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첫글이 톡이되었네요~! (꺅+ㅆ
리플은 열심히 하나하나 잘 읽고 있어요 히히히
정말, 남자분들 입장에선 "누나"라고 할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용......'-'*
"근데 딸이 엄마를 깨운다고 한심하다"고하시는 분 계시는데요......ㅡㅜ
엄마가 편찮으셔서 그런거에요-_ㅜ
잘 모르시고....그렇게 말씀하시면.....
듣는 딸 화납니당!!!-_-^
훔..........무튼!!
케케케케 좋은하루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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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언니 응원을 간다는 둥 말이 많았다.
벨이 울린건 6시.
엄마가 깨워달란 시간이었다.
엄마를 깨우고 자리에 누울려고 했는데
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ㅡㅡ;
장염인데.....끝장나게 안떨어지더라....ㅡㅡ....
짜증나게.......
기어다니다시피 해서 약을 찾아 먹고 끙끙댔다.
결국 응원은 무산대고 난 언니한테 미안해서 시험 잘보라는 말 밖에 해줄수가 없었다.
언니는 별로 상관없다는 듯이 집을 나섰지만;
엄마는 애 챙기듯이 침착하게 풀어라.
모르는건 나중에 풀어라. 신분증이랑 수험표챙겨라 등등.....
언니는 끝까지 귀찮다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난 이해했다.
왜냐면 언니가 워낙 알아서 잘 챙겨갈거란걸 누구보다도 잘알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집안이 다시 조용해졌을 즈음.
전화가 울렸다.
언니다.
"어떡하지? 시계를 놓고왔어.....ㅡㅡ;;;;"
"응?...."
"8시 10분 시작인데 그때까지 못오겠지?"
"가만, 일단 끊자 될지도 모르니까...얼렁 갈게"
난 모자를 쓰고 튀어나갔다.
완전 외대역까지 준비하고 나간게 7분밖에 안걸렸다 ㅠ
외대역에서는 1분이었다.
그때 전화가 왔다.
"어디야?"
"외대역?"
"벌써? 지하철은?"
"아직...."
"그럼 1교시 끝나구 올래?....짐 와도 2시간 기다려야 될텐데...."
"휴우- 알았어.....ㅡㅡ;;;;"
다시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이게 뭔짓인가 싶었다 ㅡㅡ;
집에와서 컴퓨터 조금 하다가 시계를 보니 9시 11분이다.
여기서 태릉 고등학교까지는 30분 정도걸리는데
혹시나 해서 일찍 나갔다.
천천히 걸어갔다.
뭔가 ......그냥 그랬다 후후
'시계랑 수정테이프.....다 챙겼음-_-...'
날씨가 꽤나 쌀쌀했고, 후질근한 차림이었지만 모자를 썼다는데에 안심을 하고선 시험장으로 향했다.
화랑대역 바로 앞이라는데
무슨 건물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_-
그래서 한바퀴 휭~ 돌아서 정문으로 갔더니 굳게 닫혀있었다.
그럼그렇지.....
혹시라도 열어줄까 상상했던 내가 바보처럼 느껴졌다;
그러다가 어떤 아저씨 한명이 나처럼 문에 다가와 붙었다.
난 멀찌감치 떨어졌고 그 아저씨에게로 경비아저씨가 다가왔다.
철창을 사이에 두고 둘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무슨일이세요?"
"딸이 시계를 놓고가서요..."
"지금 못만납니다. 들어오실수도 없어요."
"이거 수험번호랑 시계인데..좀 전해주세요"
경찰을 비롯한 경비아저씨 두세명이 모여들더니 그 물건을 전해주자는 쪽으로 동조를 이뤘다.
"딸이 2년차 재수생인데, 눈이 안보여서 교실에 시계가 있어도 안보여요...꼭 좀 전해주세요"
"휴으~ 알겠습니다. 전해드리죠."
그 아저씨는 한시름 놓은듯 돌아가셨고
나는 뒤에서 쭈뼜대다가 철창으로 다가갔다.
"무슨일이니?"
"저기....언니가 시계를 놓고가서....^^;"
"그럼 아까 부탁할때 하지그랬어~ 아저씨 갔잖아~ ㅡㅡ;"
"아, 네.....죄송....ㅠㅠ"
이런!!
꼽사리 끼긴 뭐한 상황이었단 말이다!ㅠ
쨌든 경찰이 가버리고 학교 경비처럼 보이는 사람이 다가왔다.
아까 물건 전해주기로 한것도 결국엔 못전해주게 되었다고
어쩔거냐고 묻는다.
"여기서 만나기로 했어요....시험장에서 교문까지는 나올수 있는거죠?"
"그럼 나오면 만나는 거고 아니면 할수 없는거네...."
"네, 여기서 만나기로 했어요. 나올수 있는거죠?"
"기다리다 안오면 가렴~"
개나리씨같은!! 장난해!!?
나올수 있냐고 몇번을 물어.......-_-.................
왜자꾸 동문서답해 -_-;;;
이런 뭐같은.........
캭!!!-_!
애써 웃는얼굴로 끝내고선 거기서 25분정도를 기다렸다.
10시 10분까지만 기다리면 된다........10분.....
10시가 되었을때 무지무지 기뻤지만,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악......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침에 약 먹었는데.....-_ㅜㅜㅜ
허리를 구부리고 교문을 손으로 짚었다.
죽을것 같았다.
완전 아파서.....어쩔줄을 몰라하니까
경비아저씨가 어디 아프냐고 괜찮냐고 그런다.
나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아니요 괜찮아요 제가 장염환자라 그래요.....허허허허;"
아저씨 내 상태 보고 좀 놀란듯 하여,
"저기 안에 들어가 있을래? 아줌마도 있는데.....앉아있으면 괜찮을까?"
"아뇨 정말 괜찮아요..하하하하하;"
끝까지 웃으면서 사양했다.
그냥 이편이 나을듯 했다.
그런데 그때 그 경비아저씨 무리들이 왔다.
"이 학생은 뭔가?"
"아, 여기서 누나랑 만나기로 했대요.."
누나?-_-........
내귀가 잘못된거라고 믿었다.
"그렇군. 조금만 기다리면 쉬는시간이겠어..."
"예. 누나 안나와서 못만나면 돌려보내기로 했어요."
.
.
.
.
.
.
.
.
.
.
.
누나??
누나????
누나?????
누나??????
누나????????
누나??????????
나 아까 말할때도 언니가 시계를 놓구가서....ㅡㅜ 라고 처량하게 말했건만,
비롯 짧은 머리지만.. 모자뒤로 머리카락도 질끈 매었건만, 누나?.........
한동안 경비아저씨의 누나라는 말이 에코가 되어 내 귓전을 때렸다..
뭐야~!
누나 라니.....흑흑 ㅠㅠ
그리고 몇분정도의 악몽이 끝나고 10분이 되었다.
드디어.......ㅠㅠㅠ
그런데.....
12분.....14분........17분이 되어도 모습을 보이질 않는 언니....ㅡㅡ;
그때쯤 또 통증이 왔다.
정말 끝날것 같았다.
으악 ㅠ
주님........ㅜ_ㅜ.......
여긴 약도 없고 물도 없어요 흑흑 제발.......ㅠㅠ
교문 틈으로 손이 널찍이 들어가길래 놓고 갈까 싶기도 했지만
뒤늦게 왔는데 만약 없으면 낭패아닌가,
언니의 인생이 달린 문제다.....ㅡㅡ;
기다렸다.
그러다가 정말 안될것 같아서
아저씨를 불렀다.
교문을 힘없이 흔들면서....
"아저씨~이.....아저씨~이.....흐잉 ㅠ"
"왜그냐?"
"이거요....어떤 여학생 오면 이름 물어보고 주시면 안될까요 ㅠ 구시험장이구요 이름은 땡땡땡이에요.....ㅠㅠ"
"누군줄 알아~"
"어차피 쉬는시간에 누구 나오지도 않잖아요....ㅡㅜ 이름 물어봐주고 주세요...."
"에이~ 알았다....."
할라는 참에 뒤에서 익숙한 얼굴이.......!!
언니였다.
난 조낸 반가운 마음에 힘껏 손을 뻗어서 시계랑 수정테이프를 주었다.
"시험 잘봤어?"
"엉.....언어는 쫌 쉬웠던거 같아"
"나 배아파서 죽는줄 알았어 ㅠㅠ 왤케 늦게온거야..흑흑"
"아, 나 후문에서 기다렸어; 화랑대역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있는데....너 역시 한바퀴 돌아서 정문에 있었구나...ㅡㅡ;;;"
"흐윽.....ㅠㅠ 그랬던 거군 ㅠㅠ 무튼 떨지말고 시험 잘~봐!"
"응! 미안해~~"
"아냐~ 잘봐!!"
뛰어가는 언니를 보면서
왠지 안쓰러웠다.
휴우~.... 운명의 날인데도..침착하게 잘 행동하는군...
잠깐의 여운을 즐기고 난 화랑대역으로 뛰어갔다.
으흑ㅠ
화장실이 어디야~~~~~~~
난 역 화장실을 찾아들어가서야
안도의한숨을 내쉬었다ㅡㅡ;;;
끄양 ㅠ
주님 감사합니다.......흑흑........ㅠㅠ
아침부터 피곤한 하루였다....ㅡㅡ;;;;;;;;;;
잊지않겠다, 누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