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한테 상담하자니 걱정만 잔뜩 끼쳐드릴거 같고,
친구들한테 상담해봐도 딱히 시원한 답이 나오질 않네요
저는 올해 지방사립대를 졸업한 27세의 남자입니다.
과는 영문과이고요, 입학할땐 유망하다는 정보통신공학과에 들어갔는데,
단순한 흥미와 평생을 해야하는 직업은 다르듯이
저의 적성에 맞지 않는거 같아서 과를 영문과로 옮겼습니다.
아참... 저의 적성에 맞지않는다는건 군대에서 전산원으로 일하면서 느낀겁니다.
영문과는 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고 과사람들과도 잘 어울려서..
학교도 참 재미있게 다녔고, 졸업시 총평점도 4점이 조금 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듯이 영문과하면 교직이수해서 교사가 되거나
학원강사, 공무원 공부를 젤 많이하죠..
직업도 영업직이나 사무직 영업관리직이나 기타 단순직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짧았던 걸까요...
졸업하고나니 생각이 확 바뀌더라고요..
졸업하고 몸이 좀 안좋아서 수술을 하느라 약 4달간을 집에서 쉬게되었는데
그때 세상의 흐름을 따라잡고자 신문과 뉴스 열심히 보고, 책도 읽다보니..
내가 영문과를 선택한 것이 오히려 독이될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무런 복수전공 없이 영문과만 한 저를 비롯한 어문계열졸업자들에게
취업의 문은 좁습니다.
토익도 문과계열이라 900이상은 맞아야 한다는 소리 듣고,
게다가 지방사립대라서 네임밸류에서 밀린다는 현실이 절 안타깝게 하더군요
지방사립대라도 공대라면 그나마 길이 많은데, 어문계열은 정말 없더군요
잡코리아 가봐도 순수하게 어문계열을 뽑는곳은 별로없고,
주로 '전공무관'이라고 찍힌 영업직, 영업관리직, 학원강사, 기타 단순직으로 많이 빠지더군요
그래서 주위에서보면 공무원이나 공사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솔직히 되는 확률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도 여느 학생들처럼 대학교3학년이 시작되는 겨울방학에 첨으로 공무원책을 붙들었습니다.
맘같아선 휴학하고 싶지만 떨어지게 되면 1년이란 시간을 그냥 버리는거 같아서,
학교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했고,,방학땐 휴대전화도 끊어가면서 하루에 13-14시간씩 피터지게 공부했어요
하지만 5점이내차이로 떨어진것도 서너번되고 특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시험봤던
올해 초에 있던 대전지방직시험에 1.5점차로 떨어지고나니...
공무원셤에대한 의욕도 떨어지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또 공뭔공부만 하다보니 토익에도 소홀했던게 사실입니다.
결국 지금 제가 내세울수 있는건 학점밖에 없더군요..
그러면서 들은 생각이 계속 이걸 붙들고 있을순없다...뭐라도 해야한다.
해보신 분들알겠지만 공뭔준비하시는 분들 다른거 할시간 안나죠..
게다가 더욱 비참한건 공뭔과목은 다른곳에 취업하고자할때 필요한 과목과 연계되어 있지 않은
괴리된 공부라 솔직히 공무원공부를 한다는건,
모 아니면 도를 택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공무원은 접고 취업해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문계열학생이 만족할만한 곳에 들어가는건
쉽지가 않더군요. 우선 채용기회부터 많이 제한되어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계발의 기회가 적고 상대적으로 불안정하고 비젼이 적은 단순직(대부분이 비정규직)이나, 영업쪽으로는 가기 싫었습니다.
솔직히 구조조정들가면 제일 짤리기 쉬운 직종이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게..... 국립대로의 편입입니다.
일반편입이든 학사편입이든 이과계열 or 공과계열 혹은 요즘 유행하는
이과와 공과과 결합된 학문을 공부해서...
'기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기술이 대세란 말이 있듯이 기술을 배어서 써먹고 싶습니다.
그런데...이과계열같은경우는 석사학위까지 받아야 인정된다는 말을 들으니 거기까지도 욕심이 나더군요
여러분들이 듣기엔 취업이 안되니까 도전할생각은 안하고 기피하려고 저러시나부다 생각하실수도 있는데요..
물론 아주없는건 아니지만, 들어가자고 맘먹으면 어디라도 못들어가겠습니까..
안그래도 학원도 알아봤는데 3개층을 다 사용하는 제법 큰 학원에서
시범강의하고 괜찮다며 오라고 했는데도 안갔고,
어느 회사 생산직으로 들어가려고 면접도 봤는데 이것도 아닌거 같아서...ㅡ.ㅡ;
부모님이 형보다 제가 더 믿음직하다며서 성장과정에서 저를 이뻐해주시고
또 자연스럽게 저에대한 기대가 크거든요...ㅜㅜ
근데 지금와서 보니 이게 무척이나 감사드릴일이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부담이 될줄은..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상의드리고 싶은 것은...
1. 주위 친구들은 공뭔공부 계속하라고 합니다. 아니면 편입하지 말고 그냥 아무회사나 취직해서 일하라고 합니다.(이 경우는 경력을 쌓으라는 얘기이겠죠). 전 기술을 배우고 싶은데 어느것이 현명한 선택일지요. 제 생각에는 친구들 보통 27에 졸업해도 27막바지나 28에 취업할거 같은데, 남들보다 1년~2년 늦더라도 평생 써먹을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게 낫지 않나 생각중이거든요..
2 편입하게 되면 졸업할당시 나이가 30(지금 제나이 27)이 되는데 취업에 심각한 영향이 없는지.
3 석사학위까지 생각한다면 32인데 그때까지 직업도 없이, 결혼을 한참 해야할나이인데 걱정이고요
4 제가 생각해논과는 식품공학과, 식품생명학과, 식품영양학과, 농생명학과, 농화학과, 환경관련과...처럼 식품이나 생명공학관련과고요 앞으로 심각해지는 지구오염을 대비해 환경관련 학과인데요.
위에 제가 언급한 전공은 대부분 연구가 주를 이루는 것같고요... 저 자신도 대학때부터 평소 이쪽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땐 영문과 다니는게 너무 좋아서 졸업후 현실까지는 생각치 않았던거 같아요, 또 제 체질도 앉아서 사무일보는것보단 연구하는 분야가 좋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현재 블루오션이거나 아니면 레드오션임에도 앞으로도 수요가 끊이지 않을 과라고 생각하는데요.
님들 생각은 어떠신지, 또 그 이외에 더 좋은 과가 있다면 궁금합니다.
좀 있으면 편입시즌이거든요... 그래서 맘이 급하네요. 좀있으면 새로운 졸업생도 생겨날테고...
또 제가 현재 생각만 이렇지 산업현장에서의 현실은 하나도 모릅니다.
혹시 저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실분이 있다면
그냥 힘내라는 격려보다는 따끔한 충고와 현실적인 자세로 조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