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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될 여자분이 영...마음에 걸려요

쩝쩝 |2005.11.11 19:52
조회 6,628 |추천 0

유부초밥에 넣어먹을 고기를 녹이는 중에 제 고민을 한번 써볼까 해서요....

저는 결혼해서 친정일에는 이제 출가외인(← 이 단어 정말 싫어합니다만)이죠.

저는 오빠 하나, 저 이렇게 남매이고, 아버지는 우리나라 3대 건설회사의 대표까지 하시고

퇴직하셔서 지금은 자기 사업하십니다. 사업규모 꽤 큰 편이고 별다른 어려움없이 건실합니다.

그런데 오빠가 결혼이 자꾸 늦어지는게 문제입니다(그래서 제가 먼저 해버렸지요).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있는데...3년 전 인사드리러 왔을 때

아버지가 영 맘에 들어하시지 않는거지요.

저도 딱 보자마자...아이코 큰일났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우선..아버지가 원하시는 며느리상은 대졸이었어요.

어머니가 고졸이라 평생 대학못간 한이 있으셔서 며느리는 그런 한은 없었으면 하셨고,

또 아버지 사업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었으면 하신거지요.

그 아가씨는..대졸이 아니고..전문대졸인데...자기가 공부 정말 잘했는데 집안에 부도가 나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고 상황도 안되서 전문대를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도

대학에 너무 가고 싶어서 지금 편입 준비를 한다고 했죠.

아직까지 어떤 대학에도 못갔어요. 여러가지 이유를 말씀하시기는 했지만...

어쨌든 표면상 가장 큰 이유는 그거였어요.

 

+++++++++++++여기서 오해가 많으신 것 같아 보충설명 드립니다.

예전에 저희 오빠가 결혼할 뻔(!)한 여자분이 있었는데 그 여자분도 전문대졸이었습니다만

여자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 결혼을 허락하셨었습니다. 4년제 대졸자 따지려면 배우자가

적어도 명문대졸이여야 하는 거 아니냐는 리플...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런 생각 없습니다.

다만 대졸이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피력하셨었습니다. 이건 여자분이 마음에 안드니

일단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한 거였습니다.**********************************

 

실제적인 이유는

여자분의 집안이 우리랑 너무 틀리다는 것... 종교도 문화도...이었지만 그런건 구체적으로

거명하기 곤란하니 그저 아버지가...내 며느리는 대졸이었으면 한다...적어도 입학이라도 해라...

결혼해서 다니게 해줉테니..라고 까지 하셨지요. 처음 본 자리에서는 그정도까지는 됐었는데

지금껏 아무데도 입학 못하니 노력도 안하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지금은 그저 마음에 안들어하시기만 할뿐 가타부타 말이 없으세요.

그 뒤로 오빠와 사이가 안좋아지시면서 이런저런 감정까지 덧붙어서 지금은 하냥 못마땅하실뿐..

그래도 적어도 대학이라도 갔으면 저희 오빠가 어떻게 들이댈 수 있을텐데...

요즘 지방대학 휴학 많아서 제가 알기론 편입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걸로 아는데요...

그리고 자기가 고등학교때 공부잘했다고 말했는데...어떻게 3년 동안 어느 대학에도 못가는지....쩝.

그리고 전문대 나와서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지도 않았어요. 중간에 영업직으로 잠깐 있었다네요.

그럼 도대체 뭘 한건지...? 우리 집안은 아무 하는 일도 시간 죽이는 거 정말 못마땅해하거든요.

(저도 IMF때 졸업했는데..취업이 어려워 친구들 다들 대학원 가는데 우리 부모님은 절대 불가,

그만큼 키워주고 대학공부 시켜줬으면 무조건 취직해라, 알바라도 해라!! 였어요.)

제 맘에 안든 건...시간이 좀 지나고 여자분을 좀 겪어보고 나서에요.

저 결혼하고 나서 제 신랑이랑, 오빠랑, 여자분 넷이 같이 여행갔는데(래프팅하러, 당일로)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이거 싫다, 저거 싫다...

심지어 스타벅스 커피와 젤리슈즈..돈 얼마 한다고..그것까지 사달라고 친정오빠한테 조르더군요.

즐겁게 갔고, 래프팅 하는 건데, 팔아프고 힘들다는 둥 물이 맑지 않다는 둥 차갑다는 둥

인상찌푸리고 신경질 부리는게, 심하지는 않았어도, 참...뭐라 그럴까...황당하더군요.

제가 돈 다 내고 예약하고 신랑이 운전 다하고 식사까지 다 사고...자기는 그냥 따라만 가는 건데...

섭섭하고 황당하고..보통 예의상, 그렇게 가는 여행이면 불편한게 있어도 그냥 좋다좋다 하는 게

당연하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글구..친정오빠한테 신경질부리고 하는게....울 오빠는 그냥

헤실거리며 다 받아주지만...(울 오빠 원래 성격:맞짜증냄)...제 눈에 절대 좋게 안보였어요...

하는 이야기들은...어디 화장품이 좋다 어디 다이어트 식품이 효과좋다더라 누구는 어떻게

살을 뻈다더라 연예인 누구는 어쨌다더라 얘기뿐....20대 초반도 아니고 28살이면....더구나

직업도 없고 딱히 혼자서 먹고살 능력이 없다싶으면...고민이 무척 많아야 하는 것 아닐까 싶구요.

그리고..자기는 월급쟁이 안하고 사장할꺼라네요....

우리 오빠가 아버지 사업에 관심없어하니까...그 여자분이...자기가 아버지 회사 물려받아서

사업한다고.....말이나 되는건지....직원수가 몇백명이나 되는데....

지나가다가 빌딩 보이면...자기는 저거 갖고 싶다...저정도는 가져야 한다...뭐 이러고...

(그 빌딩이 그냥 빌딩도 아니고 강남 교보타워나 역삼동 아이타워 만한 겁니다. 1조 짜리죠...-_-;;;)

그런데 그런 말을 자꾸 하니...돈에 욕심이 많아보이고....

그러다보니...돈떄문에 우리 오빠한테 붙어 있나 싶은....그런 의심까지 들고....

(아버지 사업 시작하실때 위험한 일 하시니 혹 모른다고 어머니가 강남에 집을 사주셨거든요.....)

저번에 아버지가 오빠한테 차를 사준다고 했는데..오빠가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분이..왜 사준다는 걸 안받냐 그냥 받아야지...라고 했다고....

(반대가 되야되는거 아닌지? 오빠가 받는다고 했어도 나중에 우리가 모아서 사자, 하고 말려야...)

그냥 이런저런 일들이 욕심이 많은 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줘서 그런 못된 의심까지 하게된거죠.

그리고 연애하는 동안...저희 오빠가 돈을 한푼도 못모았습니다.

데이트 하랴 선물사주랴 하느라고 말이지요. 여자분도 알바를 한다고는 하는데...

저번에는 주말에 집에 있길래..데이트 안가냐니까...돈이 없어 데이트 못나간다고...어휴.....

하여간 저희 아버지는 결혼 허락은 못하니까 알아서 해라, 라고 하셨고

(그러니까...결혼허락은 못해도 니네들이 정 알아서 결혼하겠다면 식장에 참석은 해주마...수준이죠)

저희 오빠는 원래 성격이 그리 독하지도 딱 부러지지도 못해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결혼을 저지르지도 못한채 나이만 먹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30대 중반...부모님 한숨만 쉬고 계십니다.

제가 결혼 선배로써..결혼할 때 이런저런 돈 들어갈 일 많으니...좀 아껴야지 않냐...

액면 말고...돈칠을 해서 매끄럽게 넘어가야 할 부분도 많다...뭐 이렇게 주제넘게 말했다가

"뭘 어디를 어떻게 썼는대요? 구체적으로 말씀해보세요! 뭐가 어떻게 돈칠을 하는데요?"

이렇게 따지는 바람에...심장이 멎는 것 같더군요. 저희 신랑도 옆에서 너무 놀래서

제 손을 잡더라구요. 제가 놀라서 잠깐 말을 못하니까 "피식~"하고 웃더라구요.....

그 여자분처럼 말투와 표정이 그렇게 순식간에 변하는 사람 넘 무서워요....ㅜ.ㅜ;;;;

마지막으로..저희 어머니가 걱정이 돼서....넌즈시 물어봤습니다...

그 여자분이 저희 어머니한테 전화도 자주 하고...애교도 많이 떨고 해서....저희 어머니는

집안이 좀 안맞지만 할수없지 않을까...라고 결혼쪽으로 생각이 많이 기울으셨어요.

어머니는..그래도 그 여자분이 친정오빠한테 참 잘한다, 잘챙긴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도 보면 오빠 화장품 같은거 많이 챙겨보내길래 그래도 우리 오빠 잘챙겨주는구나 했지만

저번에 래프팅가서 오빠한테 짜증부리고 이거 사줘 저거 사줘 하는 거 보고 완전 실망했지요...)

그래서 어머니가.."너희 결혼해야 하는데..부모님께서 좀 준비는 되셨다니?" 이렇게 물으셨대요.

그랬더니.."저는요, 키워주신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해서 저희 부모님께 아무것도 해달라고 할 수

없어요. 그냥 숟가락 젓가락 들고 갈께요."

"아무리 그래도 준비가 좀 되야 결혼을 하지..너 모아놓은 돈 있니?"

"없어요.."

"(기가막히신 어머니) 그럼 어떻게 결혼을 하니. 네 나이도 있고. 우리 아들 나이도 있는데..."

"하느님의 뜻대로 될껍니다"

.............

...............하느님의 뜻이라........

자기의 노력으로 돈을 모으고..갖고 싶은 거 있어도 참고 같이 아껴서...결혼자금 준비하는 게 아니고

하고 싶은 거 다하고 갖고 싶은 거 다 갖고 놀고싶은 거 다 놀고....

대학은 어떻게 가며...자기가 원하는 좋은 직장은 어떻게 구하며....결혼은 어떻게 한다는 건지....

...........

여기서 저희 어머님 마음 접으셨어요. 안되겠구나. 노력안하는 사람은 주변에 폐만 끼친다...

부모님은 두사람이 결혼하면 .. 저희 오빠와 두번 다시 안보신다고..

여자분 일로 인해 부모님과 오빠가 싸우기도 무척 많이 싸웠거든요..

그래도 남들보다 화목하다고 자랑하는 집안이었는데...이제 오빠는 아버지 보지도 않아요.

아버지도 결혼시키는 즉시 의절이라고 하시고...

집안이  엉망진창인채로 벌써 2년이 흘렀어요.

휴....

집안에 불화가 끊이지 않으니....어머니가 마음고생으로 몸이 너무 약해지셨고....

오빠는 악밖에 안남았고...아버지는 마음을 점점 굳게 닫아만 가고......

제가...오빠한테 그 여자분과 헤어지면 안되겠냐고...했는데....(너무 답답해서요)

오빠는 책임져야 한다는 말만 하고....안된다고만 하고....

제 느낌으로는 관계가 있었다는 뜻이겠죠? 휴....

저희 집 도덕관념으로는 책임져야 마땅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오빠는 결혼식장 가기도 전에 아버지한테 반 병신되도록 맞을겁니다.

그리고 결혼후..그렇잖아도 의절날 판에...그런 이유로 어쩔수 없이 못헤어졌다하면....

영원히 영원히 끝장입니다(이런 문제에 있어 매우 엄격하거든요).

...............

그걸 또 어떻게 보나요.

지금은 그 여자분이....이제 그만둬줬으면 해요.

집안이 엉망이 된 것...다 아실텐데...제발...헤어져줬으면 좋겠어요.

같은 여자로써...차마 그렇게 말하지는 못하겠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 상황을 벗어나도록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글 올리고 나서...세시간 만에 들어왔는데 많은 분들이 리플달아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근데...제가 너무 나쁘게만 쓴 것 같아서...한편으로 찔려서요.

사실 딱히 저희 부모님이나 저에게 잘못한 일은 없어요.

나름대로는 조심스럽게 행동한 거겠지만...

제 눈에는 너무 철없고 생각없어보여 걱정스러운거구요.

생각해보면 저한테 잘할려고 많이 애썼어요. 축하할 일 생기면 꼬박꼬박 메시지 넣고...

저랑 친해볼려고 애도 쓴 것 같아요.

대학 못간것도 어쩌면, 그 여자분 말대로, 정말 운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는거겠죠...

님들 말씀처럼 제가 마음을 먼저 닫아버린 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려구 해도 잘 안되요...........ㅠ_ㅠ;;;;;;;;;;

그냥...어차피 우리집 시집와두...의절당할꺼....아님 엄청난 구박받을꺼....

제사 많고 친척많은 집 장손 며느리로 들어와서...그렇지 않아도 말 많을 자리에....

처음부터 이렇게 삐그덕대는 결혼하면....

 

그 여자분도 나름 화목한 집안의 귀한 딸이지요만....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우리 부모님을 위해서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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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대졸이고 ...|2005.11.11 21:42
그냥 사람이 덜됐네요.. 오빠분은 어쩌다 그런 여자한테 덜미를 잡혔답니까? 말씀들어보니 아무리 그여자 입장에서 좋게 보려고 생각해도 영 배운게 없는 여잔데 말이죠.. 그런 여자 집안에 들이면 내내 골치 아파집니다. 제 사촌오빠네를 봐서 알아요.. 하는 거 없으면서 남편 돈만 바라고, 시댁 어른 우습게 알고, 자기 치장하는 것과 자기 기분만 중요시하는 여자... 정말 부모님과도 의절하게 만들고 형제와도 연을 끊게 하더군요. -_- 왠만하면 집에 안들이시는게 좋긴 할텐데... 결국 오빠분이 선택하셔야 할 문제지, 님께서 결정을 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갑갑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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