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는 언니랑 투룸에서 같이 살고있습니다..
제가 아는 이언니는 .. 지금 나이 30살.. 남친 한번도 사귀어 본적 없고..
20대 후반으로 넘어올쯤.. 집에서 성화에 못이겨 간간히 보는 선 정도.. 이게 다입니다..
나이 30 먹도록.. 10년을 한 직장만 다니면서 돈만 모았던..
남친이 없었기에 자기 꾸미는 일도 없고.. 타지에 나와있어 칭구들 만날 기회도 없고..
그리고 기타등등 돈 쓸일이 없었죠..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오던 언니가..
1년전 어떤 남자를 집에 데리고 놀러옵니다.. 언니보다 두살 어리고...
그때는 전 좋아보였어요.. 와~ 언니도 이제 남자칭구도 생겼다 이러면서..
첨엔 저도 그 커플하고 잘 어울려 저녁도 같이먹고 술도 같이 마시고 했는데....
이 남자칭구분.. 원래 집도 멀어요.. 저희사는곳과 한 2시간거리...
그런데 첨엔 이 남자분 와서 이틀 삼일씩 놀고 가더니.. 올해 한 5월부터는..
아예 삽니다.. 자기집엔 한달에 하루이틀 다녀오고 추석에나 다녀오고..
쭉 언니방에서 삽니다.. 다행히 전 제방이 따로 있고.. 집에선 거의 씻고 자는거밖에 안해서..
별로 불편한게 없었는데요... 그 남자 집에 몇달씩 있으면서.. 밖엘 안나갑니다..
언니출근하고 저 출근하고 자기는 혼자 집에서 겜만 합니다..
언니가 퇴근해서 해다주는 밥먹고 또 겜만 합니다.. 티비나 보고... 정말 한심합니다..
이제 그 남자 제가 알게된것만해도 1년인데.. 1년동안 쭉 노는겁니다..
8월부터는 언니도 회사 그만두고 .. 아예 둘이 집에만 있습니다.. 쭈욱~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다른 커플 같으면.. 나가서 맛난것도 먹고.. 영화도 보고..
언니가 차도있는데 드라이브도 하고 멀리나가서 바람도 씌고 하면 될텐데..
절대 밖엘 안나갑니다.. 오로지 나가는 일이 있다면.. 동네 마트 가서 시장봐오는거..
그게 전부입니다.. 그렇다고 쓸 돈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이틀에 한번 마트에서 몇만원씩 시장봐오고
맨날 저녁엔 치킨에 족발에 보쌈에 야식 시켜먹고.. 먹는걸로 봐서는.. 절대 돈이 궁한게 아닌데도..
둘이서 문 꼭 쳐닫고 방에만 있습니다....... 와.. 몇달동안.. 그게 가능한건지..
그 남자는 손하나 까딱 안하고 언니가 차려다 주는 밥만 먹고.. 커피 타다 남자 손에 컵 쥐어주고..
방에서 나올때가 있다면.. 그건 화장실 갈때뿐...... 쩝..
제가 전에 둘이 어떻게 만났나고 물어보니까 언니는 소개팅해서 만났다 합니다...
전 속으로 멀리사는 사람 소개팅으로 어떻게 만나나 생각하면서도 그러냐고 했는데..
나중에 술 한잔 하면서 남자한테 물어보니까 게임으루 만났다 하더이다... 헉...
언니가 겜이라니... 그런데 알고보니.. 리니지해서 만났댑니다.. ㅋㅋ 어이없어서..
겜 해도 되는데.. 언니가 겜을 한다니 정말 안믿깁니다.. 예전에 가끔 사무실에서 고스톱 몇판이
다였는데.. 그것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던 리니지를 혼자 독학해서 하더니..
겜상에서 남자를 만나서 사귀고... 이젠 같이 살기까지...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겜을 혼자 배워서 했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글구 둘이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겜 이야기 밖에 안합니다... 겜안에서 길드 동생 언니 형들하고
맨날 전화통화하고... 어떻게 사귀는 사람사이에 할 얘기가 겜 이야기 뿐이라니...
겜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현질도 하고.. 벌써 만랩도 찍었다네요..어이없어..그걸 자랑이라고 말하고
전 정말 이해 안갑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 문제가 터졌습니다....
언니는 제가 알고있던 지고지순하고 착하고 순진한.. 그런언니..
역시 언니네 집에서도 그렇게 알고있지요... 무조껀 착한딸... 성실한딸..
그런데 언니가 두달전인가 집이랑도 아예 연락을 끈었나봅니다..
언니네 아빠 올라오셔서.. 언니 전에 다니던 회사에 찾아가고...
어떻게 제 전화번호 알아내셔서 전화하고... 아휴... 제가 같이 사는줄은 모릅니다..
걍 친한 칭구나 동생정도로만... 알고계시는데... 어디 사는줄 아냐고 묻고..
연락이 안되는데 언니나 식구나 서로 잘못한게 없는데 왜 연락을 갑자기 끈고 집에도 안내려 오는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러면서 어느동네 근처 사는지만 알면..
몇날 몇일일도 찾아 다니겠다고..... 아휴.. 저 정말 제가 죄지은것처럼... 미안했지요..
당신 자식이 그렇게 남자에 빠져서 있고.. 너무 잘 지내는것도 모른채..혼자 맘고생 몸고생 하시다니..
모든상황을 언니에게 말했습니다...아빠가 와서 이렇게 이렇게 하니까.. 전화나 제발 해주라고..
알았다고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이다... 그러고도 몇일이 지났는데.. 둘이선 방에서 신났고..
전화는 안했나봅니다... 아빠는 답답한 맘에 저한테만 전화해서 하소연하십니다.............
이런상황이면.. 그 남자는 언니 타일러서 전화하게 하거나 해야할텐데.. 그것도 아닌가봅니다..
지금 상황을 말씀 드리기도 그렇고.... 정말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전 지금 집에서 나올려고 준비중이고요... 나와서도 계속 그러면 걍 말해줄려고 하는데요.. 아휴..
언니네 아빠가 받을 상처 생각하면.. 정말.. 제가 다 힘드네요.. ㅠㅠ