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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하루전...

내가 누구게! |2005.11.02 12:26
조회 579 |추천 0

전 한 사람을 오래동안 좋아했습니다... 그 감정이 사랑인 줄은 모르고...

그 사람을 알게 된 것은 2년 4개월전 그 전 사람과 헤어지고 난 후였지요...

우연히 인터넷카페 동호회에 가입했고... 가슴 아픔을 잊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 사람을 처음 본 순간...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

생각하는 것이나... 말하는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라든지.... 좋았습니다...

생각도 잠시... 며칠 후에 남자친구라는 형께서 오셨지요...  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이후... 그 사람은 그냥...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하고...  세월이 많이 지났지요...

그 사람과 형... 모두 좋은 관계였죠... 지금도 그러하구요...

형과 그 사람의 사이가 안 좋아졌어요...

그 사람과 사귀는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됐지요... 올해 초에...

 

내가 좋아하는 감정이 그냥 단순한 좋아함...뿐이지 많이 의심했습니다...

저렇게 마음 좋은 사람... 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형의 결혼식이 있던 전날... 그 사람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물론 전후얘기를 다 했죠...

형의 결혼 얘기도... 또 그곳을 참석하기 위해 지금 가는 길이라고...

얘기를 듣고 난 뒤에 한참동안 정신없어 하더라구요...

저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땐 말이죠...

선뜻 대답을 못해주더라구요... 한달여를 기다렸을 겁니다...

메일로 답을 받았는데...  제가 원하는 답은 오질 않았습니다...  이유인 즉...

이젠 동호회안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형과 그 사람...  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에 거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서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사는지는 알 수 있기에...

 

전 알았다고 답했고... 그전처럼 편한 사이로 지내자고 그랬습니다...

3,4개월 흘러... 동호회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여러번 만나게 되고... 그랬습니다...

자연스레 자주 보게 되고...  저의 대한 마음이 조금을 열리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 사람 말에 의하면...

형의 결혼 이후로... 내 고백이 있던 이후로... 또 다른 좋은 사람을 놓치는 거 같은 느낌을 들었답니다... 제가 고백한 후로... 서먹한 사이가 될걸로 생각했었는데... 지난 3,4개월동안 그리하지 않았기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러는 동안 동호회에서는 다른 이성과 저를 자꾸 엮을려구...  ㅎㅎㅎ

그런 말들을 자주 듣게 되니깐... 이상한 맘이 생긴다고...

 

저도 고민했습니다...  제 마음을 단정지을 수 없어서... 

그 얘기가 있는 뒤로 이틀 뒤에 전 다시 고백을 했습니다...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우리 둘은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주위의 시선을 많이 의식해서... 알고 지낸 건 오래됐지만... 둘만의 시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사귀는 것에 대해서는 동호회에 불문율로 하기로 했지요...

조금은 답답했지만...  시간이 흘러... 이것도 즐기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한달이 지났습니다... 서로 수험생이기에... 많이 못 만날거라는 예상을 깨고...

거의 하루에 한번은 만났습니다... 어쩌면... 사귀기 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지요...

그 사람은 생각이 많습니다... 말수도 적습니다...

옆에서 많은 얘길 해주고... 즐겁해 해주는걸 좋아합니다...

전 그렇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동호회사람들의 친분상... 술자리를 여러번 합니다...

솔직히 하루를 멀다하고 봅니다...

 

이제까진 이제껏 그 사람과 제가 사귀게 되었던 과정이고...

 

 

사귀는 동안 답답함이 있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음 싸이월드에 비밀방을 이용했습니다...

동호회사람들과 그 사람이 없는 술자리에서...  예전 여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12월에 결혼한다는 얘기더군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좀 과음을 했죠...

동호회에 마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동생이 있습니다...

그날 늦게까지 얼근하게 술을 마시고 집앞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얘길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중에... 그 사람과 사귄다는 얘기도 했지요...

동생도 대충은 짐작하고 있었다고 그랬습니다... 다른 사람들 모두 그런다고 하더군요...

 

이런저런 얘기 후 집에 들어와서... 그 사람 싸이에 글을 남겼습니다...

누구에게 사귄다고 얘기했다...(앞뒤얘긴 전부 생략하고...)

그 이후로 3일동안 전화불통입니다... 하루가 지나고 문자 한통은 왔지요...

싸이에 글을 남겼다고... 전화로 얘기하면 다 못할 거 같아 글로 남겼다고...

도서관에 있다가 겜방에 뛰어갔습니다...

대충 짐작했던 글들이었습니다... 나의 대한 실망들... 그냥 알고 지내던 사이와 사귀게 된 후...

느낌이 다르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겠다... 등등...

헤어짐을 예감했습니다... 

 

저도 그러자고 했습니다...

헤어지는 말은 쉽게 하지말고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저는 벌써 마음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귀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넘어올 수 없는 강을 넘어온 거 같아...

전처럼 서로 얼굴보면서 술잔 기울이고 공통된 즐거움으로 서로 웃을 수 있을지...

헤어짐이 두려운 건 아닙니다...  그 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아픔 감수할 수 있습니다...

 

사귀기 전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한것처럼...

연락이 끊긴 지금 나흘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동안 싸이에서 보내는 시간이 족히 4시간은 될겁니다...

마음이 불편해서 못살겠습니다... 답을 빨리 듣고 싶은데...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미결수방에 있는 사형수들의 마음일까요??

언제 처형될 지 모르는 그런 시간들...  꼭 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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