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의견 다 잘 읽었습니다...
복에 겨웠다는... 배가 불렀다는... 후회할꺼라는...
여러가지 삶의 경험과 호된 충고들... 보면서
저또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구요...감사합니다...
헤어지려고 마음 먹고 자문을 구하고자 했는데...
정말 많은 생각들이 오가면서 반성도 하고 자책도 하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도 있지만 저의 경험이 부족해 안타까웠지만...
저도 제맘을 잘 모르겠어요...
다들 자랑만 연실 해대면서 머가 싫으냐고 하는데... 흉볼게 없어요...
이렇게 누구 보다도 잘하는 남자가 저는 왜 싫은지...
저도 이해가 안가요... ㅡ.ㅡ;;
이용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렇게 착한 사람 이용 못하죠...
저도 받은 만큼 해주려 노력했고...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성이라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다는거죠...
이렇게 느낀지가 1년이 넘어가려하고... 그동안 노력해 봤고...
하지만 더이상은 이사람을 위해서 제가 옆에 못있겠다는 거죠... 미안해서...
저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기를 바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부디 그사람을 정말 아끼고 사랑해 줄수 있는 여자만나
행복하길 바라는 거죠...
전 그사람 옆에 더이상 있을 자격이 없다는 걸 알기에 보내주려 하는 겁니다...
떨어져 지내도 보고... 연락도 안해보고... 해봤지만... 계속 제자리 걸음 이네요...
그럼 헤어져야 하는거죠? 헤어져야 하는게 맞는 거죠?
말을 해야 하는데... 전 그게 제일 힘드네요...ㅠㅠ
그사람을 어떻게 쳐다보고 어떻게 말을 해야하고... 만약 아파한다면... 잡는 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뿌리쳐야하고... 그사람 눈물이라도 보게 된다면...
그 눈물... 어떻게 봐요... 그런게 제일 두렵고 힘들 것 같아요...
휴=3 정말 답답합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유 없이 싫어요... 헤어지고 싶어요...
그래서 미치겠어요...
2003년 5월... 제가 바텐더로 일할때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홀서빙하는 대학생이자 알바생이었고...
첫인상? 그다지 좋지 않았죠...
키는 189cm에... 얼굴은 약간 무서웟웠죠...(좀 평범한 편인데... 키때문에 처음 봤을때 움찔해요...)
전 원래 성격이 활발하고 사람들과 금방 친해는 성격인지라...
그와도 편한 오빠 동생 사이로 잘 지내면서...
일할때 장난도 많이 치고... 재미있게 일했죠...
근데 이사람 알고 보니 제 자취방과 3분거리에 있는 곳에서 자취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우연이... 가까운 곳에 사니까 일 끝나고 나서도 자주 만나서
야식도 먹고... 전 바텐 공부하고... 그사람은 시험공부하고...
이렇게 허물 없이 정을 나눴죠...
참... 착한 사람이다...
놀때 놀줄 알고... 공부할땐 열씨미 하고... 일도 잘하고... 성실하구나...
전 좀 덜렁 거리는데 이사람 의외로 꼼꼼하고...
생각이 깊고...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줄 줄 아는 따뜻하고 자상한 남자구나...
사람은 괜찮더라고요...
편하게 해주고... 그래서 그 오빠방에서 가끔 공부하다 깜빡하고 졸고...
그럼 그사람 저 침대에 재우고 자기는 안자거나 바닥에 있거나...
이런 사람이었죠... 어쩜 남자가 이래 매너 있는지...
여자믄 환장하는 그런 헤픈 남자가 아닌것에 감탄했죠...ㅋㅋ
그러다... 어느날... 제가 사장님께서 시험 치른다고 해서
오빠랑 같이 공부하다가 새벽에 졸았죠...
그러더니 침대에 올라가서 자라고... 이불을 살포시 덮어 주더라고요....
그래서 자고 있는데... 눈감고 있어도 누군가 쳐다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눈을 살며시 떠볼라고 했더니... 이사람 제 볼에 입맞춤을 하네요...
이 상황을 어쩌나... 오만가지 생각이 마구 교차하더라고요...
하지만 이거이거~ 안돼겠다 싶어서 눈을 떴죠...
지금 머하는 짓이냐고?
그랬더니... 마치 죄지은 사람마냥 고개 푹 숙이고...
고백을 하네요... 널 너무 좋아한다고... 널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하다고...
아껴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고... 자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자기도 모르게 그랬다고...
이런... 저도 이사람 싫은거 아니였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사귀는건 별로 였는데... 좋은 느낌 갖고 한번 만나보자 해서 사귀었죠...
참... 사귀면서 느낀 거지만 정말 괜찮은 남자....
출퇴근할대 버스기다리기 짜증난다고... 투정부리니...
이사람 어느날 차를 사가지고 나타나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퇴근할 시간 맞춰 마중나와 잇더라고요...
학생이고 알바하면서 무슨 돈이 있어서 샀냐 하니...
알바해서 50만원 밖에 못받는데... 한달 생활비 10만원쓰고 40만원씩 저축해서
중고차 샀더라고요... 자기 담배 덜 피고... 덜 먹고 그럼 된다고...
참 알뜰하고 실속있는 이사람... 감동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3일후 택시랑 차사고 나서 500만원 빛을 지고...에구...
대출 받아서 그돈 값느라 고생 많이 했죠...
제가 날씨가 추워지믄 쵸콜릿을 매우 많이 먹거든요...
그래서 쵸콜렛 먹고 싶다고 하니...
이사람... 쵸콜렛 종류 별로 한움큼 사가지고 와서 먹고 싶은거 골라 먹으라네요...
생일날... 레스토랑에서 파티하고...
갑자기 어디 좀 갔다온다고 나가더니만...
커플반지와 꽂을 주는 그사람... 반지 주문한게 늦게 도착해서 못주는 줄 알았다고...
한숨을 돌리는 그...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쇼핑하러 가면...
자기 옷 사러 갔어도... 항상 사온거 보면 내 옷이 더 많고...
니 옷 좀 사라고 하믄... 난 옷 입을꺼 많아... 나중에 사도 돼... 이러면서
저 옷 너한테 너무 잘어울릴꺼 같애... 한번 입어봐...
이러고 혼자 반해서 내 옷사주는....
음식을 먹을때도 자기 먹고 싶은 것 보단...
내가 가끔씩 아~ 피자먹고 싶다... 고기 먹고 싶다... 얼큰한 해장국 먹고 싶다...
이렇게 무심결에 내밷 밷밷은 말 귀 담아 두었다가
하나씩 하나씩 꼭 사주는 남자...
내가 술 먹을때 삘 꽂히믄 주구장창 먹는 거 알면서...
자기는 같이 먹을때 항상 취하지 않을 만큼 적당히 조절해가믄서 먹는....
어디가고싶다... 머 하고 싶다... 머 갖고 싶다...
이렇게 말한거는 꼭 해주려고 하는 남자...
눈이 정말 이쁜 사람이었죠...
가까이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탐나는... 가끔 쌍커플 사이에 반짝반짝
살에 윤이 날때 살며시 치켜뜨믄 너무 사랑스런...
그 해 겨울 사장님께서 다른 사업 구상으로 부득이하게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헤어지고...
2004년...
전 우리집으로 오고... 그는 그곳에 남아...
난 사무직으로 취직하고... 그사람은 학교도 다녀야 하고... 빛도 갚아야 했기 때문에..
학교다니면서 용역하면서... 정말 성실하죠...
자기 부모님께 절대로 손 안내미는 사람이에요...
같이 일했던 사장님이 철학을 하시는 분이셨는데...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
그오빠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이런말씀 잘 안하세요... 워낙 솔직한 사람이라서....
사주도 볼줄 아는데... 나중에 30살 중반쯤에 돈 좀 벌을꺼라고... 그랬데요...
맞는 말 같았어요...
처음에 항상 하루도 안빼노쿠 같이 있다가 떨어져 있으니...
정말 너무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고... 보고 싶고... 항상 그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죠....
정말 괜찮은 사람이지만 더이상은 싫더라고요.... 그사람이랑 결혼 하는건 싫어요....
이유가 머냐고요?
없어요...ㅠㅠ 그냥 싫어요....
딱 같이 있을때 그때 그 순간이 제일 좋았고...
지금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제 곁에 있지만...
전 왜 점점 싫어 지는 마음이 더욱 커져만 가는지....
카드값 모질란다고...
옷사고 싶다고... 가방사고 싶다고...
이런 소리 하믄 돈을 붙여주던가... 아님 꼭 사주고...
제가 저나 안받아도 꾸준히 안부문자에... 전화에...
힘들어 할때면 어떻게 해줘야 할지... 안절부절 못하면서...
자기가 해줄게 없나 걱정하는 사람...
아빠 중고차 살꺼라고... 그랬더니...
자기 아는 형아 멀쩡한 차 팔으라고 꼬셔서
팔게해서 우리가 샀어요...
이렇게 정말 흠 잡을데 없이 괜찮은 남자에요....
모든지 절 위해 해주려 하고 제 생각을 더 많이 해주고...
짜증내고 화내도 다 받아주고...
그사람 부모님 동생... 모두 다 절 이뻐하고 위해주고...
남동생은... 군대에서 제대하기전에 십자수해갖고 나왔어요...
지금 저 준다고 만날날만 기다리고 있고...
그사람 친구들... 다 좋은 사람이에요...
막내인 저 항상 챙겨주고 재미있게 해주고...
다 좋은데 싫어요...
그래서 차라리 결혼 하기전에 그사람과 얼른 헤어지는게
아무래도 그사람을 위해서 낳을 것 같아...
헤어지려고 여러가지 방법도 생각해보고...
흠 잡을데 없나...지켜도 봤지만... 꼬투리 잡을게 없어요...
올 초부터 완전 헤어지려고 맘 먹었는데...
아직도 제자리만 맴돌고 있네요...
같이 있어도 아무 감정 없고...
손 잡으려해도 왠지 제가 꺼림직하고...
뽀뽀는 절대 절대 더 싫고...
가끔 웃는 모습만 봐도 짜증날때가 있어요...
그사람 목소리도 짜증나고...
하는 말들도 다 지루하고...
그냥 그사람이랑 같이 있는 그 자체가 짜증나고 질리고 지루해여....
헤어지자고 하면 그사람 상처 크게 받을꺼 같고...
그사람 부모님께 죄송하고...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괜히 제가 너무 나쁜사람 되는것 같고...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저렇게 괜찮은 남자가 왜 싫은가 하고 생가하고 또 생각해보고...
마음을 다시 다스려봐도
하지만 정말 점점 싫어 지는거 어쩝니까...
그냥 싫다고 하면 그사람... 분명히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고
자기가 더 잘한다고 할테고...
헤어지자고 말하는것도 미안하고...
정말 답답하고 미치겠어요...
얼른 헤어져야 그사람 절 잊고 다른사람 만나 새출발 할 수 있을텐데....
이렇게 싫은 맘 가지고 그사람 옆에 더이상 못있겠어요...
휴=3 저 좀 도와주세요...
최대한 상처주지 않고 헤어지자고 할수있는 방법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