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이젠 눈물도 나지 않습니다..
도저히 용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전 원래 집이 광주입니다..
사정상 전주에 있는 이모댁에서 지내게 됐습니다..
외삼촌이 계신 변호사 사무실에서 3개월동안 일을 배우고..
다른 변호사 사무실로 취직하기 전에 놀기도 뭐하고 해서 한 사무실에 경리로 취직했습니다..
거기서 그놈을 만났구요..
처음엔 무척이나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오죽했으면 나중에 우리가 사귀는걸 안 TM직원들이
"언니, 최부장 디게 싫어했잖아요" 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일 한 첫날부터 반말은 기본이고 "야" "정양" 이딴식으로 불렀구요..
당연히 사이가 안좋았을 수 밖에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퇴근하면 집에 바래다주고..
일 특성상 동사무소에 갈 일이 많았는데 동사무소도 태워다주고..
외근중에도 사무실에 전화해서 밥은 먹었느냐 누구랑 있냐 주말에 데이트 하자 등등
농담하고 장난치면서 가까워졌나 봅니다..
그놈.. 같이사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1년정도 살았다구요..
처음봤을땐 당연히 유부남인줄 알았습니다.. 좀 삭아보이거든요 ㅡ,.ㅡ
근데 여자친구도 없다 와이프도 없다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사장님 사모님하고 그놈하고 넷이 밥먹으러 갔다가 오는길에 사모님이 와이프 어쩌고 하길래..
역시 이새끼.. 나한테 뻥쳤구나.. 하고 그때 알았습니다..
결혼한건 아닌데 동거중인 여자가 있다구요..
그러고 나서 거리를 두고 지내는데 어느날 그런얘기를 하더군요..
"너 내 우렁각시 해라"
"와이프한테 이를거에요. 그런말 하지마세요"
"헤어질거야.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어"
"왜요?"
"처음부터 전주에 있을곳이 없어서 방 구할때까지만 같이 있는다고 한게 여기까지 온거야"
"헉 ㅡ,.ㅡ"
그 이후로 주말에 전화해서 나오라고 같이 밥먹자고 하고..
사무실 회식날도 다른직원들 다 보내고 나만 남겨두고 데려다 주면서 집에 가지 말라고 하고.. ㅡ,.ㅡ
(물론 절대 안된다고 하고 집으로 갔지요 ^.^)
그러던 어느날.. 사무실 직원하고 셋이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그 직원은 그놈 친구죠 ㅡ,.ㅡ
술이 좀 알딸딸 취했을 무렵 그 친구가 저한테 말하더군요..
"야 너 최부장 좋아하지?"
"왜그래요 *--*"
"솔직히 말해. 왜 좋으면서 숨기냐. 내가 엮어줄께"
그 놈.. 암말 안하고 술만 마시더군요..
"그러지 마세요 -_-;"
"야! 너네 그러지 말아라. 좋으면 좋은거지"
암말 안하던 그 놈 한마디 하더군요..
"사실 정대리(저에요 ㅡ,.ㅡ) 알게된 이후로 그 집에서 나와야 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이렇게 얘기하다간 한도 끝도 없을거 같네요..
요점만 말씀드릴게요..
그놈 그 여자네 집에 쉽게 얘기해서 얹혀살고 있었습니다..
1년전 아는 누나 소개로 그 여자를 알게 되었고 자기는 전주에 있을곳이 없어서 정읍에서 출퇴근 했는데(원래 집이 정읍이구요) 너무 힘들고 피곤한 상태에서 혼자사는 그 여자에게 같이살자고 했답니다.
처음엔 안된다고 하던 여자가 말한지 1주일쯤 뒤에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그때부터 같이 살았고
방 구할때 까지만 있겠으니 결혼하네 마네 그런소린 서로 하지 말자고 못을 박았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여자도 나이가 있고(둘 다 28살 동갑, 전 22살 ㅡ,.ㅡ) 결혼하자는 식으로 나와서 질리기도 하고 처음부터 정이 안가서 결혼할 맘도 전혀 없고 해서 나와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셋이 술마신 그날.. 그놈하고 처음 잠자리를 했습니다 ㅡ,.ㅡ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그놈 그여자한테 전화해서 집 나갈테니 짐 싸놓으라고..
그 여자 곱게 문앞에 짐을 싸놨더랍니다..
그날부터 한 1주일정도.. 그놈 여관방에서 자면서 힘들어 하더군요..
그 무렵 사무실 일이 늦게 끝나서 같이 밥을 먹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그 여자..
"야! 최ㅇㅇ! 너 나와"
"여자 없다더니 여자 있었네! 난 니 애까지 떼고 아파서 죽을지경인데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아가씨! 아가씨 최ㅇㅇ이랑 사귀는거에요?"
"아가씨 잠깐만 나와봐요. 얘기좀 해요"
별의 별 황당한 일을 다 겪고 힘들게 힘들게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모네 집에서 나오고 10평짜리 원룸에 살림을 차린거죠..
아무것도 없이 침대만 달랑 있는 방에서 시작한 살림.. 정말 구차하더군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저 그놈 많이 좋아했거든요..
술마시고 늦게 들어와도 잔소리 한번 안했습니다..
저한테 짜증내고 화내고 잔소리하는것도 다 참았습니다..
그렇게 지낸지 2주 정도 지냈을까요..
예고도 없는 외박을 합니다.. 갑자기 전화해서 나 오늘 정읍 집에가니까 못들어간다..
이 한마디 말을 끝으로..
전화해도 안받고.. 뭔가 꺼림칙했습니다..
다음날도 낮에 전화했는데 안받고..
저녁쯤 통화가 됐는데 일때문에 부여에 와 있다구요..
오늘은 들어오냐고 물어보니 이따 밥먹고 들어간다구요..
그래서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여직원하고 만나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할말이 있는데 미안하지만 헤어지자구요..
정말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습니다..
그런얘긴 전화로 하는거 아니니까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고 집앞으로 갔습니다..
집앞에 차 세워놓고 있더군요..
헤어지자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자기는 자기 맘대로 자기 하고싶은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놈이고
난 너무 여리고 착해서 평생 상처만 줄 것 같으니 헤어지자고..
아직도 널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더 정들기 전에 정리하자고..
물어봤죠.. 그 여자한테 갈건가요.. 하구요..
그랬더니 걔한텐 절대 안가.. 난 혼자 살거야.. 하더군요..
그래서 어젠 진짜로 집에 간건가요.. 물어봤습니다..
잠시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얘기합니다..
사실 며칠동안 연락도 없고 걱정돼서 자기가 전화했다구요..
근데 다 정리하고 서울로 간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하루만 같이 있어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집에 갔는데 너무 안되보이는 모습으로 있는 그 여자를 보니 맘이 아팠답니다..
거기까지 듣고 알았다고 하고 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제가 내리자 마자 바로 가더군요 ㅡ,.ㅡ
집에 가서 봤더니 이미 자기 짐도 다 빼간 상태구요..
저 사실 그놈이랑 살림차릴 생각 없었습니다..
다 정리하고 광주 집으로 가려고 했죠..
그놈.. 저 잡았습니다.. 가지말라고.. 왜그렇게 말을 안듣냐고..
그렇게 시작한 동거였기에 너무 황당하고 말이 안나왔습니다..
우리집에 인사드리러 가자는둥.. 결혼하면 사업을 할테니 사무실 일을 도와달라는둥..
완전 당한거죠.. 완전 속은거죠..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그 여자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ㅇㅇ이 놔줘요.. 우리 아직 너무 사랑해요.. 날 잊으려고 그쪽을 이용한거에요.. 미안해요.."
눈물만 나오더군요.. 너무 비참하더군요..
저 그날 죽으려고 손목까지 그었습니다..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 손목 그었는데 올래요?"
암말 없습니다..
"그럼 나 죽으면 그땐 와줄래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너무 후회스럽지만 그땐 뵈는게 없었습니다..
겨우 22년 살았는데 남자한테 그런일 당해보기나 했겠어요.. 상상도 못한 일이었구요..
사람 목숨이 질긴게 죽진 않더군요.. 살림살이도 없어 눈썹미는 칼로 그었습니다..
그래서 혈관까진 다치지 않았구요..
다 찢어져서 너덜너덜해진 팔 화장솜 붙이고 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출근했습니다..
아무래도 소독이라도 해야될거 같아서 약국에 갔습니다..
약사가 황당한 얼굴로 그러더군요..
"당장 병원가서 꿰메세요. 상처 더 벌어지기 전에"
"소독이라도 해주죠~"
"안돼요! 우선 꿰메고 오세요"
"네 ㅡ,.ㅡ"
총 17바늘 꿰멨습니다..
병원에서도 황당해 하더군요..
"왜 이런건진 모르겠지만 다신 이런짓 하지마세요"
사무실로 들어왔더니 그 놈.. 제 얼굴도 못쳐다 봅니다..
며칠동안 소독하고 주사맞느라 병원 다녔는데요..
병원 갔다가 오면 눈물이 그렇게 나더라구요..
저 괜히 일하다 말고 엉엉 울고 그놈 불러내서 나쁜새끼 뭔새끼 욕하고..
너같은 놈 진짜 싫다.. 넌 그 여자 애완견이다.. 먹여주고 재워주니까 환장을 하는구나..
별의 별 소릴 다했습니다 ㅡ,.ㅡ
그놈 며칠동안 제 얼굴도 못쳐다보고 저한테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더군요..
저 사무실 그만둔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그 사무실 저 없으면 힘들어질거 뻔히 알았습니다..
사장님 사모님 난리 치셨죠..(우리 같이 사는거 알고 계셨구요)
저녁에 불러내서 회 사주시고 3만원 쥐어주면서 맛난거 사먹으라시고 ㅡ,.ㅡ
마음 다스리고 힘내라고.. 다 잃어버리면 안되지 않냐고.. 일이라도 하라고.. 돈이라도 벌라고..
물론 그 사람들도 다 자기 잇속 챙기느라 한 말이겠지만요..
일 못한다고.. 죄송하단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죠..
월급날까지 1주일도 안남은 상태였기에 월급은 받고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ㅡ,.ㅡ
그렇게 그놈 가버린지 1주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할 무렵 TM아가씨들한테서 충격적인 소릴 들었습니다..
괜히 잘 지내는데 화근 만들까봐 얘기 못했었다고..
사실 전에 일하던 경리 하나도 최부장이랑 엮여서 일 그만둔적 있다고..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완전 상습범이구나 싶었습니다..
곱게 보내줄려고 했으나 그 순간 저 돌아버렸습니다..
그 다음날.. 아무말 없이 사무실 안나갔습니다..
전화오고 사모님 저한테 음성남기고 난리가 아니더군요..
마음 가다듬고 사무실로 갔죠..
사장님께 드릴말씀 있다고.. 그 모든 사실을 말했습니다..
저딴새끼 믿지 마시라고.. 저지랄로 잔대가리 굴리는 새끼 나중에 뒷통수 칠놈이니 조심하시라고..
난 저새끼 용서 못하고 죽을때까지 괴롭힐거라고..
사장님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정대리.. 그럼 최부장 그만두면 정대리 계속 일할건가?"
"죄송하지만 저 그렇게 못해요.. 이 사무실에 있으면 계속 생각나서 미쳐버릴 거에요.. 죄송해요"
"알았네.. 이따 저녁에 전화할테니 나와.. 나랑 맥주한잔 하세"
".......네.... 그럴께요.."
그렇게 말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놈 쫓아나오더군요.. 그냥 가버렸더니 차로 쫓아오면서 전화합니다..
택시에서 내리라고.. 할말있다고..
내렸습니다.. 바로 오더군요..
차에 탔더니(그 차 사장님 차에요. 그놈 차도 없죠) 너한테 실망이라는둥 나같은 놈 때문에 그렇게 막 살아야 겠냐는둥..
니가 뭔상관이냐.. 나 죽을때까지 너 괴롭힐거다.. 복수할거다.. 용서 못한다.. 했죠..
너 고소할거다.. 혼인빙자간음으로 쳐 넣을거다.. 너 한번 당해봐라.. 했구요..
집앞에 내려주길래 일부러 문도 안닫고 내려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 1시간쯤 뒤 전화가 옵니다.. 받았죠..
지금 집앞이니 나오라고.. 할 말 있다고..
나갔죠.. 차에 탔습니다..
어떡하면 나 용서해줄래.. 나도 힘들다..
너처럼 손목 그으면 용서할래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 너 이 상처 우습게 보이지.. 너도 한번 해봐.. 똑같이 해봐.."
그새끼 말없이 마트앞으로 차를 대더니 겁나 큰 커터칼을 사옵니다 ㅡ,.ㅡ
칼날 쭉 뽑아든 그 순간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눈물만 나더군요.. 저 그순간도 그놈 좋아했거든요..
말렸습니다.. 칼 뺐었습니다.. 나 죽는꼴 볼려면 팔 그으라고 했습니다..
울더라구요.. 눈물 뚝뚝 흘리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근데 나 너 아직도 사랑해.. 난 너 잊을수 있을줄 알았어.. 근데 아니야.. 이런게 사랑인가봐..
나 이제까지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어.. 근데 나도 진짜 사랑이란거 한번 해보고 싶다..
정말 미안한데 나 한번만 받아줘.. 너 1주일동안 받은 상처.. 니 팔에 생긴 상처.. 나 평생 아파하고..
평생 돌봐주면서.. 니 옆에 있을께.. 나 한번만 믿어줘.. 하더군요..
눈물만 났습니다.. 그 순간 행복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 날 저녁.. 그 집에 안들어 가더군요.. 우리집으로 오더군요..
그여자.. 그놈이 전화를 안받으니 저한테 하더라구요..
"ㅇㅇ이랑 같이있죠? 바꿔주세요"
저 바꿔줬습니다.. 그놈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그여자한테 문자가 옵니다..
"한번만 용서하고 받아달라고 한건 너였어.. 어떻게 나한테 이러니"
그날 이후로 3주간 같이 살았습니다..
그 사이 살림도 꽤 많이 늘었죠..
세탁기, TV, 냉장고, 화장대, 행거, 가스렌지, 전기밥솥 등등..
그 놈 월급 150 받더니 145만원 주면서 100만원은 계좌번호 알려줄테니 이체시키라고 하더군요..
그냥 묻지않고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나중에 알고봤더니 빚갚은 거더라구요..)
나머지 45만원으로 방세내고 생활비 썼습니다..
며칠뒤 사무실에서 100만원 더 받았습니다.. 90만원 주더군요..
그중에서 25만원 자기 계좌로 넣고 나머지 생활비 하라구요..
또 사무실 직원 차 기름 넣어주고 생일선물 사주고 술값내라고 해서 내고..
2박3일 예비군 훈련가는데 정읍까지 택시타고 간다고 해서 택시비 5만원 주고..
두번째날 전화해서는 저녁에 택시타고 정읍오라고 해서 왔다갔다 왕복 택시비만 6만원 깨지고..
결국 남는돈은 한 40만원 정도?
살림 몇개 샀더니 금방 없어지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오래전도 아니고 바로 저번주 금요일입니다..
사무실에 있는데 이사람 저사람 짜증나게 하더군요..
사장도 유독 저 듣기 거슬리는 말만 해대고 그놈 그 전날부터 저한테 한마디도 말 안하고..
그게 금요일까지 이어져서 있는대로 짜증나있는 순간
사무실로 전화가 한통 옵니다.. 낯익은 번호..
제가 전화번호 하나는 기가막히게 외우거든요 ㅡ,.ㅡ 거의 사무실 전화번호부 수준이었으니까요..
팩스고 전화고 핸드폰이고 직원들이 물어보면 다 알려줄 정도로요..
그 여자였습니다.. 받았죠..
잠깐 사무실 앞으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줄 것도 있고.. 좋은 얘기도 해준다구요..
나갔습니다.. 차에 타라고 하더군요.. 싫다고 했습니다.. 근무중이니 빨리 얘기하라구요..
어제 그놈이 그 여자한테 전화했답니다.. 그 여자 집으로 찾아갔답니다..
그러더니 자기 받아달라고 했답니다..
날 사랑할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된다구요.. 그 여자를 못잊겠다고 했답니다..
다른방법은 힘들고 그여자한테 가있던 1주일동안 임신했다고 할테니 그때까지만 자기 출장갔다고 생각하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구요..
바로 사무실로 올라가서 가방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원룸 싹쓸이 전문으로 하는 중고용품상에 전화했습니다..
이것저것 팔았더니 20만원 나오더군요 ㅡ,.ㅡ
바로 고속버스편으로 광주 집으로 왔습니다..
그 여자랑 다시 통화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놈이 나한테 한 말 :
전에 사업했다가 실패해서 부모님이랑 누나랑 여동생한테 빚이 조금 있다..
사업 실패로 힘들어 할 무렵 지금의 사장님을 만났다..
그래서 힘들어도 은혜때문에 사무실 일을 하는거다..
사무실 일한 초반에 대전에서 폭력사건에 연루됐었다..
그때 몸을 다쳐서 보름정도 사무실을 못나갔다.. 차도 그때 다 부서졌다..
그 여자는 아는 누나 소개로 만났는데 아주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성격이 정말 이상하다.. 처음부터 정이 안갔다
얼굴은 진짜 이쁘게 생겨서 어디 데리고 다니면 다 너 봉잡았구나 한다..
(제가 봤는데 생긴건 진짜 이쁘더군요.. 인형같이 생겼더라구요 ㅡ,.ㅡ)
근데 집이 겁나 부자다..
그여자네 엄마가 전주 시내 프리머스 극장 앞에서 한국관이라는 한정식집을 크게 한다..
딱 한번 셋이 밥먹은적이 있는데 결혼해서 한국관을 물려받으라고 했다..
근데 자존심 상해서 싫다고.. 하기싫으시면 파시라고 했다..
그 여자가 알려준 사실:
나 원래 도박판에 뒷돈 대주는 일을 했다.. 일수도 했다..
사촌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는 도박판 이어주는 일을 한다..
그때 알게됐다.. 소개팅도 아니었고 그냥 이런애가 있다고 소개받았다..
한 3개월정도를 셋이 맨날 붙어있고 같이 밥먹고 자고 오락실가고.. 그러다 정이 들었다..
사실 사촌언니도 그놈이랑 사는거 몰랐다.. 알고나서도 반대가 심했다..
그놈 도박때문에 빚을 많이 져서 대전으로 도망갔었다..
거기서 사채하는 형들 꽁무니나 쫓아다니고 그러길래 자기가 말렸다..
다시 전주로 와서 어디든지 취직해서 정신차리고 살라고 했다..
신문에 난 기사모집 광고 보고 그 사무실에 취직했다..
그러다가 광주에 출판사에서 사람 모집한다는 광고 보고 같이 광주로 갔다..
알고보니 유령회사라서 다시 전주로 왔는데 뭐라 둘러댈말이 없어서 폭력사건 연루되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했다.. 차도 빚때문에 넘어갔다.. (300만원 짜리 꼴난 마르샤라고 표현하더군요 ㅡ,.ㅡ)
그놈이 나를 무지하게 좋아했다.. 맨날 업고다니고 빨래고 설거지고 그놈이 다 했다..
내가 그런거 싫어하니 어련히 지가 해야되는줄 알고 하더라..
내 팬티까지 다 빨아줬다.. ㅡ,.ㅡ
다른 남자한테 전화오면 그날은 난리가 났다..
자기가 일수때문에 밖에 가있고 집에도 잘 못들어가고 하면 속상하다고 술마시고..
유치한 각서까지 쓰게 하고..
1년을 살면서 생활비 한푼 받은적 없고..(그 여자 돈 많은건 사실이더라구요.. NF소나타 타구요..)
사무실 힘들다고 해서 자기가 사무실에 돈도 빌려줬고..
차 없다고 해서 자기한테 차 빌려달라고 하길래 렌트하라고 화낸적도 있고..
인간적으로 너무 많이 무시를 했다.. 일주일에 평균 세번을 쫓아냈다.. ㅡ,.ㅡ
항상 쫓아내도 다시 돌아오길래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었다..
근데 그게 아니길래 진짜 나를 좋아해서 간 줄 알았다..
자기가 인간적으로 너무 무시하고 못해준게 많아서 너무 미안했다.. 그것때문에 자길 버린줄 알았다.. 그래서 처음엔 돌아오면 진짜 잘해준다고 그놈 앞으로 차도 사준다고 했다..
일주일동안 자기한테 돌아왔을때 그놈 올해안으로 결혼하자고 하더라..
그놈 부모님이랑 만나서 구체적인 결혼얘기까지 했다..
근데 다시 나한테 갔을땐 이놈은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연락 안했는데 그놈이 연락하더라..
우리 엄만 한국관 같은거 안한다.. 몸이 안좋으셔서 쉬신다..
한국관은 처음듣는 얘기고 그건 비빔밥집이다 ㅡ,.ㅡ
프리머스 앞엔 한국관 같은거 없다.. (제가 전주지리를 전혀 모르거든요 ㅡ,.ㅡ)
도박빚이라니요.. 여친 팬티까지 빨아줬다니요..
상상도 못할 소리들이었습니다.. 너무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랑 살면서는 리모콘 하나도 지 손으로 갖다 쓴 적이 없는 놈입니다..
저 여태껏 살면서 아빠 와이셔츠 한장 다려본적 없습니다..
그런 제가 그놈 속옷, 양말, 와이셔츠 다 빨고 다려입혔습니다..
저 너무 억울합니다.. 슬프고 속상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를 더 힘들게 하는건..
그 여자.. 저랑 친해졌습니다.. ㅡ,.ㅡ..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일까요..
날마다 그놈 전화하고 문자보낸답니다..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다고..
문자를 예술로 보낸답니다.. 전화해서 울면서 용서해달라고 한답니다.. 날마다..
저한텐 미안하단 말 한마디 안하더군요..
금욜날.. 그렇게 황당한 소릴 듣게 하고서도 전화해서 한다는 말이..
그 여자랑 둘이 통화한다고 저더러 유치하답니다.. 니 맘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그 여자.. 저한테 전화해서 물어봅니다..
진짜로 두달동안 살면서 다섯번 정도밖에 안잤냐구요..
저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더군요..(그놈 겁나 밝히는 놈입니다.. 일주일에 다섯번이었겠지요..)
처음 잔것도 내가 꼬셔서 잔거라고 했답니다..
200만원짜리 침대에서 자다가 구질구질한 침대에서 자려니 불편해서 잠이 안왔다고 하더랍니다..
원룸 건물도 6년된 건물이고 10평짜리고 살림도 날마다 하나씩 들어오는게 짜증났다고 했답니다..
살림살이도 다 중고여서 구질구질했다고 하더랍니다..
제가 고소한다고 난리쳐서 무서워서 저한테 다시 간거라고 했답니다..
제가 무슨짓을 할지 몰라서 무서워서요..
그놈을 알고 지낸 세달동안..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저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죽을때까지 아물지 않을 상처를 받았습니다..
제 손목에 난 칼자국들.. 정말 바보같은 짓이었다는거 후회하지만 지워지지 않습니다..
제 마음에 난 상처는 꿰멜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절 좋아하지 않았고 사람취급도 안한다고 해도..
잠자리를 몇번 했다는 둥.. 내가 생리해서 더욱 못했다는둥.. 그딴소리까지 해야 했는지..
첫 달 살면서 방세고 생활비고 다 제가 댔거든요..
그게 미안해서 두번째달엔 돈이라도 주고 보낼려고 생활비 준거였다는둥..
아무리 그 여자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해도 그런 얘기로 절 비참하게 만들어야 했는지..
저 진짜 두달 살면서 절 잃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오죽했음 주변 사람들이 예전의 밝고 당당한 너로 돌아오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항상 무언가에 주눅들어서.. 할 말도 못하고..
엄마 잔소리도 못듣는 전데 그놈 잔소리엔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내가 쪼끔만 마음 상하게 하면 그여자에게 가버릴까봐..
항상 불안해하고..
술마시고 저를 보면서 그 여자 이름을 불렀던 그놈..
저 진짜 바보같이 살았습니다..
한번씩 저 보고 웃어주고 다정하게 장난치는거.. 그거 하나로..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두달을 병신처럼 살았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견딜수 없습니다..
광주 와서 친구들 만나고 사람들 만나면서 제 모습 찾는가 싶었습니다..
근데 한번씩 그 여자 저한테 전화해서 그런얘기 하면요.. 저도 사람이니까요..
견딜수가 없이 비참해집니다.. 이러다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아까 저녁에 전화했습니다..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연락했습니다..
안받더군요.. 문자 보냈습니다..
우리 한번은 통화해야 되지 않겠냐고.. 오늘 이후로 사무실일이고 뭐고 신경 안쓰겠다고..
전화오더군요..
겁나 싸가지없는 말투로 사무실일 뭐.. 할말만 하고 끊어라.. 얘기하기 싫다..
나한테 그렇게밖에 말 못하냐고 했더니 할말만 하라고 하더군요..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했더니 그래 미안하다.. 다 미안하다..
정말 정말 정떨어지고 싸가지없는 목소리.. 질려버렸습니다..
저 안그럴려고 했는데 저도 한성깔 하거든요.. 뒤집히면 앞뒤 안가리거든요..
너 그딴식으로 하다가 나중에 된통 당하고 울지마라.. 니가 사람새끼냐..
씨발씨발 찾아가며 흥분해서 부들부들 떨면서 막 해댔습니다..
아무리 니가 날 사람취급 안한다 해도 나랑 몇번 잤네 마네 그딴소리 해야되냐
그게 한때 만난 사람에 대한 예의냐 너 진짜 더런놈이다..
내가 얼마나 더 참아야 되냐.. 가만히 있으니까 참는게 눈에 안뵈더냐..
니 말대로 내 맘대로 할테니 너 한번 당해봐라..
변호사 사려면 사고 구질구질 서로 오래끌지 말자 하고 끊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순간도 진실할 수 없는 그 놈.. 불쌍합니다..
진짜 세상에 그런 불쌍한 인생이 있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 잊고 살아주려고 했습니다..
근데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잊어주는게 가장 큰 복수라고 하지만.. 그런 놈 그냥 잊어줘야 할까요..
하늘이 진짜 있다면 그런 놈 절대 행복할 수 없겠지만..
그냥 그렇게 놔주기엔 제 마음이 제 몸이 너무 아픕니다..
분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안됩니다..
어찌 제 심정과 그 세달동안 있었던 일을 여기에 다 쓸 수 있겠습니까..
길게는 썼네요.. 횡설수설이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제 마음이 풀리진 않겠죠.. 그놈이 죽어야 풀릴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주세요..
삼류영화도 이런 스토리는 없겠죠..
악플은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