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강원대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지금 현안이 되고 있는 문제가 많은 줄은 알지만, 저희에게는 이 또한 생존의 문제와 같은 절박한 문제이기에, 작은 관심이나마 얻어 보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현재 강원대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대학 통합에 관한 최후 통첩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마감기한이 바로 내일인 23일입니다.
강원대학교 최현섭 총장은 학교의 구성원인 교수 및 학생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통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대학 본부를 찾아가 총장과의 평화적인 면담을 신청하였으나, 총장은 몸이 좋지않다는 핑계로 학교를 빠져나가 날치기에 가까운 방법으로 현재 통합안의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분노한 학생과 교수진들은 오늘 다시 총장을 찾아가 의견을 들어주기를 요청하였으나, 이것 또한 무시당하여, 현재는 총장의 결정만을 바라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3월 17일, 강원대는 삼척대와 구성원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통합양해각서를 체결하였습니다. 일종의 통폐합에 해당하는 중요한 문서를 교육부의 통합 발표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체결한 것입니다.
지난 6월 20일에는 통합 관련 총 투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투표에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의사는 조금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투표는 3일이 지난 후에야 학내가 아닌 홍천의 학술림으로 옮겨 비공개로 개표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통합 추진에 사용된 6천만원이 넘는 자금의 문제, 학내 동문 행사의 기부금 등... 이러한 많은 의혹과 문제를 안고도 총장은 독단적으로 이 문제에 결론을 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껏 다녀왔던 학교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원치 않습니다. 또한 통합으로 벌어지는 많은 혼란과, 학과끼리의 통폐합으로 인한 혼란을 원치도 않습니다. 지방대라서 더더욱 취업도 힘든 현실에서,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야 할 학생들이 이렇게 시위를 해야 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일개 대학의 일이 이슈가 되기에는 참으로 힘든 부분입니다. 그러나 저희에게는 정녕 절박한 일이기에 이렇게나마 작은 힘을 모으고자 하는 것입니다.
도와 주십시오. 저희는 미약한 일개 대학생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관심이 필요합니다. 학생과 교수가 원치않는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강원대학교 최현섭 총장... 저희 학생들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