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음…… 왜 이 별명이 내 친구한테 하사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사건은 있었다. 바퀴벌레 별명을 지독하게 싫어했던 나의 친구…… 어느 화창한 날의 점심시간에 나와 내 친구는 다른 반 친구 하나와 밥을 같이 먹기 위해 그 반에 놀러 가게 되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평소에 내 친구를 바퀴벌레라고 잘 놀려대던 뚱땡이 한 넘이 갑자기 거의 경기 수준으로 이렇게 소리쳤다. “아아아아아악~~~ 바퀴벌레다!!!!!!” 당연히 내 옆에 있던 나의 친구…… 순간 바퀴벌레 죽은 척하듯 얼어있던 나의 친구는 로취큐 맞아서 미친 듯 뛰어다니는 한 마리의 그것처럼 그 녀석에게 돌진하더니 그 녀석을 바퀴벌레 밟듯 패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있었다. 약 5초간 그 뚱땡이를 밟고 있던 나의 친구…… 약간 정신을 차려 그 문제의 녀석의 도시락 가방을 보게 되었고…… 그곳엔 정말로 한 마리의 거대한 죽은 바퀴벌레가 있었던 것이었다. 덕분에 나의 친구는 결국 그 반 부반장에게 얻어맞는 걸로 일은 마루리 되었다. ㅋ
유방- 중국의 유명한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너무 깊게 생각했다. 그냥 말 그대로 여성분들의 신체부위를 가리킬 때 쓰는 단어이다. 뚱뚱하지는 않았지만 이상하리 가슴이 크던 나의 친구…… (참고로 나와 그 녀석 모두 남자이다.) 중학교 들어와 성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우리들에게 그 녀석의 그것들은 우리들의 보물창고와 같았다. 볼 때마다 부담 없이(?) 주물러댈 수 있어 대리만족을 우리들에게 선사해주었기 때문이리라…… ㅡㅡ;;; 하지만 그 녀석과 같이 목욕탕에 갔던 어느 날 나는 여기저기 멍든 내 친구의 ‘유방’을 보면서 이런 것이 바로 성폭력이구나 하고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똥꼬땅- 지금도 생각하면 어떻게 초딩들이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을까 경악을 금치 못하며 지어낸 놈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아직도 저 단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그냥 ‘난쟁이 똥자루’와 동일시 되던 단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유난히 반대항 축구를 많이 했던 초딩 6학년. 거의 월드컵 수준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졌던 그 게임들은 많은 영웅들과 왕따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어느 날 우리 반은 다른 반과 방과후에 축구시합을 가지게 되었다. 상대팀 선수 중 가장 눈에 띄게 작았던 그 넘은 우리 팀 진영을 휘젓고 다녔고 그 짧은 다리로 돌파를 해대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러자 어떤 한 넘이 키가 너무 작아 똥꼬가 땅에 닿을 것 같다며 똥꼬땅이라고 부른 것이 그 시초가 되었다.
야마꼬- 솔직히… 내 별명이었다. ㅠㅠ 잠깐 몸 담았던(?) 초딩 핸드볼 팀 시절 내가 팀에서 가장 키가 작았기에 다른 사람도 아닌 감독님이 손수 붙여주신 별명이다. 덕분에 저 별명은 2년이란 세월 동안 나를 따라다녔다. 일본삘이 강하게 나는 것 같지만 저 단어를 거꾸로 읽어보면 우리의 순수한 한국말임을 직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똥꼬땅’은 내 별명은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분명히 이 두 별명을 연관 지을 것이 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