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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척 세미는 결혼식때 아빠 두분 팔짱끼고 입장했다.

|2005.10.18 17:15
조회 3,268 |추천 0

미국에 이모님이 여러분 살고 계십니다.

그중 한분은 35년전에 미국인하고 결혼해서 미국으로 가신경우입니다.

 

미국가셔서 결혼생활하시면서 딸아이를 낳고 얼마 않있다가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좋은 분 만나셔서 재혼을 하셔서 남은 여생을 잘살고 계시죠...

 

2년전 이모님이 오셔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제가 혼자 되었으니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셨나봐요...

"XX야....너 아직 젊고 이쁘니깐 좋은 사람 만날수 있어..알았지~?이모봐라..지금은 잘살잖니"

"이모 여기는 미국하고 틀려요..."

 

제가 여기는 미국하고 틀려요라고 한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그야기를 들려드릴려구요...

이모가 이혼하시고 딸아이와 둘이 생활하시다가 지금 재혼하신 새이모부님을 만났다고 하십니다.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 이뻐하시길래 그거 하나 믿고 재혼하셨답니다.

결혼하시구 얼마 안있다가 이모님은 아이를 아이를 갖자고 하셨답니다.

그러나 새이모부는 자기 아이가 태어나면 세미(이모딸)가 걱정된다고 난 지금 우리딸(세미)하나만 잘키울거라고 하셨답니다.

이모는 미국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하고는 틀려서 그렇게 핏줄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래도 난 지 생각해서 지 핏덩어리 하나 낳을려고 했는데....

이모부는 그게 무슨상관이냐면 지금 있는 딸이나 잘키우자고 하셨다네요...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에도 그런사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시후 이모는 세미 결혼식 사진을 보여주더라구요...

등치발하나 끝내주는 우리 세미가 결혼식할때 양손에 왠 나이 지긋한 남자를 양팔에 하나씩 끼고 입장하더라구요...

"이모. 이분이 지금 이모부 잖아..다른 한 사람은 누구야?"

"응...세미 낳 아준아빠"

헐................................................................................................................................................

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였습니다.

대부분 보면 결혼식장 저 먼발치에서 누가 볼까 노심초사하며 자식들이 결혼하는거 보며 손수건으로 눈물훔치시는게 우리나라의 정서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아빠와 낳아준 아빠와 함께 입장이라니요...!!!!!

 

더구나 사위될 사람하고 또한 나란히 웃으며 사진도 찍고 또 지금 아빠와 옛날 아빠가 악수도 하고 술잔도 건배하더군요...또한 우리 이모님하고 인사로하는 볼키스도 하시구요....ㅎㅎㅎ

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머 익히 영화에서 이혼하면 친구처럼 지낸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 인줄은 몰랐습니다.

이혼하면 서로 웬수가 되어야만 하는 유리네 하고는 많이 틀렸습니다.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이 좋은 결혼식날 주인공인 우리 세미가 사랑하는 두아빠와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내자식처럼 길러주신 새이모부와 지금까지 이렇게 잘키워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세미 친아버지...

오늘 갑자기 여러 글을 읽다가 우리도 이런정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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