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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들 나이는 지난 거 같은데 도대체 얘 뭐냐구요..ㅡ_ㅡ

완전 짜증.. |2005.11.30 14:27
조회 177 |추천 0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 고민한 끝에 그냥 다른 사람 아이디를 잠깐 빌려서 글 몇 자 남깁니다.

저희 부모님은 어릴 때 만나 부모님들이 반대하는 사랑을 하고. 절 낳고 결혼하셨습니다.

한번도 싸우는 걸 본적없고 엄마한테 짜증이라도 낼때면 엄청 무서운 아빠가 화를 내시니까 함부로 하지도 못했죠.

그런데 그런 아빠가 바람을 피우셨더군요.

엄마는 집을 두번 나가셨었습니다.

한번은 저 중1때. 고등학교 연합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을때 하필 그때 나가셔서 심적 고생이 컸죠.

또 한번은 저 중3때 나가셨는데.. 그이후에 고1때 아빠와 말씀을 잘 하신 건지 어쩐지 돌아오셨더군요.

그때도 제가 알기론 아빤 여전히 얼굴도 이쁘지 않은 여자와 만나고 계셨습니다. 아빠는 공무원을 꽤 오래 하셨고, 지금까지 하셨다면 좋은 직급이셨을텐데 저 중1때 관두시고, 지하철 공사로 일자리를 옮기셨다가 거기서 바람을 피우셔서 그만 두시고 무슨 다른 장사해보겠다고 하셨는데 밑천없이 덤벼서 손해와 빚만 엄청 지고 술만 마셨죠.

엄마가 들어와도 두분(아빠의 잘못이지만)은 여전히 싸우셨습니다.

(전 장녀고 제 밑으로 동생이 4명있는데요.

연연생인 남동생, 올해 고등학교 졸업해서 일하는 여동생, 그리고 초등학생 하나, 유치원 생 하나. 입니다. 전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남동생은 삼수해서 대학을 갔습니다.)

다투시다가 이번에는 아빠가 아예 집을 나가셨고 영 소식이 없으십니다.

그때 엄마가 막내를 낳으실 때 쯤이었는데.

집에 계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도 궁벽한 살림살이에 못살겠다고 딸들집으로 가셨고.

엄마는 젖먹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몸도 제대로 못풀고 일을 하셔서 지금 막내가 내일모레면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될동안 일하셨습니다. 외가에서는 막내딸로 곱게 자라 손에 물한번 묻히지 않으셨죠.

문제는 제 남동생. 연연생인 그 놈입니다.

전 지방에서 학교를 다녀서 4년동안 자취를 했습니다.

여동생은 고등학교 졸업후에 지방으로 일자리를 얻어 일하고 월급을 보내옵니다.

그래서 집에는 남동생과 엄마, 어린 애들 둘이 삽니다.

맨날 생활비며 용돈은 타서 쓰고 학교에 있으면서도 졸업때 있는 교원임용시험때문에 이렇다할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미안했죠. 동생도 일하는데..

저와 제 남동생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제 여동생까지 대학에 보낼 형편이 안되었기 때문이었죠.

엄마 혼자 일하면서도 종일반 유치원비에 학교다니는 애들 둘의 차비 용돈이며 또 저한테 보내는 용돈까지 .. 한달에 65만원 버는 것으로 정말 힘들게 살았습니다. 다들 기적이라고 했었죠.

그나마 지금은 여동생이 생활비를 조금 더 벌지만..

애들과 엄마뿐이니 문도 안잠기는 집이 불안했지만 내일모레면 20대 중반인 남동생있으니까 걱정안해도 되겠지 하면서 지방에 있었습니다.

잠깐 올라오기도 했지만 기껏해야 집에서 하루 있다 가기때문에 자세히는 몰랐는데.

남동생 정말 개념없습니다.

자기 여자친구와 관계를 갖든, 뭘하든 둘이 닭살을 떨든 그런건 상관없습니다.

하루종일 집이 비는데 그때 집에 여자친구를 데려와 자더군요. 저도 몇번 봤지만 더 웃긴건 그 여자친구.. 부끄럽다거나 당황해하는 기색도 없다는 겁니다.

자기 여친에게 싫은 소리라도 한마디 하면 눈을 치켜뜨고 한 대 칠 기세죠.

자기 자고 난 자리 한번 개는 적없고, 드라이기며 뭐 하나 쓰고 치우는 게 없습니다.

아무렇게나 갖다 먹고 먹은 건 그냥 싱크대에 두죠. 설겆이 하기도 힘듭니다. 다 말라서 닦이지도 않으니까요.

씻고 나간다고 아침에 나가면 (엄마 출근하고 애들 학교 간뒤에) 저녁에 와보면 물이 틀어진 그대로 있습니다. 씻고 물을 안잠그는 거죠. 불 물론 안끄고 자고 컴퓨터 밤새 켜놓고 끄는 법 모릅니다.

밤 12시에 들어와서 애들이랑 엄마 다 자는데 큰소리로 노래부르고 냉장고 먹을거 찾는다고 뒤지고. 문(우리집은 여닫이 문이고 유리입니다.) 쾅쾅닫고.. 거실과 안방이 이어져 있는데 부엌을 가려면 거실에서 안방을 지나가야 합니다. 거실에서 동생이 자니까 왔다갔다 하면 자는 사람 머리위를 왔다갔다 하는거죠. 새벽에 집에 온갖 불은 다 켜고 다닙니다.

그것 뿐이면 참겠습니다. 근데 여친과 관계한 후에 콘돔.. 어제 집에 왔는데 책상위에 버젓이 있더군요.

쓰고 버리지도 안는답니다. 엄마는 창피해서 어디다 말도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자기와 엄마만 있는것도 아니고 곧 사춘기가 되는 초등학생에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가 있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안쓴 것도 여기저기 몇개씩있고 아침에 엄마 나가고 나면 집에 쓰레기통이 됩니다. 애들 먹으라고 사놓은 과자 밤새 갖다먹고 과자 부스러기와 봉지들은 컴퓨터 앞에 수북하지만 그 중 하나도 버리는 법 없습니다. 엄마가 싫은 소리 한번했더니 눈을 치켜뜨고 엄마는 내나이에 이 짓 안했냐더랍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엄마가 너 나한테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고 했더니 엄마 없을때 내가 상처를 얼마나 받았는지 아냐고 오히려 대들더랍니다. 안그래도 왜소한 엄마. 여지껏 세상 모르던 엄마가 무슨 말을 했겠습니까.

없던 화병이 생기고. 남동생 군대라도 가나 했더니 2급이 나왔다가 치아가 많이 상해서 4급으로 정정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익이라고 하네요. 재검 받으라고 했더니 미쳤냐고 합니다.

엄마는 새벽기도를 가기때문에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일하고 들어와서 집안일 하고, 애들보고 하다 12시 넘어 잡니다. 근데 그때되면 그 놈이 들어와 잠을 못자게 하는거죠.

그렇게 엄마가 싫다면서도 집 나가는 적 없고 차비떨어지면 차비 달라고 하면서 엄마한테는 날 얼마나 부려먹으려고 그러냐고 난립니다. 참.. 써놓고 나니 정말 창피하네요.

뭘 삶아먹고 저렇게 됐나 하다가도 또 밖에 나가 하는 거 보면 여지껏 줄곧 반장에 친구도 엄청많고 인기도 좋죠.

여자친구한테는 그냥 죽습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이쁜 구석 하나 없는 여친인데 말이죠.

시험 며칠 안남아서 집에와 독서실에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어제 하루 이놈과 같이 있으니 맘이 심란해서 책이 눈에 안들어오고 공부가 안되고 해서 몇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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