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2년까지는 순탄한 인생이었습니다.
군입대후 아버님 사업실패로 집안이 기울더니 홧병으로 돌아가시고
제대하고 나오니..우리집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더군요
어머님을 찾고 나니 단칸방 월세에 계시더군요..
한때는 중형차 끌고 다니시던 분이...
거기에다 자궁암판정으로 수술을 해야했고..전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수술비에 생활비까지..너무 힘들었는데...은행권은 돈을 빌려주지 않고..
돈은 필요하니..어쩔수 없이..사채에 손을 대었죠
그래도 그때는 젊어서..무슨일이든지..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힘든 삶에도 불구하고 내인생은 풀릴기미가 안보이더군요
돈은 많이 필요한데 버는돈은 작으니..여기저기 대출을 받아야만 했고..
결국 신용불량자로 살아야만 했습니다..
정말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문제가 아니라..일단은 우리 가족이 살아야 했으니까요..
어머니는 자궁을 완전히 들어냈고..매달 병원에 한번씩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누나 한분이 있는데..어릴때 옥상에서 떨어져서 정신지체장애자가 되었구요
누나역시 당뇨가 있어서..툭하면 종양제거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두분다 보험가입이 안되니..제가 죽어라 고생했습니다
다행스러운건 대학교때부터 사귀어 온 여친의 응원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어느새부턴가 건강을 회복하고 누나만 좀 신경쓰면서 빚도 다 갚아서
신용불량이 풀린후 정상적이 직장을 구하려고 하니..
나이가 문제가 되더군요... 대학졸업도 못해서..너무 오랫동안 음지 생활을 해버렸습니다..
나이 32살...
여친도 지쳤는지..떠나버렸고..전 새로운 여자친구를 구할 생각도 못합니다
집이라도 전세로 옮긴후에...
하지만..답이 안나옵니다
언제 전세집을 구하고 언제 여친을 구하고 언제 결혼을 할지..
노모를 모셔야 하고 장애자 누나를 둔 나를 누가 좋아라 할지...
무지하게 힘들게 살았는데...제대로 된 직장조차 구하기 힘든 현실...
난 살고자 했지만..세상은 자꾸 절 버립니다..
지금도 남들이 안하는 밤샘작업을 하고 있고...
배불러서 남여평등이나 외치는 여유로운 것들 이야기나 읽으면서..
속으론 남여평등 차별이 문제가 아니라 비부의 격차가 더 문제인데..
사회전반에 엄청나게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 많은데...
돈이 없다는 이유로 학업을 포기해야 했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사랑조차 하지 못하는 가난과의 전쟁속에서 지쳐가는 사람들...
왜 그들에게 필요한 정책이나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는것인지..
그래도 꼴에 월드컵이 열리면 한국을 응원하게 되는 우리네 빈곤층사람들...
독도문제 열리면 누구보다 흥분하는 우리네 빈곤층 사람들...
아플수도 없고 약할수도 없는 우리네 빈곤층 사람들...
직업이나 가질수 잇도록 도와주면 안되겟니?
대학 졸업 못했어도 연대 공과대 다녔던 학력좀 인정해 주면 안되겠니?
서민들이 잘살면 대한민국이 잘사는걸 알아주면 안되겟니?
남여평등 그만따지고 주위에 불쌍한 사람들에 관심좀 가져주면 안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