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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될꺼야 # 6

Cute_zLol |2005.11.12 15:25
조회 894 |추천 0

"저리가! 저리가란 말이야! 으악!!!!!!"

 

나는 땀으로 온몸이 흥건히 젖은채 잠에서 깨어났다. 그렇다. 밤새 끔찍한 악몽에 시달린 것이다.

 

흔히들 얘기하는 가위눌림이라는 것도 당해본적 없던 내가! 너무나도 끔찍한.. 악몽이었다.

 

"아..."

 

나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엎드려 베개에 머리를 묻었다.

 

제대로 잠을 자지못한 덕에 피곤했고, 악몽에 지쳐 몸 구석구석이 쑤셔오는 것만 같았다.

 

나는 밤새 검은색 악마 옷을 입고 커다란 포크를 든채 나를 쫒아오는 대성이에게 도망다녀야 했다.

 

그리고 대학생들이 졸업식때 쓰는 학사모같은 박사 모자를 쓰고 충치에 대해, 그리고 입냄새가 가

 

져올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 설교하는 지원이에게 도망다녀야만 했다.-_-;;

 

너무나도 끔찍한-_-;; 악몽이었다. 생각도 하기 싫다.

 

밤새도록 도망을 다녀서 그런지 배가 고파왔다.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거실로 나갔다.

 

"엄마~"

 

시계를 보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이시간이면 분명히 아침 드라마를 시청하며 중년들의 불

 

륜속에 폭 빠져 자신의 불륜을 상상하고 있을 우리 엄마. 하지만 티비는 꺼져있었고 엄마도 없었다.

 

"어디갔지-_-"

 

나는 부엌으로 가서 밥통을 열었다. 밥통은 깨끗하게 비워있었다. 밥 한톨도 남지않고 반짝반짝 광

 

까지 내며 나를 반기는 빈 밥통. 이런 젠장-_-;

 

나는 엄연히 귀한집 자식이기 때문에 밥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물론 가끔 엄마에게 강타당하

 

는 일은 엄마 나름대로의 애정표현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나는 엄연히 귀한집 자식이다.

 

할수 없이 밥먹기를 포기한 나는 부엌을 뒤져 라면 한봉지를 겨우 찾아내 라면을 끓였다.

 

이슬비의 인생 왜 이리도 불쌍하단 말인가! 계란이 없다니... 계란 없는 라면을 먹게 되다니ㅠ0ㅠ

 

하지만 일단은 생명을 유지해야한다. 비록 계란 없는 라면일지라도... 이것마저 먹지 않는다면 나는

 

영양실조로 사망할지도 모른다-_-;; 생명유지 차원으로 국물까지 말끔히 해치운 후, 나는 거실에 있

 

는 쇼파에 털석 주저앉았다. 자! 엄마도 없겠다, 배부르게 라면도 먹었겠다. 최면을 걸자.

 

나 이슬비는 어제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아침에 엘레베이터앞에서 지원이놈을 만났던 일부터 극단

 

에서 미친 실장놈을 만나 도둑 누명을 썼던일, 그리고 대성이와 영화를 보고 집앞에서...으악!!!

 

최면만이 살길이었다. 잊어라.. 잊어라... 레드썬!!!!

 

최면의 효과는 정확했다. 잊으라고 건 최면은 내 기억을 바로 어제 지원이놈과 키스를했던 바로 그

 

시간으로 데리고가 주었다. 역시 최첨단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이 시대에 최면 따위는 믿을 것

 

이 못된다!

 

 

 

 

 

 

 

 

"야! 너 무슨 짓이.."

 

"입냄새 심하다고 했나요? 좋기만 한데요?"

 

지원이놈은 나를 쳐다도 보지않고 대성이를 향해 말했다. 대성이는 기가막히다는 표정으로 나와 지

 

원이를 번갈아가며 보고 있었다.

 

"아~ 이슬비. 아까 너 귀찮게 쫒아다닌다던 놈이 이새끼냐?"

 

뭐? 누가 나를 쫒아다녀?-_-;; 나를 쫒아다닌 사람이 존재하긴 했던가-0-

 

아차차~ 아까 고스돕을 치고 있는 나를 지켜보며 치킨을 뜯어 먹었을 대성이에게 했던 센스있는 거

 

짓말을 말하는구나!

 

"어? 아니..."

 

"아니기는. 딱 싸이즈가 나오네. 그래, 쫒아다니던 기지배랑 키스하니까 좋냐?"

 

지원이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어."

 

그리고는 아직까지 기막히다는 표정으로 서있는 대성이를 무시한채 내 손을 잡고 아파트 현관안으

 

로 들어갔다. 살짝 뒤를 돌아보니 대성이는 바닥에 침을 툭! 뱉으며 바지주머니에 손을 쑥 집어 넣

 

고 아파트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현관으로 들어가 엘레베이터 앞에 선 지원이놈과 나 이슬비.

 

그제서야 지원이놈은 잡고 있는 내 손을 놓아 주었다. 13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엘레베이터는 천천

 

히 한층 한층 내려오고 있었고 나는 옆에 서있는 지원이의 모습을 힐끗힐끗 훔쳐보고 있었다.

 

"야...."

 

나는 조심스럽게 지원이놈을 불렀다.

 

"왜?"

 

"저기..."

 

무슨 말을 해야하지-_-;; 도와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내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키스를 한

 

것에 대해 화를 내? 아우씨-_- 머리 아퍼! 내가 왜 니놈때문에 고민을 해야하는 것이냐고!!

 

"불렀으면 말을 하던가-_-"

 

"아 맞다! 니 꼬부랑 책!"

 

"꼬부랑 책?-_-"

 

"응! 너 아까 올때 들고있던 책!"

 

"아.. "

 

나에게 키스를 하면서 떨어뜨렸던 정체불명의 꼬부랑 글씨가 써있는 책을 지원이는 줍지 않고 그냥

 

들어온 것이다. 지원이가 밖으로 나가는 동안 엘레베이터는 1층에 도착해 문이 열렸고, 나는 엘레베

 

이터에 올라 친절하게 열림 버튼을 꾹 누르고 있었다.

 

잠시후 지원이가 들어와 엘레베이터에 올라 책을 툭툭 털고는 가방에 넣었다.

 

"뭐하냐?"

 

"응?"

 

멍하니 지원이의 행동을 보고 있던 나에게 지원이가 말했다.

 

"집에 안갈꺼냐?"

 

뭣이라? 집에 안가냐고? 집에 안가면 어딜 간다 말이냐!! 그래, 아무래도 심상치 않았어.

 

어릴때부터 줄곧 옆집에서 나의 아름다운 미모를 훔쳐 봐왔을테니 재수없는 지원이 놈이 남몰래 나

 

를 흠모하고 있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게 아니지. 암! 그렇지. 그리고 지원이놈 정도면 액면상태가

 

그렇게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여자친구 하나 없었다는게 수상해. 냄새가 나는걸?

 

그래. 정리를 해보자. 어린시절부터 줄곧 나를 흠모하고 있었던 서지원. 우리 엄마와 지원이네 엄마

 

가 둘이 한번 사겨보라고 했을때 쾌재를 불렀겠지? 예의바른 모범생의 가식을 뒤집어쓴 지원이므로

 

엄마들의 제안에 할수 없이 순순히 따르는 척을 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오늘 내가 대성이와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속에서 열불이 터졌겠지? 이제 정리가 된다. 그래서 지원이는 나에게 키스를

 

한것이다. 내 주위에 있는 남자를 정리하기 위해 키스를 했던 것이다.

 

집에 안갈꺼냐고? 그럼! 어디를 가자는 말이냐! 설마... 설마... 입술하나로 만족하지 못하고....

 

이상한... 곳에..... 그렇다.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본다.

 

가식과 재수로 무장한 이놈은 어릴때부터 전교 일등을 모조리 싹쓸이했었고,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언제나 착한 지원이로, 모범생 지원이로 통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이다. 남몰래 숨어서 담배를 피운다거나, 어쩌면 푹주족일지도 모른다. 설마 본드... 마약? 거기

 

까지 손댄것은 아니겠지? 이놈은 무서운 놈이었던 것이다ㅠ0ㅠ

 

물론 내 눈으로 확인한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얘기지만 뭐 충분히 가능한 상황 아닌가?-0-

 

비록 나의 꿈같은 첫키스는 집앞에서 처참하게 끝이 났지만 첫날밤만은!! 나도 양보할수 없다 이거

 

다. 화려한 스위트룸에서 내 완벽한 몸매가 살짝 비치는 속옷을 입어야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야경

 

이 보이는 테라스에 마주 앉아 최고급 와인을 한 잔씩 들고 건배를 한후... 내 귓가에 사랑한다고 수

 

도 없이 속삭인후... 그렇게 나의 첫날밤은 이루어져야 한다 이말이다!

 

내가 이런 상상속에 빠져있을때 지원이는 우리 두 집이 마주보고 있는 7층을 눌러 엘레베이터를 움

 

직이게 했다.

 

나는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지원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원아."

 

"왜?"

 

"니 마음 다 이해해.."

 

"무슨 마음?"

 

지원이는 이거 또 헛소리 한다라는-_- 표정으로 나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미안해.. 지금까지 나는 몰랐어. 니가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내가 몰랐어.."

 

"뭐?"

 

지원이는 경악했다-_-;; 하지만 저놈의 가식은 내 익히 알고있는 사실아닌가? 지원아. 너도 나와 함

 

께 연기를 해보는게 어떻겠니? 잘한다-0-

 

"하지만.. 내 마음은 아니야.. 만에 하나 내 마음도 니 마음과 같다고해도.. 이건 너무 이르지 않나?

 

 나도 너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볼테니까.."

 

"이슬비."

 

이놈은 내 말 짤라먹는게 취미란 말인가-_- 오랫만에 분위기 잡고 말씀하시는데!

 

"그래.. 말해.. 너도 할말이 많겠지..."

 

"헛소리 하지말고 집에가서 이빨닦고 잠이나 주무셔-_-"

 

"뭐?-_ -"

 

지원이놈은 갑자기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어깨동무를 했다.

 

"이슬비. 내가 이런 말까지는 안할려고 했는데, 너 어릴때부터 이빨 안닦아서 충치때문에 니네 어머

 

 니가 맨날 너 치과 끌고가지 않았냐? 근데 아직까지 이빨안닦고 사냐? 너도 이제 한두살 어린애도

 

 아니고 정신좀 차려야지. 그래도 이웃사촌이라 불쌍해서 도와줬더니 왜 또 영화를 찍고 있니..

 

 아까 너랑 나랑 잠시 접촉을 한건, 단지 도움의 손길이었을 뿐이야. 키스와 접촉은 구분할줄 알지?

 

 그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지원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고 지원이는 내 어깨에서 손을 내리고는 문앞으

 

로 걸어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고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니, 다시 지원이네 집 문이 열렸다.

 

"이빨 꼭!! 닦고 자라. 너 나중에 잇몸에서 피도 날껄? 그리고 지금은 그저 입냄새일지 몰라도 그거 

 

 나중엔 악취다."

 

 

 

 

 

 

"으악!!!"

 

쇼파에 앉아 있던 나는 어제의 또렷하게 떠오르는 기억으로 또다시 발광을했다-_-;;

 

대성이가 친구들한테 소문을 내면 어쩌지? 그럼 대성이의 친구 윤수와 사귀기로 했다는 지우귀에도

 

들어가겠지? 더이상 나랑 친구할수 없다고 선언하겠지? 소문이란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지는

 

것이다. 특히 나처럼 완벽한 여자의 소문은 더 빠르게 퍼질 것이다. 지원이놈은 또 어떻단 말인가..

 

분명 집에가서 이 일을 다 누설하겠지? 그렇게 되면 지원이네 부모님은 나를 경멸할지도 몰라. 아파

 

트 사람들에게 말해서 우리 가족을 쫒아 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온 세상에 소문이 퍼져 모든 사람들

 

이 나를 멀리 할것이고, 도망다녀야 할것이다.

 

결국.. 나는 사회에서 매장당해 작고 작은 쪽방에서 숨어지내게 될것이다. 평생 아무와도 만나지 못

 

하고, 혹은 나를 본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혼자 죽어갈 것이

 

다... 이슬비의 인생은 그렇게 끝이 날 것이다... 안돼! 이럴순 없어!!!!!

 

뺄렐렐렐렐레~

 

인생일대의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여 한참 고뇌에 빠져있는데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나는 마치 좀비처럼 내 방으로 걸어가 핸드폰을 꺼냈다.

 

"이슬비입니다..."

 

"일어났어?"

 

"엄마ㅠ0ㅠ"

 

"이년이 아침부터 왜 쳐울고 난리여!"

 

불쌍한 우리 엄마ㅠㅠ 미안해 엄마.. 나때문에 우리는 곧 아파트에서도 쫒겨날꺼야ㅠ0ㅠ

 

"엄마아. 어디야아ㅠ0ㅠ"

 

"나? 지원이네 엄마하고 다른 아줌마들이랑 관악산왔어. 건 그렇고 지원이네 학교좀 갔다와."

 

"지원이네.....뭐? 지원이네 학교를 내가 왜가!!"

 

"글쎄 지원이가 오늘 책값이랑 엠티비를 가져갔는데 지갑을 잊어버렸다지 뭐니, 옷장에 보면 엄마

 

 회색 코트있지? 거기에 20만원 있으니까 가서 지원이 주고와."

 

"싫어!"

 

"이년이-_- 빨리 안가?!"

 

"걔는 친구도 없대? 흥! 그런 재수없는 놈이랑 친구해줄 인간이 있을 턱이 없지!"

 

"이슬비! 지원이한테 17만원 필요하다니까 3만원은 너 가져."

 

"응. 지금 출발할께~"

 

그렇다. 남들이 보면 인생의 한 고비인 이때 이깟 3만원에 혹해서 고난의 축인 지원이에게 간다면

 

내가 한심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내 인생은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이거다. 마지막 불꽃을 피워야 한

 

다 이말이다. 관악산에 갔으면 엄마는 저녁쯤에야 올것이고 그럼 나는 또 점심 저녁을 굶어야 한다.

 

좋다. 3만원으로 피자를 사먹는거다. 그리고 나머지 돈으로는... 뭐 그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

 

고 안방으로 가서 엄마의 회색코트를 찾았다. 여기에다 돈을 숨겨두고 계셨군. 기억해놔야지-0-

 

엄마의 회색 코트안에는 20만원이 아닌 22만원이 있었다. 하하! 2만원이 더 생긴 것이다.

 

이미 어제의 일이나 내 인생의 결말은 잊은지 오래다. 그래, 내 인생이 어떻게 끝나든 지금 이순간

 

만 행복하면 되는거다. 그렇고 말고! 난 지금 나에게 남을 5만원에 행복하므로 나는 행복한 이슬비

 

인것이다. 나는 행복한 마음에 대충 옷을 끼어 입고 지원이놈이 다닌다는 학교로 향했다.

 

지하철에 안전하게 탑승한 나는 알고 싶지 않았지만 제작년 여름 지원이네 가족과 함께 갔던 바다

 

여행으로 인해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지원이의 핸드폰 번호로 1시간후 도착예정이니 정문앞으

 

로 나와 있으라고 문자를 보낸후 잠이 들었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시간을 보니 도착한다고 한 시간은 아직 20여분 정도 남은 시간이었다.

 

지원이가 다닌다는 학교 앞에는 예쁜 옷가게와 악세사리 가게가 많이 있었다.

 

그중 한 옷가게에 들어가 아이쇼핑을 마친 나는 슬슬 정문 쪽으로 걸었다. 방금 나온 옷가게를 지나

 

두 군대의 가게를 더 지나치니 촌스러운 분위기의 커피숍이 있었다.

 

"아우~ 지원이네 학교 앞 커피숍 아니랄까봐, 촌티가 줄줄 흐르네~ 하하! 가게 이름봐! 풍경?

 

 그래! 딱 시골 풍경이 떠오른다-0-"

 

혼자 쫑알거리며 커피숍을 지날때 가게 안에 혼자 앉아 있는 손님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저 사람은... 저 사람은.... 그렇다. 머리 빈 아릿다운 여자였다. 왜 저여자가 여기에 있을까...

 

극단에서 연극연습 할시간 아닌가? 이 학교 연극영화과 학생인가? 아니다. 이 학교엔 연극영화과가

 

없다. 다른 과인가?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혼자 앉아 있는 저여자. 이 학교 학생이든 아니

 

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저 여자는 왕따였던 것이다. 쯧쯧~ 내가 그 미친 실장놈이랑 사귄다고

 

할때부터 알아봤지!

 

아름답지만 왕따였던 머리 빈 저 여자를 불쌍히 여기며 어느새 나는 학교 정문에 도착했다.

 

지원이는 아직 안온것 같았다. 나는 지갑을 꺼내서 5만원을 남기고 17만원을 세어 손에 들었다.

 

"이슬비!"

 

저 쪽에서 지원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원이를 향해 고개를 돌린 나 이슬비.

 

지원이는 옆에 한 남자와 함께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와우~ 잘생겼는걸? 지원이 친구라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 완벽해. 나는 지원이 옆에 있는 남자의 완벽함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옷도 깔끔하게 잘입었고, 아직은 거리가 있어서 확실하게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키도 꽤 컸다.

 

지원이놈이 내려오면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해야겠다. 어차피 지원이놈도 점심을 먹어야 할테니..

 

그리고 자연스럽게 지원이놈 친구에게 접근을 하는 것이다. 뭐 물론 내가 따로 접근을 시도하지 않

 

아도 나의 미모에 한껏 빠져들겠지만 말이다.

 

지원이놈과 그 옆에 같이 오고 있는 남자는 점점 가까이 다가 오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선명해지는 지원이놈 친구의 얼굴. 바로 어제, 물론 처참했으나 그래도 첫키스라는 이

 

름은 붙여야 될만한 일이 있었기에 그 남자의 입술로 시선이 먼저 갔다.

 

굳게 다물고 있는 입술은 섹시했다. 코? 저 콧날에 베이고 싶을 정도로 높고 이쁘게 생긴 코... 눈?

 

깊은 쌍커플에도 전혀 느끼해 보이지않는.....응? 이거 분명 어디선가 느꼈던 느낌인데....

 

분명 누군가에게서 느꼈던 느낌과 똑같은데.... 아주 똑같은데.....

 

이건 꿈이다. 맞다. 이건 꿈인 것이다. 나는 아직도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말도 안되는 꿈일 뿐이야! 현실이 아니란 말이다.

 

도대체 왜! 지원이놈이 미친 실장놈이랑 같이 있냐 이말이다!! 그랬다. 지원이놈 옆에있는 완벽한 그

 

남자는 ... 미친 실장놈이었다.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향했다.

 

이건 꿈이다. 만약 이게 꿈이라면 내 5만원은 어찌 된단 말인가.. 혹시 모른다. 잠에서 깨면 안방의

 

옷장에서 엄마의 회색 코트를 뒤져봐야지. 혹시나 22만원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나는 고개를 돌린쪽으로 무작정 걸었다-_-;; 꿈이라도 미친 실장놈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거기다

 

지원이놈까지 합세하다니.. 완벽한 재수와 싸가지의 살인 무기인 것이다.

 

"야! 이슬비!"

 

저건 지원이놈의 목소리가 아니다. 살인 무기의 목소리다. 쳐다보지 말자.

 

"야!"

 

지원이는 터벅터벅 걸어와서는 내 팔을 잡았다.

 

"야. 그냥 가면 어떻해-_-"

 

"어머.. 지원이구나-_-"

 

"돈 줘."

 

"어.. 그래. 여기. 그럼 이만 나는 가볼께.."

 

들고 있던 17만원을 지원이에 손에 넘겨준후 나는 또 걸었다. 미친 실장놈이 나를 봤을까? 아니다.

 

저놈은 분명 마이너스시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를 못봤을 것이다. 아참! 지원이놈이 내

 

이름을 불렀는데... 그래, 어쩌면 미친 실장놈은 귀도 잘 안들릴지 모른다. 분명히 그럴것이다-_-;

 

"여~ 이게 누구야? 이슬비씨 아니야?"

 

이런 젠장-_-;;

 

그래! 나는 저 미친 실장놈에게 잘못한게 없다. 나는 당당하다이거야! 내가 저놈을 피할 이유는 손톱

 

만큼도 없다 이거지. 나는 얼른 실장쪽으로 고개를 돌려 화사한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어머. 실장님 아니세요? 여기는 또 무슨 일로..."

 

"어? 형 얘 알아?"

 

"응. 잘~ 알지. 넌 어떻게 아냐?"

 

"얘 우리 옆집 살아. 형이랑은 어떻게 알아?"

 

"음.. 이슬비? 우리가 무슨 관계라고 설명해야 하지? 서로 잠자리를 원하는 사이? 아니면..."

 

"저기.. 실장님. 제가 좀 바빠서-_-;; 지원아. 나중에 보자-0-"

 

"야. 우리 밥먹을건데 너도 먹고가. 니네 엄마가 니네 집에 밥없다고 점심먹여서 보내달라고 하시던

 

 데?"

 

"어머. 얘는.. 난 괜찮단다. 너 많이 먹으렴~"

 

"이슬비. 그때 같이 못잔거에 대해 같이 밥이나 먹으면서 얘기를 나눠볼까?"

 

"형. 무슨 말이야? 얘랑.. 잤어?-_-"

 

오~ 주여-_- 진정 저는 주님의 자식이 아니란 말씀이신가요-_ㅠ

 

대화의 내용에 놀란 지원이는 미친 실장놈이 빨리 대답을 해주기를 기다리고있었고, 다급해진 나는

 

실장놈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어머. 실장님! 장난이 심하세요~ 호호홋"

 

"장난이라니? 그때는 너 눕힌 장소가 좀.. 그랬지? 미안^-^ 내가 좀 급했어."

 

지원이놈의 질문에 따로 대답이 필요 없을 정도의-_-;; 얘기를 나에게 하고 있는 미친 실장놈.

 

지원이놈은 한심하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_-;;

 

"자! 그때일도 사과할겸 내가 밥 살테니 가자. 지원아. 가자."

 

"어? 어.."

 

"저기.. 저는-_-"

 

"가자. 이슬비."

 

미친 실장놈은 쭈삣쭈삣 도망갈 기회만 보고 있는 나의 허리를 감싸 자기 옆으로 바싹! 땡겼다.

 

"밥먹고 나서 오늘은 좀더 근사한 곳에 눕혀줄께^-^"

 

나는 사악하게 웃고 있는 실장놈의 팔에 나는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나 이슬비는 이대로 미친 실장놈에게 끌려가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지원이놈과 실장놈이 도대체

 

왜 같이 있는 것인가.. 그래.. 어쩌면 이 두사람은 자신들의 싸가지와 재수를 이용해 지구 정복의 꿈

 

을 키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싸가지와 재수를 온 지구에 퍼트려 지구를 삼켜버리려는 건지도 모른다

 

이말이다. 결국 나는 이들에게 끌려가 죽음을 맞아야 한다는건가-_-;;

 

 

 

 

 

어제오늘 우울한 일들이 많아서... 글이 영 이상한것 같네요-_-;;

이슬비의 모습을 그리면서 빨간머리앤의 모습을 많이 생각했어요. 항상 공상에 빠져있는 앤...

슬비도 그런 모습이 참 많은거 같죠?^-^ 음.. 드디어 실장놈을 또 만났네요.

지원이와 실장놈은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요,, 그리고 커피숍에 있던 여자는 왜 거기에 혼자 있었을

까요.. 음... 언제나처럼 부족하기만 한.. 글을 들고 왔어요^-^

에효.. 기분이 우울해서 그런지.. 오늘 쓴 글도 완전 이상해보이고.. 자신이 없네욤-_ㅠ

여츤 항상 제글 읽어주시고 관심가져주시고... 부족한 글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말씀들 가득 담긴

감사한 리플과 추천까지 꾹! 눌러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어여 기분을 업! 해서.. 스타가 될꺼야는 밝고 재밌고 그런 글이기에 더욱 재밌고 재미있게끔.. 글을

쓸수 잇도록 노력할께요-_ㅠ

그럼 다음편에 다시 만나요-_ ㅠ 저는 또 부족한 글때문에 챙피해서 도망을... 휘릭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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