요"

"정말... 그러고 싶니?"

"네.."

"한번만 더 물을께...정말 ...진심이니?"

"...........네..."

"알았어..힘들게 했다면.. 미안하다. 잘자고..아프지 말고..."

"네.."

"끊을게"

"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울어본건.. 정말 처음이다.

어릴적.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서 울었을때도. 부모 없는 애라고 놀림받고 무시 당할때도.

가정 교육을 못받아서 형편없는 애라고 괄시 당할때도 ...

이렇게 울지는 않았었는데...

그냥 단지 그사람..그사람만 내 삶에서 빼는것 뿐인데.. 그것뿐인데...

 

그사람이 내 삶에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것도 아닌데....

터져버린 눈물은.. 한시간이 지나도..두시간이 지나도...날이 밝아올때까지...

멈추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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