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톡이 되었네요..이런이런...
지금 오후 4시 57분인데 지금 네이트에 들어왔다가 톡이 된걸 알고
엄청 당황스러워하다가 덧글중에 여동생의 남편은 '제부'가 아니고 '매제'
라는 글을 읽고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ㅠ.ㅠ
(아..제 입장에서가 아니고 제 남친 입장에서 여동생의 남편을 의미할때입니다.^^)
몰랐는게 아니고 어쩌다보니...궁시렁궁시렁...-_-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는 정말 조심해야하는데..이궁..너무 죄송합니다.
사랑을 할 때는 '나이'는 중요한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혹시 아직 인연을 못 만나서 한숨을 푹푹 쉬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용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그와 나는 2004년 1월 5일에 첫인연을 맺었다.
당시 난 34살의 나이로 독신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의
접근이 꽤 부담스러웠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인연은 어쩔 수 없는지...
36살인 그와 34살인 나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사귀기 시작했다.
20대의 사랑과 30대의 사랑은 많이 다르리라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더라.^^
그는 나에게 '우리 아기~'라고 불렀고
우리는 언제나 하루를 '사랑해~잘 자~'로 끝맺었었다.
그는 서울에 나는 대구에 살기에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또 각자 사정이 있어서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결혼부터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니,,그는 만난지 3개월이 될 즈음..내게 결혼이야기를 꺼내기는 했었다.
그러나, 나는 비록 독신주의였지만 결혼을 하려면 적어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2번은 겪어봐야한다는 주의였다.
그렇기에 그의 결혼이야기에 나는 조금 부담스러워했고
아직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기라고 말했고,
그도 내 말에 수긍을 해주었다.
다른 커플들처럼 우리도 별 것도 아닌 일로 티격태격하였고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를 나누면서 다투기 전보다 더 커지는
사랑을 항상 느끼고 있다.
다소 이기적인 그와 다른 사람들한테 바보야~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우유부단하고 다른 사람들의 부탁도 거절못하는 나는
생소한 서로의 성격에 어리둥절해하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적응을 해가면서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또 서로의 단점을 모범을 보여서
서서히 고치게 하고 있는 중이다.
가끔 그는 얘기한다.
서로 다투는 일이 생기면 이제 기대감마저 든다고...-_-
이번에는 또 어떤 대화를 나누면서 더욱 사랑이 굳건해지는지 궁금해진다고..
그러나, 아쉽게도 2년에 가까운 시간을 사귀면서 우리는 많은 대화로
서로를 점점 더 이해해가기에 다툴 일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많은 다양한 여자들을 만나면서 그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자스타일을 알게 되었고..
나 역시 마냥 착한 남자가 좋다는 생각이 똑 부러지는 남자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게 되었다.
똑 부러진다고 해서 착하지 않은게 아니라는걸 알게 된 것이다.^^
네이트에서 결혼은 사랑만으로도 안된다는 글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종종 우리의 배경에 대해서도 생각을 한다.
학벌...경제적인 조건...등등...일단 걱정부터 하게 만드는 그런 조건이 아니더라.....
얼마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내 남자의 여동생이 결혼을 할때 제부가 될 사람을 만난 자리에서
내 남자는 그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단다.
"만난지 6개월만에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는가?"
그 제부될 사람이 그러더란다.
"결혼할 인연을 알아보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그 말을 들었을때는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날 만나면서,,,그는 그 말이 공감이 간다고 했었다.
나 역시,,,단 한번도 결혼에 조급한 적조차 없었는데 그를 만나면서
이 남자가 내 인연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2005년이니 그는 37살, 나는 35살이다.
젊은 20대가 보면 37살먹은 남자와 35살먹은 여자가 결혼도 안 서두르고
뭐하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애는 어떻게 낳으려고 하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맞는 말이다.
그러나, 일찍 결혼을 한 사람도 다시 이혼을 하고 원점으로 돌아가고
오래 함께 살지만 결혼도 안하는 사람도 있고
평생 가슴벅찬 사랑을 한번만이라도 해봤으면 하는 사람도 있을거다.
우리는 각자,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을 한 경험도 있고
사랑에 가슴아파하면서 조금씩 성숙한 30대 커플이기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가 원하는대로 함께 테니스를 치는
노부부로 늙어갈 것이고 또 내가 원하는대로 함께 빨간 체크무늬 남방을
입고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면서 늙어갈 것이다.
내가 나이가 많기에 어쩌면 아기를 가지는데 힘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 일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슬픔속에서 힘겹게 애쓰면서 지낼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인생의 한 과정이 아닐까?
말로만 듣는 무시무시한(-.-) 시댁과의 갈등...힘겨운 아기 가지기...
또 경제적인 문제를 겪게 될 수도 있겠지...
그러나, 나 혼자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자유롭게 살겠다고 생각할때보다
당신과 함께라면 우리는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군요...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난 더욱 행복하다...
새벽 4시 51분.....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기에 아직도 깨어있는 이 시간..
그러나 곧 자야겠지.
오늘도 자기 전에 7시에 일어나는 그가 바로 확인할 수 있게
예약문자를 넣어야겠다.
"오빠만큼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남자는 없을거야^^ 오늘 하루도 보람되게 보내기를 바래~쪽^^"
그렇게 보내고 자야겠다.
점심때가 되면 그가 깨워준다. 좀 일찍 자라고 잔소리하겠지.
후후...알았어..내일은 조금 더 일찍 자도록 노력할게...대답하고 전화를 끊으면..
그는 또 문자가 오겠지...'달링~밥 꼭 챙겨먹고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바래~"
37살 남자와 35살의 여자는 오늘도 그렇게 각자 열심히 하루를 살고
얼른 둘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밤을 기다리겠지.
음.....남녀는 결혼식장에 들어갈때까지 모르는거라는 말도 있다.
그래,,,맞는 말이다.
우리가 지금은 서로가 평생의 반려자임을 굳게 믿고 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날이 온다고 해도 최소한 서로를 사랑했음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자신은 있을 것 같다.
사랑의 힘은 참 놀랍다.
--------------------------------------------------------
예전에 '34살 노처녀 드디어 결혼하고픈 남자를 만나다'라는 톡제목으로
톡에 올랐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네이트가 더욱 친근한 느낌이네요.
물론, 많은 글들 항상 읽고 있구요.
글은 잔잔하게 적었지만 저희는 둘 다 화끈하고 철이 없는 커플이랍니다.^^
그냥 나이값을 하고 싶어서 잔잔한 말투로....-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덧글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문자 tip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한번 이렇게 날려보세요~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람이야~"라구..-_-
훌륭하다는 말......컥..하면서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바로 목에 걸리겠지만...ㅎㅎ
제 남친은 요렇게 답장이 왔더군요.
"개그하는거야 ㅋㅋ어이없는데 잼있네.쪽~"
아참, 왜 훌륭한지는 각자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면 된답니다.
예를 들면 밥 맛있게 먹었어? 응! --> 밥을 맛있게 먹었으니 훌륭하다고 칭찬하는겁니다.-_-
아니면 푹 잘 잤어? 응!--> 이것도 아주~아주~ 훌륭하다고 칭찬하기에 충분하지요.-_-
그럼 저는 이만........ㅎㅎㅎ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