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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 (30)

운운 |2005.11.21 22:50
조회 1,022 |추천 0

 

 

 

 

-나를 부르는 소리(7)-

 

 

 

 




두 사람은 한동안 어둠을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 곁에는 야호가 따르고 있었다.

그들의 발걸음에는 조심스러움이 가득했다. 일단 비밀입구로 들어오고 나자, 별다른 공격이나 방해물은 없었다. 다만 점점 더 지독해지는 음기로 인해, 주위의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섬뜩한 한기에 저절로 몸이 떨렸다. 거친 숨을 내뱉을 때마다, 입가에 뿌연 김이 서렸다. 비형랑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낮게 중얼거렸다.


“꽤 깊이 들어온 것 같은데. 그나저나 이 비릿한 냄새는 뭐지? 묘하게 신경을 자극하는데?”

“쉿! 조용히!”


어둠속으로 한발을 내딛은 도화는, 급히 오른팔을 가슴높이로 들어올렸다. 소년의 뒤를 바짝 따르던 비형랑은, 도화의 팔에 슬쩍 상체를 부딪친 후, 움찔하며 곧 멈추어 섰다. 그리고 소년이 주시하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저, 저것은……!”


그의 두 눈이 찢어 질 듯이 부릅떠졌다.

시체더미다! 벌거벗겨진 여인의 시체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한 둘이 아니었다. 겹쳐지고 포개져 있는 것들만 대충 헤아려도 스무 구가 넘어 보였다. 하나 같이 몰골이 처참했다.

절반쯤 잘려나간 목이 덜렁거리는 시체가 가장 앞쪽에 버려져 있었다. 바로 그 곁에는, 다리가 쫙 벌려진채 찢겨죽은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여인의 은밀한 음부를 훤히 드러내 보인 채로. 그 뒤로는 앉은 자세로 허망하게 죽임을 당한 듯한 여인이, 등을 보이며 고꾸라져 있었다. 긴 머리가 산발이 된 그 여인의 시체도 역시나 목을 잘린 듯 했다.


툭-

반쯤 잘려진 여인의 목이 머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뒤로 꺾여 넘어왔다.

여인의 눈동자에 뒤집어진 세상의 도화와 비형랑이 맺히는 순간!

데구루루-

고통스럽게 일그러진 시체의 얼굴에서, 흰 눈알이 툭 떨어져 내려 바닥을 굴렀다.

휑하게 검은 구멍이 뚫린 소름끼치는 잿빛 시신(死體)의 얼굴!


비형랑의 표정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처참한 광경은 처음이었다. 지난 몇 해 동안 무림을 떠돌며, 웬만한 살인사건이나 죽음으로 치닫는 비무를 숱하게 보아왔던 그다. 허나 이렇게 일방적인 도살은 상상해 본적도 없었다. 이곳에 들어선 순간부터, 그를 자극하던 비릿한 냄새는 다름 아닌 짙은 혈향(血香)이었던 것이다. 그는 아직까지 한번도 여인의 피를 손에 묻혀본 적이 없는, 정도(正道) 곤륜의 제자였다.  그는 떨리는 눈을 돌려 도화를 바라보았다.

멍하게 굳은 소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놀라운 술법을 구사하며 여기까지 잘 헤지고 왔다 하여도, 아직 도화는 어린 소년이었다. 비형랑은 후들거리는 두 다리에 힘을 실었다.


‘정신을 바짝 차리자! 호랑이 굴에 기어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하였으니!’


비형랑은 도화의 어깨를 양 손으로 힘 있게 쥐었다. 작은 소년의 몸은 희미하게 떨고 있었다. 그의 두 눈에 안쓰러움이 가득 묻어났다. 곧 팔을 풀며 도화를 향해 낮게 말했다.


“일단은 살펴보아야겠지. 넌 그냥 여기 있어. 내가 보고 오마.”

 

대답 없는 도화를 뒤로하고, 그는 여인들의 시체 쪽으로 다가갔다. 도화는 멀어져가는 그를 잡지 않았다. 그저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게 시체들을 바라보고 섰을 뿐.

은빛 털을 곧추세운 야호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엄호하듯 소년의 곁을 지키고 섰다.


찰박-

찰박찰박-

그 일대에는 시체들로부터 흘러나온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비형랑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고인 피들이 음산하게 찰박거렸다. 그의 발이 바닥부터 시뻘겋게 물들어 갔다.

가까이에서 살펴본 참상은 훨씬 더 흉험했다. 한기를 내뿜는 지독한 음기는, 시체들의 부패까지도 막고 있었다. 마치 어제 죽은 이들처럼 생생하게 그 상황을 보존하고 있었다. 비형랑은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여인들의 얼굴은 죽을 때의 고통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었다. 부릅뜬 눈을 감지도 못하고, 입도 다물지 못한 채 죽은 시체가 태반이었다. 허나 그들의 얼굴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고통과는 다른 무언가가 분명히 있었다. 비형랑은 자신도 모르게, 고통스럽게 일그러진 여인들의 얼굴에서 슬픔을 읽었다. 그래. 그것은 공포나 고통보다는, 차라리 절박한 슬픔에 가까웠다.


또한 특이하게도, 스무 구가 넘는 시체들의 이마에는 하나같이 기묘한 형태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비형랑으로서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문자였다. 마치 시비의 등에 주인의 이름을 인두로 지져서 새긴 것과 비슷해 보였다. 시체들의 이마에 새겨진 문양을 바라보며, 비형랑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막 그가 여섯 번째 시신을 살필 때였다. 너덜너덜한 시신을 바라보던 그는 깊은 신음성을 내질렀다.


“이럴 수가……!”


방금 전 눈알이 떨어져 내린 그 시체였다.

놀랍게도 여인의 솟구쳐진 복부가 텅하니 비어 있었다. 아마도 그는 죽기직전 완강하게 버둥거렸던 같았다. 시체의 손목과 발목뼈도 잔인하게 부서져, 기묘한 각도로 틀어져 있었다.

순간 망치로 때린 듯한 충격으로 비틀거리는 비형랑!

옆의 시체도, 그 옆의 시체도, 아까 보았던 시체도 미친 듯이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잘려진 목과 이마에 새겨진 문양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미처 살피지 못한 것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 그랬다! 그의 예감은 무섭게 적중했다.

널브러진 여인의 시체들은 하나같이 배꼽부근의 복부가 잘려진 채로 그 안이 텅 비어 있었다. 허옇게 뒤집어진 뱃가죽과 끊어지고 잘린 근육들. 그리고 그 틈을 비집고 쏟아져 나오는 뜯긴 내장들!


온 몸을 휘감는 비릿한 피 냄새에, 정신이 가물가물해져 왔다. 시체들을 눈여겨보며, 비형랑은 짐작되는 바가 있었다. 여인을 많이 품어 본 그다. 그녀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검게 부푼 젖꼭지에 풍만하게 늘어진 가슴을 지니고 있었다.

분명 그것은 수유(授乳)를 준비하는 여체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죽음을 눈앞에 둔 자의 고통과 공포를 뛰어 넘은, 얼굴 가득한 절실한 슬픔.

덧붙여, 하나같이 비어있는 그녀들의 복부.

양파껍질처럼 벗겨지는 검은 막이 걷히며, 진실에 근접할수록 비형랑의 두 눈에서 무럭무럭 살심(殺心)이 일었다. 그는 제발 자신의 추측이 틀리기를 빌었다. 허나 드러난 정황은 하나의 결론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시체더미 한 가운데에서 털썩 무릎을 꿇었다.


“이 이이, 이런 쳐 죽일 놈들아! 인간의 탈을 쓰고서 이리해서는 안 된다!!!”


두 눈을 감아버리고, 부들부들 떨며 오열하는 비형랑.


그때 누군가가 조용히 비형랑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곤 자신의 손바닥으로 그의 두 귀를 꼭 가렸다. 양쪽 귀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이성을 찾은 그는, 가만히 눈을 떴다. 그리곤 바로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서있는 도화를 발견했다. 소년은 작은 손을 힘겹게 들어 올려, 비형랑의 귀를 가린 후 가느다랗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형……. 형도 들리지? 이 누나들의 절박한 비명소리와 슬픈 외침이…….”

“……!”

“차라리 듣지 마.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은 비명 소리 때문에, 형도 화를 내고 있는 거잖아.”


흐느끼는 도화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소년의 검은 곱슬머리가 구름처럼 일렁였다. 아마도 울고 있으리라. 검은 눈동자 가득, 깊은 슬픔을 흘려 내버리고 있으리라.

비형랑은 안타까운 눈으로 도화를 보았다.


이 소년은 주변의 영적기운(靈氣)과 너무나도 쉽게 동화되어 버리는 것 같았다. 마치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강과 마주하면 흐르는 물이 되었고, 바람과 함께일 땐 자유로운 날개가 되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추악한 인간의 단면을 바라보며 가장 큰 충격을 받는 다는 말이 되겠지. 엄청난 공포와 절망이, 고스란히 소년의 내면으로 쏟아져 들어간다는 말일 테니. 비형랑 자신이 도화가 될 수 없는 이상, 비밀스러운 소년의 내면을 엿볼 수는 없었다. 허나 지켜보던 그는 넌지시 짐작하고 있던 참이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순수하고 투명한 영혼.


도화는 비형랑의 귀를 막은 손에 더욱 힘을 실었다. 작은 손은 마치 그를 보호하려는 듯했다. 자신을 온전히 고통 속에 내버려둔 채로 말이다. 그리고 곱슬머리를 흩날리며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비형랑은 눈물로 범벅이 된 처연한 도화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뜨거운 불덩이가 치솟아 올라오는 것만 같았다.

이어지는 구슬픈 도화의 흐느낌.


“형아! 듣지 마. 형아, 슬퍼하지 마…….”


그 순간 그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반드시 이 소년을 지켜 내고야 말겠다는 일념만이 머릿속을 하얗게 메웠다. 목숨을 내걸어도 좋았다.

비형랑은 결연한 눈빛으로 자신의 귀를 가린 도화의 손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소년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도화야, 이제부터 형 말을 잘 들어.”

“……”


소년의 까만 눈에서 굵은 눈물 한 줄기가 뺨을 타고 뚝 흘러내렸다.


“마음을 모질게 먹어. 슬퍼하지 말란 말은 않겠다. 허나, 지켜야 할 이들을 떠올려봐.”

“……!!”

“누나를 생각해. 혹은 해루라고 했나? 그 기녀도 마찬가지야. 그날 위소저가 구해내지 못했다면, 그녀도 지금쯤 여기 시체더미중의 하나일지도 모르지. 아마 우리가 막지 못한다면 이런 일은 되풀이 될 거야.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지겠지.”


도화는 뚫어져라 비형랑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마치 영혼을 읽기라도 하려는 듯.


“너의 슬픔, 그리고 절망.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허나 지켜야 할 이가 있는 사내는 쉬이 허물어 져서는 안돼. 지금부터 네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 너의 누나를 지키기 위해서.” 


한영을 떠올린 순간 도화의 눈빛이 달라졌다. 지켜야 할 것!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했던 눈동자는 서서히 원래의 빛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넌, 반드시 내가 지켜주마.”


비형랑은 도화를 힘 있게 안아 준 다음, 곧바로 뒤돌아서서 다시 시체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 엄청난 음기가 시체들에게서 나온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아마 지나가는 과정이리라. 수태한 여인들의 배를 갈라서 꺼내어 갈 것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분명히 일을 꾸미고 있는 본거지가 있을 터였다.


도화는 우직하게 앞을 살피는 비형랑의 넓은 등을 바라보았다. 그의 믿음직스런 뒷모습이, 자신의 영혼을 지탱해주는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 도화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꼈다. 이미 죽은 여인들이 내지르는 끔찍한 비명소리도, 천천히 사그라지고 있었다. 소년을 괴롭히던 시체들의 사념들이 서서히 머릿속에서 멀어져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도화는 그제야 싸늘하게 굳은 시체들을 재대로 볼 수가 있었다.


“망자의 인(印)!”


놀란 표정의 도화는 시체의 이마에 새겨진 인장에 가만히 손을 대었다.

츠츳-

치지직-

놀랍게도 도화의 손이 닿자, 이마위의 문양이 꿈틀거리며 작은 뇌전이 치직 거렸다. 흠칫한 비형랑이 뒤를 돌아보았다. 도화는 그를 보며 낮게 말했다.


“사술(邪術)을 부리는 자가 있어. 이것은 세상에 나와서는 안 되는 술법!

인(印)이 새겨진 순간, 이 누나들은 죽고 싶어도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어. 아마 자신의 배를 가르고 그 안에든 것을 꺼내가는 광경을 두 눈으로 지켜봐야 했을 거야.”


도화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어떻게 인간이 그 고통을 죽지 않고 참을 수 있다는 말이냐!”

“견딘다는 게 아니야……. 몸은 죽었으나 영혼이 떠나지 못하고 잡혀있는 거지. 그래서 죽지 못하는 거야. 끔찍한 고통과 절망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을 거야. 그것이 주술을 건 시전자가 바라는 바일 테니.”


소년은 망설임 없이 품안에서 부적 뭉치를 꺼내어 들었다. 그리고 허공을 향해서 힘껏 내던지며 외쳤다.


“자비로운 소마신이여! 부디 우리를 자유롭게 하소서!! 인(印)을 해지하라! 갈!!!”


도화의 외침과 함께 날아간 스무 장의 부적들은, 죽은 시신의 머리 바로 위 허공에서 잠시 부르르 떨었다. 도화는 양 손의 검지와 중지를 빠르게 교차하며, 힘껏 땅위로 발을 굴렀다.

쿵-

소년의 손가락 끝에서 하얀 빛 무리가 일어난다고 느낀 순간! 허공에 떠있던 부적들은 스스로 불꽃이 되어 타올랐다.

화르르-

그리곤 한줌의 재가 되어 시신의 이마위로 떨어져 내렸다. 놀랍게도 재가 인(印)에 닿자마자, 새겨진 문양이 수면처럼 출렁이며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지독한 살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마침내 시체들의 이마위에 새겨진 인(印)은 한줄기 핏물이 되어, 여인들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참으로 괴기스러운 광경이었다. 그 모습을 노려보던 도화는 큼 숨을 내쉬며 무릎을 털썩 꿇었다. 비형랑이 달려와 소년을 부축했다. 그는 보았다. 인(印)이 사라진 여인들의 이마위에서, 한 가닥 뿌연 연기가 새어나가고 있었다. 진기의 소모가 컸던 듯 도화는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형……. 일단은 되었어. 인(印)에 잡혀있던 누나들의 혼을 풀어줬어. 만약 인(印)이 남아있었다면, 사술을 부려놓은 자가 그 시체를 조종할 수 있거든. 그것이 이 인(印)술의 최종 목적이니까.”


벌거벗은 여인의 난자당한 시체, 스무 구가 일어서는 광경이라니! 상상만으로도 비형랑은 털이 쭈뼛 서는 것만 같았다. 그는 도화의 안색을 살폈다.


“너는 괜찮은 거야?”

“응……. 내 힘이라기보다는, 엄마가 만들어준 부적의 힘이 굉장한 거야.”


소년은 힘없이 씩 웃었다. 장백산의 천외봉을 떠올리는 순간 또다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도화는 애써 고개를 가로저으며 두 다리에 힘을 실었다. 형이 말했다. 지켜야할 이가 있는 사내는 쉬이 허물어 져서는 안 된다고.

비형랑은 내심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는 중이었다. 소년을 지켜 준다는 소리가 입안으로 쑥 들어갔다.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졌다. 그는 입술을 꾹 깨물며 소년의 손을 잡아끌었다.


“여기는 시작일 뿐이야. 내가 살펴보았다. 저 쪽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어.”


비형랑은 손끝으로 왼쪽 모서리를 가리켰다. 과연 그곳에서는 보일 듯 말듯하게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도화와 비형랑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죽음을 넘나드는 격전을 치르는 동안 두 사람의 마음은, 마치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된 것처럼 가까워져 있었다.

도화는 비형랑의 눈빛에서 결연한 각오를 읽었다.

비형랑이 앞장섰다. 그리고 그 뒤를 도화와 흰둥이가 따랐다.

그는 날이 퍼렇게 선 청룡검을 뽑아들고 희미한 빛줄기를 향해 서서히 다가가고 있었다.







                                                  *                    *                   *







희미한 빛줄기를 따라가자 놀랍게도 널찍한 공터가 드러났다. 비형랑은 그곳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가슴이 오그라드는 듯한 벼락같은 느낌에 화들짝 놀랐다.

웅웅-

후우웅-

비형랑의 오른 손에 들린 청룡검이 검신을 떨며 스스로 울어댔다.

탁 막힌 공기가 가슴을 죄어왔다.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어둠속에는 분명 무엇인가가 있다!


밖에서 보았던 희미한 불빛은 다름 아닌 촛불이었다. 도화와 비형랑의 시선이 촛불로 옮겨졌다. 도화는 이미 몸에서 환의 술을 거두어들인 후였다. 암흑 속에는 오로지 촛불만이 흔들리며 희미하게 빛을 밝히고 있는 중이었다.

잠시 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비로소 두 사람은 눈앞의 정경을 볼 수 있었다. 중앙에 위치한 촛불 옆에는, 거무칙칙한 색의 커다란 물체가 놓여져 있는 것 같았다.

비형랑은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촛불아래 탁자위에 뉘어져 있는 물체를 확인한 순간, 그는 우뚝 멈추어 서 버렸다. 충격으로 잠시 동안 그의 사고가 정지해 버렸다.


누워있는 물체는 사람이었다. 아니, 사람이라고 할 수 없었다. 건장한 사내의 몸처럼 보이는 그것은, 전신이 어둠보다 더 짙은 흑색이었다.


“맙소사!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어느새 다가온 도화가 비형랑의 곁에 서서, 누워있는 사내를 내려다보며 경악하고 있었다. 소년의 손바닥이 누워있는 괴 형체의 복부로 보이는 곳을 조심스럽게 건드렸다.

츠츠츠-

순간 괴물의 몸을 감싼 어둠이 꿈틀거렸다.

흠칫 놀란 비형랑은, 청룡검을 그에게 견주었다. 여차하면 바로 검을 날릴 태세였다. 허나 도화는 놀라 움찔하면서도, 결코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손바닥을 밀착시키며, 입술을 들썩였다. 낮은 주문소리와 함께, 소년의 손에 하얀 빛 무리가 일었다. 그때였다.

꿈틀-

꿈틀꿈틀-

괴인의 몸을 감싼 암흑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연이어 요동치는 어둠!

지켜보던 도화의 표정은 점점 납빛으로 굳어갔다. 비형랑, 그는 똑똑히 보았다. 도화의 손에 맺힌 시린 빛에 의해, 괴물의 표면이 훤하게 내려다 보였다.

글자였다. 분명히 그것은 사람의 피부위에 빼곡하게 새겨진 글자였다. 새까만 개미떼가 괴물의 전신을 뒤덮듯, 도화가 주문을 읊조릴 때마다, 글자들이 살아 움직이며 살 속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아까 누나들의 이마에 새겨져 있던 망자의 인(印)! 지독한 주술이 온 몸 가득 새겨져 있어. 그런데 이상한 건…….”

 

끔찍한 주술문이, 누워있는 사내의 전신을 온통 휘감고 있었다. 발끝부터 턱 바로 아래 부근 까지였다. 문양이 새겨진 피부는 온통 시커멓게 변색되어 있었다. 인간의 피부로 보기는 힘들었다. 마치 잘 재련된 흙빛 가죽위에, 검붉은 문자를 새겨 넣은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변이는 발아래에서부터 진행되어 온 것 같았다. 비교적 신선한 핏빛 문양의 턱 부근은, 부글부글 거품이 끓어오르며 사내의 피부가 녹아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문드러지는 피부 그 아래로, 새로 돋아나는 검은 피부가 간혹 눈에 띄었다.

지켜보던 비형랑은 구역질이 올라올 것만 같았다. 도화는 침착하게 하얀 빛이 어린 손바닥을 괴인의 얼굴 쪽으로 스윽 밀고 올라갔다. 소년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주술문들은 파도처럼 물결치며 더욱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소년의 손은 빛 무리를 한층 진하게 내뿜으며 괴인의 얼굴을 감쌌다.


막힌 뇌리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청량한 느낌에, 누워있던 사내가 잠시 정신을 차렸다. 그는 주술문이 온몸으로 파고드는 끔찍한 고통에 절망하며 신음성을 흘렸다.


“크아아!”


괴인이 고통에 찬 비명을 토해내자, 비형랑은 청룡검을 겨누며 한 발짝 다가왔다. 누워있던 괴인은 가물거리는 두 눈을 힘겹게 떴다. 놀랍게도 아직까지 사내의 얼굴은 멀쩡했다.

반쯤 눈을 뜬 괴인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흐릿한 두 형체를 보았다.

도화는 말없이 입술을 꾹 깨물고, 다시 맑은 기운을 괴인의 이마를 통해서 주입시키기 시작했다. 그 덕에 기운을 차린 괴인은, 두 형체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검은 머리칼을 흩날리는 소공자와 짙은 눈썹이 인상적인 남자답게 생긴 훤칠한 사내.


‘아아! 당신들은! 홍루각의……. 소공자와 비형랑!’


그의 눈동자가 격하게 떨렸다. 비형랑도 돌아가는 사태가 의아하여 칼을 잠시 내려두고 곁에 다가왔다. 도화는 처음 본 순간부터 사내의 처지를 어렴풋이 알아보고 있었다.

누워있는 이 괴인의 의지력이 아마도 상상외로 몹시 강했을 것이다. 시전자가 꽤 애를 먹었을 터였다. 허나 주술문들은 서서히 사내의 몸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었다. 그의 영혼은 정수리까지 밀려 올라와 웅크리고 숨어있는 상황! 마귀(魔鬼)에게 먹히기 직전이었다.

사내의 곁으로 한 발짝 곁에 다가선 비형랑은, 미처 살피지 못한 장애물에 부딪혀 몸을 휘청거렸다. 작은 탁자였다.

툭-

무엇인가가 비형랑의 발위로 툭 떨어져 내렸다. 그는 무심코 자신의 발밑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끔찍한 비명!!


“으아아악! 이게 뭐야!”


비형랑은 보았다. 자신의 발등에서 웅크리고 있는 작은 인간의 형체를.

두 눈을 부릅뜬 그는 굳어 있던 몸을 숙여, 천천히 그 형체를 들어 올렸다.

촤르르-

비릿한 피 냄새와 함께, 그의 발등이 온통 핏물을 뒤집어썼다. 끊어진 내장이 그 형체와 함께 딸려 올라왔다. 허나 그는 멈추지 않고 그것을 눈앞까지 들어 올렸다.

그리고 정체를 확인한 순간!

비형랑, 그의 팔이 감전된 사람처럼 부들부들 떨렸다. 두 다리 또한 후들 거려,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다. 분노였다. 타오르는 듯한 분노!


그것은 틀림없는 태아(胎兒)였다. 손가락 발가락도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가녀린 배꼽은 찢겨져서 탯줄만이 달랑거리며 겨우 붙어있을 뿐이다.

탁탁탁탁-

탁자 옆으로, 요사스러운 기운을 풍기는 막대기 하나가 데구루루 굴러갔다. 그것이 붓임을 알아본 비형랑의 두 눈이 뜨겁게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전신을 관통하는 살심(殺心)!


촛불을 집어든 비형랑은, 미친 듯이 휘두르며 주위를 비추기 시작했다. 그들이 걸어 온 길옆에도, 그리고 바로 그 옆에도……. 태아로 짐작되는 작은 인간의 사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괴인에게 기(氣)를 불어넣고 있던 도화도, 그 순간 사건의 모든 전말이 이해되었다. 소년의 두 눈 가득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혔다.

애써 정신을 차리던 괴인역시 질끈 두 눈을 감았다. 그의 뺨을 타고 뜨거운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


“하하하하! 그, 그러니까 여인의 배를 가르고 꺼낸 태아를……. 이 핏덩이를 가지고 장난질을 쳤다는 말이지? 이 불쌍한 녀석의 피를 가지고 네 몸 위에 마문(魔文)을 새겨 넣더냐!!!”


서슬 퍼런 눈을 한 비형랑이, 누워있던 괴인을 바라보며 버럭 호통 쳤다. 괴인은 비형랑의 손에 들린 태아를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긍정이다.


“이 벼락 맞아 죽을 놈들! 결코 인간의 탈을 쓰고 이래서는 안 된다! 아아아!”


절규하는 비형랑을 바라보던 도화의 표정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설마……. 혹시?


“……금지된 의식을 준비하는 중?”


비형랑이 고개를 홱 돌려 의문이 담긴 눈으로 도화를 보았다. 놀라기는 누워있는 괴인도 마찬가지. 그도 떨리는 눈을 들어 도화를 올려다보았다.


‘이, 이이 마귀들의 의식을 알아보는 이가 있다니! 어쩌면……. 이들은!!’


“배안의 태아(胎兒)는 죽은 자에도 속하지 못하고, 산 자에도 속하지 못하는 중간의 존재.

그 미완성의 힘을 이용하려고해요. 피를……. 받치는 의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중, 중간의 존재라니?”


떨리는 목소리로 비형랑이 되물었다.


“태아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있어요. 하늘(天)의 눈을 피하고, 염계의 이목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죠. 금지된 의식을 행하기 위한 재물로 선택된 거 같아요. 사악한 마귀(魔鬼)를 불러들이는 의식이요. 끔찍한 재앙이 닥칠 거예요…….”


그때였다. 누워있던 괴인의 입에서 쥐어짜는 듯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내, 내내가 마귀를 받도록 선택된 모, 몸……! 으으으…….”

“이보시오, 정신을 차린 것이오?”

화들짝 놀란 비형랑과 도화의 시선이 괴인에게로 향했다.

서너 가닥으로 갈라지고, 성대가 눌러진 듯이 찢어져서 나오는 음성이었다. 허나 그 목소리만은 암흑과는 어울리자 않을 정도로 맑고 청아했다. 사내는 온 얼굴의 인상을 찌푸리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초로……. 화란부인……. 으으으 주군……!”

“초로라고? 지금 초로라고 했소?”


놀란 비형랑이 사내의 상체를 잡고 흔들었다.

츠츠츠측-

찌리릿-

사내의 상체에 손을 댄 비형랑은 기겁을 하고 손을 후다닥 땠다. 사악한 주술문들이 손바닥에 닿는 순간, 벼락같은 고통이 쭉 빨려 올라왔다. 지극히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는 지옥을 보았다. 멍하게 자신의 두 팔을 내려다보는 비형랑! 그의 팔에는 아직도 검은 뇌전이 타탁 거리며 불똥을 튀기고 있는 중이었다.


“크흣! 이 놈들! 도대체 무슨 짓을 해 놓은 거야!”


비형랑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사내를 내려다보았다. 비형랑이 자극이 되었는지, 괴인의 몸에서 주춤거리던 마문들이 일시에 발광하기 시작했다. 방금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세로 몰아치는 기운에 깜짝 놀란 도화도 반사적으로 손을 때었다.


“크아아아아!”


괴인의 비명소리와 함께 그의 몸 전체가 다시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 목 부근의 피부가 불룩 불룩 주먹만한 크기로 부풀었다 사그라지기를 반복했다.

꾸룹꾸룹-

그의 모든 피부위의 마문들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요동쳤다. 괴인은 비명을 지르며, 다급한 눈빛으로 도화와 비형랑을 보았다. 그의 눈동자가 절박하게 떨리고 있었다.


“두, 두 시진 후! 차, 창을 조, 조심 ……!”

“두 시진 후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이오? 무엇을 조심하라는 소리인지 이야기해 보오!”

“정신차라세요! 기운 내요!”


소년은 재빨리 괴인의 목으로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흰 빛 무리가 일었다.

견디기 괴로운지 도화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제 괴인의 몸은 반사적으로 덜덜덜 허공에서 떨고 있었다.


“고, 공자! 자, 자비를……!”


“기운 차리세요! 정신을 놓으면 안 되어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당신은 누구요? 반드시 구해드리겠소! 최선을 다하리다! 이보시오!!”


“묵운…….”


힘들게 마지막 말을 내뱉은 괴인의 고개가 풀썩 꺾였다. 그는 그렇게 정신을 잃어 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도화와 비형랑은 놀란 눈을 들어 서로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형! 묵운 이라면 그 사람이 아니에요?!”

“옳거니!! 찾았구나! 작약어른이 받은 서신속의 그다! 그래 그랬어. 자신을 금제하는 육체 고통에 익숙한 그였으니, 그동안 이런 극통을 잘 참아온 게지!”

“……살수!”

“일단 여기를 빠져 나가나자꾸나! 이 사람을 데리고 작약어른을 만나 뵈는 것이 우선이다!”


비형랑의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도화는 품안에서 세장의 부적을 꺼냈다. 그리고 서슴없이 누런 부적들을 괴인의 정수리와 심장과 복부에 박아 넣었다.


“정화의 신(神) 소마다!! 자유로운 영혼을 보호하라!!”


도화의 외침과 함께 세장의 부적들은 푸르스름한 빛에 휩싸였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도 계속되었다.

스스스스-

괴인의 몸을 가득 메우고 있던 마문들이, 부적들을 피해 꿈틀거리며 물러나기 시작했다. 이마와 심장과 복부를 중심으로 부적은 하나의 띠가 되어, 더욱 푸른빛을 내뿜었다. 마문들은 등 쪽으로 밀려가기 시작했다. 사내의 몸에 징그러운 음영이 생겼다. 날카로운 도화의 눈빛이 교차하며, 소년의 손가락이 빠르게 수인을 맺었다. 왼손과 오른손의 두 검지가 마주쳐진 순간! 사내의 몸이 허공으로 들썩하고 떠올랐다.


“날아오르라!!! 갈!”


상체에서 띠를 이루고 있던 푸른빛은 순식간에 괴인의 온몸을 확 휘감았다. 시린 빛 무리가 괴인의 몸을 온전하게 감싼 순간! 거짓말처럼 그 빛이 사라졌다.

후우.

도화는 큰 숨을 내쉬었다. 비형랑을 향해 눈짓을 했다.


“잠시 마문의 힘을 봉했어요. 한 시진이에요. 이제 형이 이 분을 옮겨도 될 거에요! 가요!”


비형랑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난자당한 태아(胎兒)들의 사체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그의 눈에서 불길이 솟은 것도 잠시, 지금은 이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다급한 일이었다. 비형랑은 덥석 괴인의 상체를 집어 들었다. 도화의 말처럼 아까와 같은 고통은 없었다.

그의 몸을 어깨에 짊어진 비형랑은 서둘러서 아까 들어왔던 입구로 걸어 나갔다. 그 뒤를 도화와 야호가 긴장된 눈빛으로 따랐다.

또 다시 어둠을 뚫고 한참을 걸었다.

오는 길 내내 도화는 마지막으로 괴인이 남긴 말들을 곱씹어 보고 있는 중이었다.


‘분명 두 시진 후라고 했어. 무언가를 조심하라고 했는데? 창……. 이었나?’

 

그의 마지막 말이 계속 도화의 귓가에 맴돌았다.

괴인이 처한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말.


「고, 공자! 자, 자비를……!」


자비? 무엇에 대한?

그래도 돌아가는 길은, 들어갈 때의 길보다 훨씬 수월했다. 마침내 일행은 처음 들어온 동굴의 입구에 도착했다. 도화가 일행의 가장 앞으로 나와서 입구 앞에 섰다.

동굴로 들어 올 때는 분명 책장의 책이 진을 파훼하는 열쇠였다. 소년은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 형형색색의 빛의 향연이 도화의 눈앞에 펼쳐졌다.

결을 찾자.

기의 결.

도화는 조용히 공간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소년의 영혼은 하나둘 결을 타기 시작했다. 한 결, 두 결, 세 결……. 결과 결이 모여 면을 이루었다. 이번에는 다시 면의 굴곡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면의 폭이 급격하게 좁아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한 점에서 딱 맥이 끊겼다. 여기다! 소년의 눈이 번쩍 뜨였다. 도화는 서슴없이 동굴입구의 왼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해골을 뒤로 확 뒤집었다. 그러자 텅 빈 해골의 눈구멍에서 붉은 피가 스물 스물 새어나왔다.

드르르륵-

일행의 눈앞에 다시 한 번 더 입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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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기다리셨지요?(^_^)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사는 곳은 짠바다내음 가득한 바다의 도시 부산이랍니다.

APEC회의가 드디어 끝났지요..(ㅠ_ㅠ)

그동안 어찌나 두려워했었던지...... 테러의 공포!!! (덜덜덜)

일부러 지하철 번잡한 시간대를 피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한 소심한 작가랍니다. 흑!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

꼬리말 달아주시는 고마우신 분들!

 

닉넴이 귀여운 밍님, 늘 한결같으신 봄봄님, 재치만점 꽁치님, 뉴페이스 마미영님, 깜찍한 나루님,

언제나 든든한 묵행자님, 오랜 친구같은 사이비님, 고마우신 나영맘님, 박력있으신 벡두님(白頭님 동일분 맞으시지요^^;), 꼭 옆에 계신것같은 물푸레나무님, 멋쟁이 할매님, 제 글속에서 막 튀어 나오신것 같은 야호님, 므흣님과 정말님 그리고 이형주님( 세 분다 눈빠지시면 안되요~~^_^♥), 감기바이러스님 글이 없다고 섭섭해 하시면 안되요(ㅠ..ㅠ), 제 친구랑 이름이 같은 화리님, 든든한 응원군 한비님, 웃는얼굴 ^^*님, 사랑스러운 멍든 고양이님, 사이드킥님 앞으로도 힘을 드릴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응원군 재어님 그리고 얌생이님, 고마우신 강건구님, ~짱!님 그리고 도화짱!님 (^^ㆀ 호호 이건 닉넴이 아니겠지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격려 감사드립니다. 미송님!! 연담님!! , 그리고 높은호걸님 하남님 태원아빠님 김민수님 공주님 !! 김상덕님 다들 잘 지내시지요^^ ,

 

헉헉(^^; 혹시나 빠진 분이 계시면 안되는데~

다들 저의 영양제이자 비타민이자 보약이신 분들이세요(^_^)

음.... 그리고 추천 꾹 눌러주시는 이름모르는 고마우신 님들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소설이 길어야 되는데... 잔소리가 길었지요)

 

힘찬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모든 님들께 파안의 가호가 늘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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