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사랑은 낙엽이 되는지...
-그리움은 잠들지 못하고
아주 낮은 세상으로 내려앉는지
이 가을에는 낙엽에게
물어주십시오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길이 트이는데
마음을 물들이는 낙엽은 앞장서
아무런 미련도 없이
내 곁으로 걸어온다
세상에 떠다니던
모든 간절한 것들은
그만한 고통도 경험해보지 않고
젖은 마음을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땅 위로 내려 가을
편지가 되고 있는지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는데
그대에게 내 마음
나눠주고 싶은 날
내 사랑도 세월의 갈피에서 낮아져
바람에 흔들리며 떨어지는지
이 가을에는 낙엽에게
물어주십시오
詩人: 이효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