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 읽어보니..
참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가 있구나...생각이 듭니다...
그냥 문득 생각나서... 저도 이런 이야기들중에 하나를 적어보려 합니다..
이젠 뭐.. 거의.. 추억이 되려는 이야기지만.. 괜히 맘이 참 쓸쓸해서...^^
제가 글재주가 별로여서... 헷갈려도 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제가 정말...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 23살... 서로 동갑입니다..
처음 알게된건... 고등학교 시절... 학교 독서실에서 였습니다.
그때야...머 수능시험이다 뭐다.. 정신도 없을때였죠...
공부한다고... 맨날 학교에 나가서 책만 펼쳐놓을때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 자꾸 제눈에 들어오더군요...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워낙에 조용한 성격이라... 말도 별로 없고.. 그냥 묵묵히.. 제 자리만 지키고 있을뿐이였죠...
그렇게 시간이좀 지났는데... 정확히 무슨계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먼저 이야기를 건넸고.. 서로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그 후로... 알게모르게 점점 친해졌습니다.
그냥 제 생각일 뿐이지만...그냥 서로 감성이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서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비슷했던것 같네요...
그녀도 너무 튀는 성격은 아니었거든요..
학교다닐때... 거의 필수로 시디피를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서로 듣는 음악이 비슷해서... 같이 듣다보니 쉽게 가까워지더군요..
특별히 만난적은 없고.. 거의 학교에서 많이 보았던것 같습니다.
가끔 일요일에는 같이 교회를 나가기도 하고...(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저녁늦게...집에 돌아갈때는... 버스터미널까지..함께 걸어가면서.. 버스타면 손도 흔들어주고...^^
서로 생일도 챙겨주면서...(이성한테는 생일선물..이때 처음 받아봤습니다..)
암튼...힘든시간에... 많이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느새..수능을 보았습니다.. 02년도..
전 바보처럼...시험을 거의 망치다 시피했죠.. 참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이게 뭔가... 하면서 좌절만 연속이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네요...
결국.... 전.. 지방으로 학교를 내려왔고...
그녀는..인천 부평쪽으로 학교를 갔습니다.
처음에는... 참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게..
그녀가 어느새 제 맘에 크게 자리를 잡고 있었거든요...
물론 그녀는...저에 대해서는... 큰 느낌은 없었나 봅니다..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친구정도..?? 저의존재가 없으면...어딘가 조금 허전하다...라는 정도 뿐일겁니다..
이때부터 저 혼자... 짝사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그때 갑작스레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구요...
처음에는 정말 미치도록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으니..더욱 그렇더군요...
전 지방에서 자취를 했고... 집은 원래살던곳 말고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는바람에..
저희집에서 또 그녀사는곳까지 가려면...거리가 좀 멀었습니다.
그래도 학교 수업만 끝나는 금요일만 되면...어떻게든 집에 올라가서 그녀를 만나러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짧게나마.. 만나서 놀기도하고...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그렇게라도 만날수 있는게... 그것조차도 참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남자친구의 영향이 서서히 여기저기... 보이더군요..
맘 한쪽이.. 쓰렸습니다. 그 남자친구라는 사람은..
그녀가 알바로 동네의 PC방에 갔는데.. 그 PC방운영하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사장이죠..-_-;
저도 몇번 본적이 있습니다. 그 남자친구라는 사람... 그 PC방에 가끔 놀러가기도 했었으니까...
사실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런사이가 되어있는줄은...
그런데...어느 순간에 제가 눈치를 챘습니다..-_-; 참...충격이었죠... 할말이 없더군요...
더욱이... 남자친구라는 사람은... PC방 운영에 튜닝차까지 몰고다니니... 아마 그때 나이가 25정도 였을껍니다.. 제가 대학교1학년 때였으니까... 저랑 나이차이는 좀 있는편이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상황이었지만.. 전 그냥 자존심이 많이 상하더군요....
그래도...포기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쉽게 포기가 안되었죠...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보자는 생각에... 틈틈히 그녀 만날때마다... 비싼건 아니지만 선물도 주고
제가 할 수 있는.. 도움되는 일 있으면 도와주고 챙겨주고 하면서 제 마음을 항상.. 알려줬습니다.
그러던중...전 군대를 가게되었습니다... 가뜩이나 멀어져 있는 그녀인데..
이젠... 제가 거의 고립될 상태에까지 가게되더군요...
참...착찹했습니다.....2년...
입대전 마지막으로... 만나서는... 그냥 밥먹고... 제가 미리 만들어간 음악시디..
제 느낌을 믿고.. 그녀가 좋아할만한 음악들 모아서 시디만들고 시디표지,자켓까지 나름대로 디자인해서..
만들고는 주었습니다. (되도록이면...능력도 안되면서 비싼거 주기보단... 하나를 주더라도 정성이 담긴걸 주고싶더라구요...)
그리고 전 입대했죠...
그렇게 시작한 군생활...
첨엔 참 긴장도 많이하고 사악한 고참만나서.. 고생하고 7개월간 저희 내무실에 저 밑으로 후임한명 없었지만...-_-;
그래도 그녀 생각에... 나름대로 잘 견뎠습니다. 꼭 멀쩡히(?) 되돌아가서 다시 만난다고... 속으로 항상 기도했죠..
편지쓰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날라오는 답장에... 기운도 났고...
상병 달고 부터는... 어느순간부터 전화도 거의 매일 하고 그랬습니다.
목소리 들으면 힘이났죠... 그러면서 어서 빨리 나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한번은 잡지책을 보는데... 오드리헵번 70주년 기념인가..?? 암튼 무슨 화보집이 나왔다길래..
기억하고 있다가...외박나가서 사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그녀가 오드리헵번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어떤때는... 그 남자친구 PC방 봐주는데.. 목이 아프다고 해서..
목캔디를 보내주려 했습니다.
군대 PX에는 없더군요...목캔디가..-_-;
그래서는... 친구에서 편지로 그림을 그려서는...
상자에 목캔디 넣고... 어쩌구 저쩌구... 그림을 그려서 보냈습니다...
평소에는 전화도 않던 녀석이..고작 오랜만에 친구한테 전화해서는...
이런부탁이라고..막 뭐라 하는데..진정시키느라 힘들었습니다..^^
암튼.. 그녀가 특별히 씹는 껌도있는데...그것도 함께해서
그 그림대로 해서 만들어 포장하고 그녀 주소로 보내달라고...
하하...우습죠..?? ^^
휴가때는... 9박10일이면... 거의 5~6일은 만났습니다.
집도 근처에 없으면서..5~6일 버티는거..만만치는 안더군요...
친척집.. 친구집.. 숙소(?) 등등.. 그래도 마냥 좋았습니다...
또 음악시디 디자인해서 만들어서..시즌(?)별(봄, 여름, 가을, 겨울...)주고 그랬습니다.
그녀가 사준 연필로 부대에서 열심히 그린...
그녀 그림도 생일때나...특별한날(?) 편지사이에 넣어서보내 주기도하고...
꽂아놓으라고...유리액자도 사주고 그랬습니다.
나중에 그녀집에 잠깐가봤는데...
고등학교때 잠깐 그려줬던..어린왕자 그림이 아직도 벽에 붙어있더군요...^^
이런 작은게 저에겐 참 감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제 부대복귀 시간은 다가왔습니다..
복귀날이 다가올때의 그 압박감... 특히 좋아하는 누군가를 두고서의 상황은 더욱.... -_-;
겪어보신분은 다 아시겠죠.... 어떤느낌인지...
그렇게...휴가때마다 쓰린맘을 뒤로하고...복귀하고 또 나왔다가 복귀하고..
그렇게를 몇번.. 2005년 10월...
드디어 전역의 때가 다가 왔습니다..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밖에만 나가면 모든게 제것이 될것만 같은... 물론 착각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참 좋았습니다.
전역 100일 전쯤 부터... 장미라는걸 접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몇년전 제대하신 분들정도는 다 아실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동원훈련 가서도 선배님들한테 물어보니 많이 알고 계시던데..
장미꽃(1장) + 꽃잎(1장) + 상자(4장) + 아스테이지(1장) = 한개완성
이런식으로된... 것있죠...??
암튼 그걸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46개를 만들어 하트를 만들고 나머지 둘레는 64개로 채우는...
정말 군대아니면... 못만들것 같던... 그 장미하트셋을 접어서는..
말년휴가를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표구점에 부탁해서 나무액자로 만들고는...
들고 올라갔습니다.
이게 크기도 무게도 상당해서... 쫌 벅차긴 했지만... 나름대로 완성했다는게 뿌듯하더군요..
힘들게 어렵사리...저녁시간에.. 그녀가 집에 돌아가는 곳에서 만나 주었습니다.
혹시나...안받으면 어떻하나... 그런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안받으면.. 무조건 주면서... "원래 너줄려고 만든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그런식으로..생각중이었습니다.. 도로 가지고 내려갈수는 없었으니까...-_-;
다행스레...무리없이..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전역을 하고 다시 사회로 나와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전역날... 그녀가 꽃을 주더군요... 축하한다고..
그녀알게된후로... 아마 지금껏..제일 행복했던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저한테는 참 큰 선물이었으니까요...
원래는 전역날 제가 군복입은 모습으로 자기를 만나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사복입고 만났다가...
다음번엔 군복입고 오라길래..ㅋ
얼마전에... 도로 군복 찾아입고...만나러 올라갔다 왔습니다.
전역 한달정도밖에 안됬는데..어찌나 어색하던지...ㅋㅋ
입대전과 크게 변한건 별로 없었습니다...
그녀는 똑같았습니다...그때나 지금이나...마음 역시...
하지만 제 모습은..나이들은 티도 많이 나고.. 마음만더 아프네요...
좋아진것이 있기도 하지만... 잃은것도 많았습니다...
군대면제인 친구나...조기 제대(?)한 녀석은 공부, 취업한다고 난리고...
저도 이제 뭔가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고..
그녀문제에 이젠 다른 이런저런 걱정까지 많아 졌습니다..
현실적으로 다가오니... 우선 돈을 벌어야 무엇이든 되겠더군요...
그게 사회고... 인생이고..
얼마전 그녀가... 남자친구랑 헤어지려 한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솔직한 심정으로... 전.. "기회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기다림에 대한 보상일까...이제..
하지만 그 말을 하고는 얼마가 지나버린후....
곧... 다시 전보다 더... 깊이 사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한번더 믿어볼려고 한다면서...
둘은 꽤 오래 사귀었거든요.... 정때문에... 사귄다고..
그래서 제가 이젠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마음이란게... 참 움직이기 힘든거란걸... 새삼 느낌니다.
그녀 나 저나...변하기가 쉽지가 않군요...
무모한 도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후회는 않습니다...
그냥 순수히... 좋아서 했던일이니까요...
암튼... 씁쓸한 맘에...주저리 주저리...글을 올렸네요...^^
너무... 악플은 달지 마세요... 가뜩이나...상처난 맘에.. 충격받습니다..^^
저도 그냥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게시판 한쪽 채우는것 뿐이니...
정신없이 적어놓은글 읽어 주시느라 정말 감사드립니다.
처음 글을 올린터라..정리가 잘 안되는군요...죄송..^^
이젠 좀 더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