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았다..
아니 보고야 말았다.,
그 경악스런 광경을..
작년에 부천에 사는 친구네 집에 가서 손수 제작한 부화기에서
병아리가 태어나는(?) 모습을 본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본 IQ 테스트에서 97이란 아주 놀라운(?) 지능 지수를 믿고
나역시 병아리 부화기를 제작 하기 맘먹은지 한달만에
온도 센서에 의한 자동 온도 조절 장치에 타이머에 의한 자동 전란 장치를 비롯 하여
기어이 부화기를 박스 제작에서 필요 부품 가공에 거쳐 완성품을 만들어 놓고 보니
내심 무진장 흐믓 하였다.
이제 남은 일은 유정란을 사다가 부화기에 넣고 21일을 눈 빠지게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일..
엄척나게 길게만 느껴지던 21일이 되는 날 어김 없이
병아리는 부화 되고..
3주를 자취방에서 애지 중지 키워 시골집에 닭장을 지어 놓고
갖다 놓기를 여러번..
그동안 3백여 마리를 갖다 놓았지만 지금 남은건
80여 마리 정도인데 그건..그건..
망할너므 쪽제비 새뀌랑..쥐새뀌가..밤이면 밤마나..날이면 날마다..
닭장 틈으로 신창원이 마냥 들어가서
물어 갔기 때문이었다..
그럴때 마다 얼마나 속상하고 마음이 안좋던지...
올 여름..
시멘트 공구리를 쳐서 닭장 기둥을 세우려고 앞 개울로 차 끌고 가서
모래를 푸다가 개울물에 오리 한마리 노니는 것을 보고
누가 키우는 것 같아 보이질 않기에 같이 모래 푸던 친구와
주머니엔 핸드폰이 있는 줄도 잊어 버린채 개울물에 뛰어들어
기어이 그 오리를 잡는데 성공 했다.
나중에 물들어간 핸드폰 말리는라 서울 오는 동안 히터 틀어 놓고 오는데
더워서 혼나긴 했지만 서두..^^
오리를 놓아 둘데가 마땅찮아 어린 병아리들 닭장에 같이 키워 왔는데
그 닭장에는 친구가 준 영계(?)수탉이 있었다.
처음엔 애가 어설퍼 보이고 덩치도 크질 않아 평상시 자기 보다도 작은
숫병아리 한테도 쪼이고 그랬었기에..
그런 경악스런 짓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건만..
여름 지난 지금은 장닭이 되어 자기 닭장 안에선 대장 노릇을 하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
추석때 부화된 병아리랑..벼도 벼야 한다고 해서 시골에 내려 갔다.
닭장마다 분비물 청소를 다 하고 먹이통에 사료를 채워 놓고
담배 하나 빼물고 한 숨 길게 내 뿜는데..
오리의..
그여름 친구랑 합세해서 잡아 왔던..
나중에 알고 보니 명식이 성네 오리 농법 사명을 띠고 논풀메길 해야할 넘이 월담을 해서 개울로
탈출 했다가 나한테 잡혔던 그 오리가..
처녀의 낯선 고통의 단발마(?) 처럼..
아주 괴로워 하는 괴성을 지르는게 아닌가..
이럴수가..
그건 단순한 폭력적 폭행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리등에 올라타서 부리로 오리 머리를 지긋이 누르고
뒷꼬리 부분을 아래로 향한 채 오리 꼬랑지 털을 옆으로 제끼고 배설구를 몇번을 씰룩거리는
수탉의 행동..!!
강간이었다..
그것은 처녀 오리의 순결이 무너지는 모습이었으며..
이종간에 당하는 어이 없는 성폭행에 오리는 그렇게 괴롭게 울부짖어야 했다.
옛날에 언뜻 어느 개인 홈페이지 게시판에 닭이 오리를 강간 했다는 얘기를 읽었을 때만 해도
종이 다르기에 그럴수 있을까란 의구심만 갖었었는데..
내눈으로 직접 그 광경을 보고서야 실감 할 수 있었다.
허긴...저번에 세상에 이런일이에 보니..거위가 병아리 있는 암탉을 보디가드 처럼
좇아 다니는 걸 본적도 있으니...^^
오늘 낮에 서울 올라 오기전에 잠시 닭장을 둘러 보았는데
오리는 어제 그일을 잊었는지..사료 먹기에 바뻐 보였다..
아마도 이제와서 어쩔수 없다면 수탉을 지아비로 모시는 운명에
순응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했는지도..
수탉은 호기양양 하게 시도 때도 없이 홰를 쳐댄다..
꼬~~끼~~요~~!!
오리가 알 낳으면 부화기다 넣고 까봐야징..
과연 먼종자가 나올지 사뭇 궁금 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