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빠르다더니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더 실감하게 됩니다
아이였을 때는 하루가 빨리 가고 한 달은 천천히 가더니
어른이 되자 하루는 어찌나 안 가는지.. 근데 한 달, 1년은 후딱 가네요? ![]()
벌써 제가 결혼한지도 정확히 11개월하고도 6일이 지났군요
케케케
결혼기념일날 뭘 할까...벌써부터 열심히 궁리 중이랍니다
(으.. 이럴 때는 신랑이 이벤트맨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집을 너무나 사랑하는 울 신랑.......
)
참...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신혼초에는 웃지 못할 일도 참 많았네요
화장실에 화장지 누가 갈아끼우냐... 이런거 같고도 피터지게 싸우고..
울 집은 한 달에 한번 밖에 안 갔는데 왜 시댁에만 두 번이냐 간 것이냐...
이런걸로도 울며불며 싸우고..
밥 먹고 상 치우기 싫어서 서로 눈치보며 버티기, 굳히기 한 판도 자주 했고,
명절날 할 일 없는 시댁에서 녹두전에 막걸리 먹고 술 취해서는
집에서 혼자 음식하고 있을 종가 맏며느리 울 엄마 생각에 혼자 소리 없이 울기도 하고,
3일 연속 술 먹고 새벽에 들어 온 신랑이 미워서
여행가방에 옷 다 싸서 현관 앞에 내다 놓고는 "너네 집으로 가라~" 한 적도 있고,
술 취해 집에 들어가서 신랑 얼굴에 대고
"내가 너랑 결혼해서 내 인생이 이렇게 된거야~!!!" 주정부려서
신랑을 패닉 상태에 빠뜨리기도 하고 (지금도 자주 이야기한다는..ㅠ.ㅠ)
하하하 무슨 시트콤 한 판 찍은 듯한 기분입니다
결혼하기 전 울 엄마가 저에게 해 준 말이 있답니다
<손해보는 듯 살면 결국 내게 득으로 돌아온다>
세상에서 자기가 최고인 줄 알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살았던 철부지 딸네미 시집 보내며
신랑이랑 매일 싸우고, 시댁에 가서도 하고 싶은 말 톡톡 다 하며 사는건 아닌가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던 울 엄마....
히히히...
그래도 착한 신랑이랑 무난한 시댁 만나 어찌어찌 사는것을 보니
다 지 복으로 사는 거다... 생각했다고 하네요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이상...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서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아온 우리가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만나
울고 불고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그렇게 1년 가까이 살아왔네요
지금은........ 결혼한지 10년된 부부처럼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울 부부를 보면
가끔 연애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다시 결혼해서 또 싸우고 울고 불고 서로 맞춰가야한다고 생각하니
걍 지금이 너무 좋다는............ㅎㅎㅎㅎ
아마 다음 주 쯤에는 아주 좋은 소식이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도 실망하지 말자고
서로 손 붙들고 벌써부터 위로하고 있다는.... ^^;
입방정 떨면 생길 복도 안 생긴다고 하도 겁을 줘서
아직은 쉿~!! 입니다...ㅎㅎㅎ
기대하세요~~~ 좋은 소식 있으면 신혼방에 자랑하러 올께요~
하하하하
네.. 맞아요~
로또 1등 당첨 기다리는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