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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창가에 서면....

햇님이 |2005.11.08 08:54
조회 378 |추천 0

이른 아침 창가에 서면 불그레 해가 얼굴을 내민다.

그 모습을 시작으로 나의 하루가 열리고 부엌에서의 손길이 바빠진다.

더문더문 창 너머에 물안개가 산허리를 감싸앉고 있다가 아쉬운 이별을 하면

모두들 각자의 자리를 향해 떠나버리고 난 커피잔을 들고 뒷산으로 여행을 갑니다.

 

오늘따라 샛노란 은행잎이 즐비하게 쏟아져내린

아직 이슬도 날아가지 못한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황금빛으로 덮힌 은행나무를

올려다 봅니다.

눈물이 날만큼 눈이 부셔서 욕심처럼 바라볼 수는 없었지만 나무는 내게 말합니다.

아래의 내 모습과 위의 내 모습은 다를 것이 없다고....

 

그래서 그냥 또 욕심을 내어 나뭇잎을 몇 장 주워서 가져가도 되냐고 내 눈은 물어봅니다.

나무는 그래도 된다는 것처럼 한들거립니다.

 

이미 커피는 식어 씁쓸한 맛만 맴돌지만

이것 또한 커피의 매력...

나는 커피처럼 따뜻할때나 차가울때나  가까이 두고 싶은 매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뜨거운 한 여름  초록의 싱그러움과 가을빛의 잊지 못할 추억의 황금색을 지닌 은행나무이고

싶습니다.

아무에게나가 아닌 단 한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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