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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편지중 첫번째 그녀에게 보냈던 편지...

이광호 |2005.11.09 00:35
조회 1,518 |추천 0

문득 1년 전에 보냈던 메일을 보게 되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에 보냈던 메일....

여름에 우연히 그를 알게 되었고..

추석 연휴때 그를 만나기 전에 ...

내가 그녀에게 쓴 편지이다..

 

편지 내용를 쓰기전...

등장 인물이 나온다...

그녀 : 지구인 중 여성의 탈을 쓴 외계인

          (지구의 거주지는 인천광역시 부평...)

           이마가 넓어서 자칭 모나리자라고 하는 그녀..

           그리고 싸이를 잘 하던 그녀

그리고 나 : 글을 읽어보면 알게 될 사람..

 

2004년 9월 어느 추석 연휴..

월드컵 경기장에서

그 외계인을 만나기로 했다...

상암동 도착했다..

갑자기 불안해졌다.

혹시 일본 월드컵 경기장 아니냐...

 

약속 시간이 다가 오고 있었고...

노을이 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태양이 두개가 아닌가...

 

하나는 하늘..

하나는 땅에 있는 그의 이마...

 

그의 처음 이마를 보았을때..

바로 외계인 인줄 알았다..

 

7살에 난 슈퍼맨인것만 같아 지구인이 이 사실을 알까

두렵다던 내가..

그를 처음 본 순간...

 

어릴적 웅얼거렸던..

외계어로 말을 할까..

아니면 슈퍼맨 영화 찍을때 사용 하던 영어로 말 할까

고심을 하다가..

 

영어도 까먹어..

외계어도 까먹어..

그냥 한국말로 했다...

 

어찌 된 일인지..

그녀는 한국말을 잘 했다..

 

첫 인사를 하고...

내가 지구에 온 선배이니까..

사람 사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하면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보고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ㅠ.ㅠ

어제 밤에..

지금의 옆에 있는 여자 외계인에게

영어로 말을 할려고 공부하다가 잠을 못자서..

그만 영화관에서 잠을 잤다..

그것도...

침을 질질 흘리고..

 

영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화장실에 가서..

에어 드라이기로 어깨에 흘러 내린

침을 말리고 있었다..

하긴 그녀를 만나기 전에 식사를 하지 않았던것이

다행이였다..

약간의 침의 색깔만 날뿐...

냄새는 나지 않았다..

 

한참을 마르고 난 뒤...

저녁을 먹었다...

산 낚지..

개 고기 먹자고 했다...

그녀는 그걸 어떻게 먹냐고..

나에게 화를 냈다...

 

지구인이나 외계인이나..

화를 내는 것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잘 배우는것 같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커피숍에 갔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을 만날려면..

싸이를 하라고

충고를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이 하면..

시간 낭비...

그리고 개인적인 비밀이 없으니 조심히

하라고 충고 해주었다..

 

간단히 월드컵 경기자 인근에 있는

공원에서 조금 더 이야기 하다가..

 

각자 집으로 가기로 했다..

비행선을 타고  왔으면..

비행선 앞까지 같이 가준다고 했다..

 

그런데 그녀의 말..

미국과 이라크가 전쟁을 해서..

기름 값이 올라..

그냥 지하철 타고 왔다고 말 했다..

 

그리고는

자기의 비행선이...

다른 비행선에 비해..

심플한 디자인과..

연비가 적게 들고...

레이다에 걸리지 않는다고 자랑를 했다..

 

지구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 타기 전까지..

그녀의 말을 계속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난 비행선이 없었다.. ㅠ.ㅠ

내가 비행선이 없는 이유는 이글 마무리에 알게 될것이다..)

 

집을 부평에 마련했다고 하여...

같이 부평까지 갔다...

 

부평에 도착해서..

그녀가 말 했다..

같이 와줘서 고마운데...

넌 집에 어떻게 가냐고 물었다...

 

그래서 난 말했다...

어제 여기 부평에서..

술먹고 오바이트해서...

세탁소 빨간 망토를 맡기고

가서..

그것 입고 집에 가면

빨리 간다고 말했다...

 

그것 입으면 좀 흉해 보이지 않느냐고

그녀가 물었다..

 

슈퍼맨 복장을 화장실에서.. 입고..

한 30미터 뛰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가끔 여성들이

빨간 팬티를 뚜려지게 보면..

50미터 이상 뛴다고 말했다..

 

난 옷을 갈아 입고..

그녀와 인사를 하고..

열심히 뛰었다...

 

열심히 뛰다가..

그녀의 뒷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만.. ㅠ.ㅠ

넘어졌다.. ㅠ.ㅠ

 

다시 화장실에 와서...

아버지께 전화했다...

빨간 망토와 팬티가 찍어졌으니...

하나 빨리 보내 달라고 했다..

 

아버지께서는..

요즘 추석때라서..

택배가 많이 지연된다고..

그냥 걸어가라고 했다...

나중이라고 붙여주면..

착불이라고 말하고

아버지는 전화를 끊었다..

ㅠ.ㅠ

 

ps: 내가 생각해도 ...

유치뽕 스러운 글을 보낸것 같다...

물론 그녀와 내가 많이 이야기 하면서..

서로간에는 재미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메일이 첫 번째 메일 이였고...

몇 달이 지나서...

두번째 메일을 보냈다..

그 두번째 메일은

헤어지고 나서...

그동안 고마웠다는...

이별의 내용으로..

 

이렇게 지금 또 읽어 보니...

그때가 생각난다..

 

어떤 여자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해줄려고..

글을 쓰고... 등등...

 

유치뽕 스러운 글이지만..

그냥 한번 여기에 올려 본다...

 

이것 일기장 같기도 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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